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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오래 못 가실 것 같다고 하네요

엄마 보고 싶어요 조회수 : 2,656
작성일 : 2017-10-16 09:13:31
요양원에 계시는 엄마를 보러 가셨던 이모와 한국에 있는 형제들이 오래 못 가실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도 식사는 죽만 드시는데 그것도 잘 못 넘기 시는 것 같아요. 전 외국에 나와 있고 매번 한국에 갈때마다 엄마와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작별인사를 했지만 막상 안좋으시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치매로 오래 고생하셔서 더 고생하지 않고 돌아가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곧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두렵고 슬프네요. 연락오면 바로 떠날 생각을 하면서도 엄마가 나를 부르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정말 꿈에 매일 시어머니가 나오셨어요. 비행기표 사서 가려고 대기 중 이었는데 남편은 더 기다려 보자고 하고 전 가서 괜찮아 지시면 다시 오라고 돌아가시고 나면 뵙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전 계속 가라는 입장이였고. 매일 꿈에 나타나셔서 밤에 잠을 자기가 무서 울 정도 였습니다. 그리곤 아침에 일어나니 새들이 잔듸 밭에 하얀똥으로 덮어 놓는 날이 며칠. 3일 연속 집앞에 새가 죽어서 떨어져 있는 처음보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결국 남편은 고집피다 어머님 얼굴도 못 뵙게 되었지만요. 돌아가시고 나니 더이상 꿈에 안나타시고 그 이상한 일들은 멈추었습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주시를 바랍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나중에 상처도 그만큼 깊었지만 반대로 그래서 엄마를 떠나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일이 닥칠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네요. 
IP : 67.239.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6 9:34 AM (114.70.xxx.157)

    꼭 마지막 가는길 보실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더 큰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2. .....
    '17.10.16 9:48 AM (39.121.xxx.103)

    지금이라도 한국에 오세요..
    진짜 후회해서 소용없는거잖아요?
    어머니와 마지막 꼭 함께 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 3. 미리
    '17.10.16 11:39 AM (1.234.xxx.114)

    한국에 머무르세요
    소식듣기전에요

  • 4.
    '17.10.16 7:37 PM (61.82.xxx.129)

    죽도 못넘기실 정도면
    진짜 준비하셔야겠어요
    자주가서 많이 안아드리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많이 많이 사랑 표현해주세요
    그렇게 못하고 보내드린 못난딸
    늘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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