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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 문과 대학원 잘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려요.

미호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17-10-15 23:31:28
여기 해외 계시는 분들 등 잘 아시는 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언 구해봅니다. 
남편 따라 동반 휴직으로 4년, 1년 연장 가능하다고 하여 5년까지 미국 체류 계획입니다. 

 저는 30대 중반, 정년 보장된 직장, S대 영문학사, 행정학 석사예요.
학부 시절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과 방황으로 행정학 공부도 했다가, 그것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셈이고,
학부 전공과 관련한 현 직장에 잘 정착해서 관련 저작물도 여럿 편찬하고 열심히 산 편인데요. 

 5년에 이르는 시간 미국 체류하면서남편과 아이들 서포트로 보내려니,- 아이들이 8살, 6살 때 가게 돼요.  
물론 그것 또한 쉽지 않겠지만, 
또 여유롭게 국립공원 등 여행 충분히 하면서 보내는 가족적인 시간 의미있겠지만, 
그냥 갔다오기만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꿈꾼다고 다 되는 건 아니겠지만 제가 포부와 야심이 없는 편은 아니고아직 순진한 이상을 갖고 애착을 갖고 일하고 있으며 제 분야에서 객관적 경력으로 특출난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직장은 보장되지만 그만큼의 공백을 갖고 돌아오려니 아까워요. 
 그렇다고 박사과정을 하고 오자니, 그건 너무나 큰 미션이 되는 거니 쉽지 않고
 석사라도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걸로 뭔가 하고 올까 생각을 해봤다가
그건 또 고생에 비해 딱히 그게 내게 업그레이드 의미가 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저보다 10년 윗 학번에서는 비슷한 케이스로 이렇게 하여 박사를 하고 들어와서
 마흔 안팎에 관련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에서 자리를 얻어 가기도 합니다.
 딱히 현재 직장보다 확실히 낫다 어떻게 말할 수는 없고, 연구직으로 간다는 순수한 이직의 의미이고 제가 다녀온 후에는 어떤 상황일지 알 수는 없어요. 

1.그냥 가서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애들이나 잘 봐라. 
2.석사학위 정도는 어느정도 투자해서라도 따고 오자. 
3. 마지막 공부 기회일지 모르니 욕심 부릴 때까지 부리자. 

경제력은 자산으로 따지면 많아 보여도 실상 살고 있는 집에 거의 다 들어가 있어저희가 만져보는 그런 돈은 아니구요. 
남편 직장에서 학위과정 지원이 되나 
물가나 가족들의 여유로운 생활을 감안해1억 정도는 우리 비용으로 쓸 거라 감안하고 있고, 여유 있게 2억까지 잡고 있어요. 제가 공부를 해서 경제적 지출이 더 생기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무 아쉬움 없을 그 정도는 못 되고요. 여러가지로 펀딩을 받아 학위를 하면 좋은데 문과 쪽 학위가 그런 분야가 잘 있을지, 그것도 남편과 학교를 맞춰가면서 가능할지 싶구요. 
둘 다 직장은 안정적이예요.

학위를 한다면 교육 평가, 교육 과정 생각해보고 있고요
사실 아무 제약 없는 제 학문적 로망은 문학 계통이지만 현실적으로 학위 받는 게 어려울 것 같아서 이상으로 남겨두고요.- 이 역시 어차피 와서 제 커리어에 뭔가 플러스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면 되든 안 되든 그냥 내가 공부해보고 싶었던 분야로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갈등도 있습니다. 

준비 기간은 시간적으로는 길게 남았으나 직장 생활과 동시에 미취학 아이들 케어 고려하면 늘 쫓기듯 지내는 상태로 아등바등 해야하는 처지랍니다. 
IP : 182.228.xxx.1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5 11:37 PM (220.120.xxx.177)

    정확한 전공을 몰라 뭐라할수는 없으나 5년이면 박사가능합니다. 경영은 풀로 5년이라 지금부터 gre준비에 지원하고 어쩌면 안될수도 있지만 3-4년 걸리는 전공이면, 연구에 욕심있음 도전해보세요. 박사는 사실 졸업할때 페이퍼가 많아야해요.

    박사는 사실 돈도 돈이지만 본인 연구력도 필요하니 본인이 진짜 원하는게 뭔지 고민해보시고 님 가는곳에 님 전공으로 좋은학교 있나 보세요. 펀딩 없는 어드미션은 의미가 확 줄어드니까요.

  • 2. 햇살
    '17.10.15 11:42 PM (211.172.xxx.154)

    석사 어드미션 받기위해 준비하려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걸립니다. 남편 다니는 학교에서 어드미션 받으이란 보장 없습니다.

  • 3. 햇살
    '17.10.15 11:43 PM (211.172.xxx.154)

    토플하고 gre성적있으십니까?

  • 4. 구미호
    '17.10.15 11:48 PM (182.228.xxx.123)

    앗 감사합니다.

    시간 여유가 1년 반 이상 있어요. 물론 애들 보면서 직장 다니면서 해야하는 시간이고 마지막 6개월은 휴직 가능해요. 토플 만점 점수는 한참 전 받은 걸로 있어 다시 공부해서 받아야 하고 지알이는 어휘 공부만 해보고 시험 본 적은 없어요. 한다고 결심하면 남편 가는 학교에 같이 어드미션 받을 수 있느냐 그게 제일 관건이겠네요.

  • 5. ...
    '17.10.16 12:02 AM (1.234.xxx.121) - 삭제된댓글

    문과박사는 사실 5년이면 굉장히 성공했다고 하는 케이스라 모든게 딱딱 들어맞았을때나 가능하구요...혹시 로스쿨은 어떠세요? 원글님 커리어에도 괜찮을거 같기도 한데요^^;; 어차피 공부하는거니..일년에 2억 잡으시는거죠? 그럼 괜찮을듯 한데요^^

  • 6. 선배들
    '17.10.16 12:06 AM (107.77.xxx.10)

    서울대면 동기 선후배 많지 않나요~? 저는 이과라서 인문학 쪽은 잘 모르는데.. 그리고 미국으로 인문학 친구들은 유학 잘 안오는 것 같아요. 경영학 경제학 사회학. 요정도 지나가다 본 것 같아요.
    의사인데 남편 따라와서 인문학쪽 2년짜리 석사를 하는 친구 하나 알아요. 원래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활동을 좀 했었다네요. 그 친구는 돌아가면 의대에서 블럭강의같은 건 할 수 있다나봐요.
    4-5년은 확실히 길어서 공부 않고 있으면 좀 지루할 듯 해요. 실용적 석사과정을 찾으실 수 있으면 하면 좋으실 것 같아요.

  • 7. 사회과학
    '17.10.16 12:12 AM (61.254.xxx.132)

    저는 영문학 학사에 사회과학쪽으로 미국서 박사했어요.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박사 공부는 펀딩없이 할 껀 아니라고 봐요. 아마도 펠로우쉽 없어도 된다고 선언하시면 어드미션은 비교적 쉽게 나올 꺼에요. 물론 가시는 곳이 탑스쿨이다.. 이러면 좀더 어려울 순 있겠죠.
    남편분과 같은 학교에 펀딩까지 받으면 하시고 그게 아니면 그동안 여행하며 아이들과 시간 많이 보내시는 게.. 저라면 그렇게 선택할 것 같네요.
    님의 커리어상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 없이 막연하게 시작하기엔 박사 공부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cost 가 큰 길이라 봅니다.
    학비도 억단위로 들텐데.. 차라리 오피스텔이나 하나 사두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봐요.

  • 8. 구미호
    '17.10.16 12:14 AM (182.228.xxx.123) - 삭제된댓글

    감사해요. 선후배나 동기들 많은 것 같아도 한 과 인원이 많지 않고 딱 제 케이스에 맞는 경우가 잘 없네요. 유학 간 친구들은 대부분 학부 때부터 쭉 염두에 두고 한 애들이라 이미 다 다녀오거나 늦어도 포닥 등이고, 학부 전공
    그대로 유학간 사람 자체도 드물고 그 경우 교수, 공공기관 연구직 외엔 별다른 진로는 없어보여요. 윗님 말씀하시든 경영, 경제, 교육쪽 응용학문 이정도로는 많이 가는데 말이죠. 윗님 말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 9. 구미호
    '17.10.16 12:16 AM (182.228.xxx.123)

    감사해요. 선후배나 동기들 많은 것 같아도 한 과 인원이 많지 않아서 딱 제 케이스에 맞는 경우가 잘 없네요.
    유학 간 친구들은 대부분 학부 때부터 쭉 염두에 두고 한 애들이라 이미 다 다녀오거나 늦어도 포닥..
    학부 전공 그대로 유학 간 사람 자체도 드물고 그 경우 교수, 공공기관 연구직 외엔 별다른 진로는 없어보여요. 윗님 말씀하시든 경영, 경제, 교육쪽 응용 학문 이정도 로는 많이 가는데 말이죠. 윗님 말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 10. 자비로 학비내겠다고
    '17.10.16 1:19 AM (73.52.xxx.228) - 삭제된댓글

    공부끝나면 가족들과 바로 귀국해야한다고 어필하시면 원글님 경우 박사과정 어드미션 쉽게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도 한국처럼 인문사회학쪽은 학부든 박사든 취직이 아주 힘들기 때문에 자비로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 크게 하자만 없으면 학교에서 거부하지는 않을거예요.

  • 11. 자비로 학비내겠다고
    '17.10.16 1:26 AM (73.52.xxx.228)

    공부끝나면 가족들과 바로 귀국해야한다고 어필하시면 원글님 경우 박사과정 어드미션 쉽게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도 한국처럼 인문사회학쪽은 학부든 박사든 취직이 아주 힘들기 때문에 자비로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 크게 하자만 없으면 학교에서 거부하지는 않을거예요. 예전에 주위에 박사과정 부부가 많았는데 힘들긴 하지만 아이들 여럿 키우면서 바쁘게 잘 지내더군요.

  • 12.
    '17.10.16 10:03 AM (61.74.xxx.177) - 삭제된댓글

    박사까지 하시려면 오년이 빡셀꺼예요
    저라면 박사가 딱히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면
    여유를 좀 가지면서 관련 분야 저작을 하겠어요
    이미 여러편 내셨다니 멋지네요
    아니면 번역을 하시던가요
    그럼 경력이 비는 것 같아도 특기사항에 한 줄 들어가고 전문가가 되는 거고 좋을듯
    아님 순수문학으로 석사 - 자기만족을 위해 하시던가요
    끌리지 않고 도움이 확실하지 않은 학위를 위해 보내기엔 넘 아까운 여유기간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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