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국군병사

티아라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11-09-12 00:04:24
북한이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남침을 개시한 직후인 6월29일 미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한국 전선을 시찰하기 위해 수원 비행장에 도착하여 이승만 대통령과 감격의 재회를 나눈 뒤 곧장 시흥지구전투사령부로 향했다.
 
 이곳에서 미 고문단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통역을 위해 사령부 참모장 대령 김종갑(초대 제8연대장)을 대동하고 중앙대학교 뒷산 '가'고지에서 방어선을 펴고 있는 제8연대(연대장 중령 서종철)를 방문했다.
 
 이곳은 흑석동과 동작동 사이로 한강이 굽어보이고 강 건너 용산과 남산이 보이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었다. 맥아더 원수는 쌍안경으로 한강 전선을 한동안 관측한 다음, 산병호로 내려가 근무 중인 일등병에게 물었다.
 
 "자네는 언제까지 그 壕(호) 속에 있을 것인가?"
 
 일등병은 부동자세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옛, 저는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군인이란 명령에 따를 뿐이며, 저의 상관으로부터 철수 명령이 내려지던가 제가 죽는 순간까지 이곳을 지킬 것입니다."
 
 "장하다! 자네같은 군인을 만날 줄 몰랐다. 다른 병사들도 다 같은 생각인가?"
 
 "그렇습니다."
 
 "지금 소원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맨주먹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무기와 탄약을 보내주십시오. 그것뿐입니다."
 
 "알겠네. 내가 여기에 온 보람이 있었군."
 
 맥아더는 일등병의 흙 묻은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김종갑 대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씩씩한 용사에게 전해주시오. 내가 동경으로 돌아가는 즉시 미국의 지원군을 보내주겠다고. 그리고 그동안 용기를 갖고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이오."
 
 동경에 돌아간 맥아더는 이 일등병의 자세에서 확신을 갖고 1950년 6월29일 새벽 3시(워싱턴 시간) 트루먼 대통령에게 급박한 한국전의 상황을 보고하면서 미 지상군의 파병을 건의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24시간만에 미 지상군 투입을 허가했다. 맥아더 원수는 한강변에서 만난 한국군 일등병과의 약속을 지켰던 것이다.
 
  ※ 맥아더 장군에게 굳은 전투의지를 보여주었던 영상의 일등병은 신동수 학도병(현 79세, 충주시 거주)으로 지난 2005년도에 확인되었습니다.
IP : 123.214.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스
    '11.9.12 12:38 AM (211.175.xxx.17)

    이거 군대에서 엄청 많이 들었음 으악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12 YTN 미친 방송 완전 막나가네요!!! 28 미친YTN 2011/11/22 10,096
39411 노니님 김치양념을 전라도 식으로 할려면??? 4 전라도 2011/11/22 2,042
39410 한나라당 대단하네요 9 .. 2011/11/22 1,940
39409 민노당 힘내세요 15 이번에 2011/11/22 1,383
39408 폐기의 방법 꼽사리다 재복습 1 FTA폐기 2011/11/22 964
39407 노회찬 트윗~~ 5 막아야 산다.. 2011/11/22 2,581
39406 ↓일하는 기업...어쩌고 하는 글, 자유 글이네요. 1 은수사랑 2011/11/22 461
39405 “제주 7대경관…전화 1억통, 혈세 200억 썼다” 헐... 2011/11/22 886
39404 지금이라도 갑니다 ㅜ 6 2011/11/22 1,231
39403 앞으로 약사의 미래는어떻게? 8 약사 2011/11/22 3,606
39402 일하는 조직(회사)는 전부 앞다퉈서 환영 성명 발표 하네요. 3 밥먹여주는 2011/11/22 1,148
39401 ytn 뉴스에서 청바지,화장품 등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4 2011/11/22 1,278
39400 관리자님 도배글 삭제 해주세요. 1 삭제 2011/11/22 629
39399 도배를 하고 있나 봐요.. 19 알밥들이 2011/11/22 1,617
39398 분노한 시민들 여의도 국회앞 산업은행쪽으로 속속 집결중!! 2 참맛 2011/11/22 1,483
39397 1%를 위해 99%는 피빨리는 사회 이후한국 2011/11/22 537
39396 전에 82에서 봤던 글이 생각나네요. 1 적그리스도 2011/11/22 830
39395 해방촌 살아보신분... 2 예쁜오리 2011/11/22 1,183
39394 중1아들이 자꾸 씨씨 거려요. 2 엄마 2011/11/22 1,101
39393 ↓아래" [속보] 중소기업중앙회 성명" 자유 글입니다.패스 3 .. 2011/11/22 696
39392 [속보] 중소기업중앙회 성명 5 몸싸움없이 2011/11/22 1,656
39391 딱 한놈만 뒤지면 되는데요!! 11 주어없음 2011/11/22 1,835
39390 이 와중에 게시판에 광고하는 정신나간 보험맨한테 항의 전화했어요.. 4 Pianis.. 2011/11/22 1,307
39389 강의실이나 컴퓨터실 빌릴수 있는데 없을까요? 3 요술공주 2011/11/22 817
39388 아직 끝나지 않았다네요!!! 180일안에 무효가능! 10 참맛 2011/11/22 2,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