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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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동 죽로차 홍차를 맛보고 감격한 사람의 수다
결국 맛을 보았어요! 제가 프랑스에 사는데요, 여기에 하동 죽로차를 파는 차가게가 있거든요. 홈피에서는 품절이었는데 매장에 가니 아직 있더라고요. 죽로차 녹차와 홍차를 모두 취급하는데, 하동의 조태연가라는 업체의 죽로차를 수입하는 것 같아요.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는 죽로차 홍차를 죽로차 발효차라고 하네요. 차의 분류나 명칭이 혼돈의 카오스--;;인듯해요.
아무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죽로차 홍차가 매우 엄청나게 놀랍고 신기하고 독특하고 훌륭한 차라는 걸 저도 드디어 경험했어요. 이런 맛과 향은 처음 겪어봐요. 어떻게 우릴까 하다가 편하게 서양식으로 우렸는데요, 남편과 둘이 깜짝 놀랐어요. 정말 카카오향과 맛이 나요. 이외에도 향이 다양하고 풍성하고, 가벼운 쓴맛과 신맛도 다크초코렛 느낌이면서 여운이 엄청나게 길어요. 서양식으로 우리느라 물양대비 찻잎양이 적었는데도 네 번이나 우렸어요. 두 사람이 한 시간 반 동안 수다 떨면서 4g의 찻잎으로 1.3리터의 찻물을 마셨어요. 내일은 개완으로 우려보려고요.
이 차 가격때문에 망설였었는데, 남편이나 저나 차 한 모금 한 모금 넘길 때마다 같이 웃었어요. 광고쟁이 글같네요. 시가 식구 중 차 좋아하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차를 사주자는 얘기도 했어요. 다음에 한국에 가면 하동에 꼭 가보려고요. 토요일 오후에 정말 즐거운 찻자리였어요. 저는 이만 장보러 나가야겠네요. 냉장고에 채소라곤 호박 한 개, 토마토 세 개뿐이라서요. 쌀도 없고.
1. ㅎㅎ
'17.10.15 12:09 AM (182.221.xxx.42)광고쟁이 글 같네요
2. 광고글
'17.10.15 12:37 AM (218.155.xxx.45)맞는듯....
님 덕분에 검색 해보니 바로 뜨네요.ㅎㅎ
그냥 안 샀으며 검색만 해봤네요.ㅎㅎ3. 글쎄
'17.10.15 1:03 AM (1.238.xxx.50)광고는 아닌듯ㅎ해요.
히동차를 뭐하러ㅠ여기에 ㅎ
하동은 5월 차 축제에 가셔서
시음하세요.
젤 유명한 사람이 젤 맛없더라구요
작은 업체들이 많은 곳이라서
전문가나 인맥없이 즐기기가 힘든듯해요.
누구하나 따라가면 정말
대단한 차 세계가 펼쳐지는 곳인데요.
8년전 잠시 82에 하동 교통상황알려주시던
분을 알게 되어서
그분 차를 마시러 일년에 한번정도 차 사러 갑니다.
축제에서 사귄분들 아직도 가끔 뵈러가면
각자 집에서 만든 차를 함께 마시는
신기한 문화가 있는 곳이에요4. 나나
'17.10.15 1:23 AM (125.177.xxx.163)광고글 아닐듯요
지난번에 이 분 글 쓴거에서 홍차얘기 조곤조곤 재미나게 수다들 떨었었어요
원글님 드디어 구하셔서 드셨군요!!
전 요즘 루이보스티와 보이차에 입문했어요
앞으로 상당기간 루이보스티를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5. 원글
'17.10.15 2:37 AM (80.215.xxx.26)제가 읽어도 어설픈 광고글같아요. ^^ 저도 쓰면서 그렇게 느꼈는데, 장 보러 나가려고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급한 마음에 대강 썼어요.
그러니깐요, 한국 구글로 죽로차 검색하면 조태연가가 바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프랑스 차회사가 거기 차를 파는거라고 짐작한 거예요. 해당 프랑스 차회사는 하동까지만 밝히고 제다회사 정보는 안 알려줘서요.
글쎄 / 저도 5월에 한국에 들어가보고 싶어요. 댓글님이 말씀하시는 축제도 가보고 싶고요. 우리나라는 차시장은 작은데 소규모 영세 제다업체의 수가 상당히 많다면서요? 전세계적으로 차재배 역사가 긴 나라는 한중일뿐인데, 그 중 한국의 차문화는 너무 비주류인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나나/ 제 수다글에서 마주쳤던 분이시군요?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 루이보스를 저도 최소한 한 종은 구비해두고 있어요. 카페인 없는 따뜻한 음료 마시고 싶을 때 루이보스가 좋더라고요. 보이차는 저보다는 남편이 좋아하는데요, 저는 중국 황차가 괜찮더라고요. 아시겠지만, 보이차는 강산화와 강발효의 과정으로 나오잖아요. 중국 황차는 약산화와 약발효의 과정을 거친대요. 최근에 안휘성에서 만든 황차인 황대차를 구입했는데, 녹차와 보이차의 중간 느낌이면서 포근하니 좋네요.6. 하동아지매
'17.10.15 5:42 AM (58.231.xxx.149) - 삭제된댓글저희집이 하동입니다. 이곳은 쌍계사랑 지리산이 있어. 야생녹차를 많이 생산하는곳입니다. 저희집도 조그맣게 녹차를 직접 만들고 있는데 죽로차는 대마무 차를 말하나요?홍차맛이랑 비슷한건 발효차라고 있는데 이걸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발효차는 숙성시켜 만들어 중국의 보이차맛과 비슷하거든요~~빨리 우러나서 우전이나 세작보다 간편하게 드실수 있는차 입니다~~5월 초에 지리산야생녹차도 큰행사로 치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태연가는 쌍계제다 대표님 같네요~~우리나라 녹차로는 아주 유명하시고. 집안대대로 녹차를 만들고 계신줄 압니다. 기회가 되면 하동오실때 연락주십시요~~
7. 하동아지매
'17.10.15 5:59 AM (58.231.xxx.149)저는 하동에 살고 있습니다 . 여기는 지리산과 쌍계사가 있는곳이고, 소규모로 야생녹차를 집집마다 만듭니다.
저희집도 녹차생산을 하고 있고, 매년 5월초에는 녹차축제도 크게합니다. 녹차중 발효차라고 녹차잎을 숙성시켜 만든게, 있는데 이차는 홍차처럼 향이 강하면서 먹기도 간편하고, 드시면 중국의 보이차 맛과도 비슷합니다.
멀리서도. 하동녹차에 관심가져 주셔서 개인적으로도 더 감사드립니다^^8. 원글
'17.10.15 6:29 AM (80.215.xxx.72)하동아지매 / 일찍 일어나셨네요. 여기는 아직 자정도 안 된 시각이에요. 하동에서는 소규모 차농분들이 차도 직접 만드신다니 너무나 신기해요. 차 재배 전통이 짧은 나라들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잖아요. 프랑스로 치면 소규모 치즈 생산 목장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하동에서 녹차 발효차라고 부르는 차를 여기서는 홍차(블랙티)로 분류하더라고요. 제 입맛에도 홍차인 것 같은데, 기술적인 건 저야 전혀 모르고요. 제가 마셔본 적은 없지만 한국 황차도 여기서는 황차가 아니라 홍차로 분류하더라고요. 서양에서는 중국식 6대 다류가 기준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음...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여기서는 제주도 녹차가 좀 더 접하기 쉬워요. 아무래도 제주도 차밭은 대기업이 대규모로 운영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하동차도 더 쉽게 접하면 좋겠어요.9. 보리보리11
'17.10.15 9:12 AM (211.228.xxx.146)저희 형부도 하동에서 차 만드시는데..반갑네요..^^
10. 타임버드
'17.10.15 10:23 AM (59.2.xxx.225) - 삭제된댓글보성녹차가 상업적으론 유명한데 조계사에 계시는 스님이나 각절에 가서 차를 마셔보면 하동녹차를 제일 많이 드십니다. 그리고 맛있구요.5월에 가면 개인들도 차를 더꾼다? 이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개인분들도 차를 만들어서 재료비만 내고 만드는곳이 있습니다.하동가는길에 악양이라는곳 대봉감으로 유명하고 ~~
11. 타임버드
'17.10.15 10:26 AM (59.2.xxx.225)보성녹차가 상업적으론 유명한데 조계사에 계시는 스님이나 각절에 가서 차를 마셔보면 하동녹차를 제일 많이 드십니다. 그리고 맛있구요.5월에 가면 개인들도 차를 더꾼다? 이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개인분들도 재료비만 내고 차를 만드는곳이 있습니다.하동가는길에 악양이라는곳, 대봉감으로 유명하고 박경리 소설 토지에서 나온 장소 최참판댁 부근
12. 원글
'17.10.15 5:07 PM (80.215.xxx.25)보리보리11/ 차 만드는 가족을 두셨다니 부럽습니다.
타임버드 / 보성녹차가 상업적으로 더 유명하군요. 보성차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프랑스의 주요 차회사가 보성차를 수입한 건 아직 못봤어요. 저도 차 만들어보고 싶어요. 증제차보다 덖음차를 더 좋아해서 차 덖는 체험도 재미날 것 같아요.13. ...
'17.10.15 9:41 PM (124.153.xxx.71) - 삭제된댓글하동 녹차가 미국 스타벅스에 공급된다고 들었어요
14. 원글
'17.10.16 1:00 AM (80.215.xxx.4)... / 그렇군요. 검색해보니 하동 소재 제다업체인 햇살원이 만든 가루녹차를 스타벅스에 납품한다고 하네요. 스타벅스 자회사인 (차 전문) 티바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한국 녹차 잎차는 안타깝게도 제주 녹차뿐이네요. 제주도에 차밭을 소유한 아모레태평양 그룹을 별로 안 좋아해서 한국 다른 지역의 차를 마시고 싶은데, 외국에서는 제주도 차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 차인듯 해요.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회사가 제주도 차를 팔아서 저는 그냥 편하게 제주 녹차를 구입해요. 차밭 소유 그룹에 대한 비호감과 상관없이 차맛은 괜찮더라고요.
15. 쿵짝이 잘맞는 광고같네요
'17.10.19 11:35 PM (182.221.xxx.42)제주도 차밭 소유 ㅇㅁㄹ 퍼시픽그룹은 왜 비호감이라는 걸까요ㅎ
16. 원글
'17.10.20 2:51 AM (80.215.xxx.11)첫댓글 182.221.xxx.42님, 또 오셨네요. 마이홈 내글 목록에 빨간 색으로 1이 떴길래 무슨 댓글일까 하고 이 글에 들어왔는데, 첫댓글님이 딱... ^^ 반갑다고 해야하나요?
하동, 보성, 제주...한국의 차문화에 대해 잘 모르시지요? 음...뭐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요. 며칠이나 지난 제 글에 굳이 또 와서 댓글 단 성의를 생각해서 대답하자면, 아모레퍼시픽 비호감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m.sports.khan.co.kr/view.html?artid=201511031453433&code=562901#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