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가면 항상 만원씩 받아와요

00 조회수 : 9,853
작성일 : 2017-10-13 19:54:45
80세 후반 부모님의 아주아주 늦둥이 막내딸이에요

친정만 가면 집에가는길에 제가 좋아하는
맘모스빵 사먹으라고 항상 만원씩 주세요
물론 99번은 사양합니다.

어느날은 가방에 어느날은 외투에 몰래 넣어두시고 문자주세요
가는길 빵사먹어라..오느라 고생했다

집도 30분 거리에 사는데
심부름해드리거나 청소해드리거나
목욕시켜드리거나 자주 찾아뵙는데 그러시네요

저 자식중에 잘살고 남편한테도 사랑받는데도 항상 안쓰럽다셔요
용돈도 30만원밖에 못 드리는데도 갈때마다
뭔가를 싸주시고 만원씩 주시네요

지금 아버지가 살짝 치매가 오셔서 엄마혼자 돌봐드리는데
자식들 손이 한참 필요한 나이신데도 괜찮다는 말씀만 하시네요


오늘 엄마가 싸주신 비지찌개 끓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IP : 49.175.xxx.13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
    '17.10.13 7:58 PM (116.122.xxx.3)

    부모님사랑이 부럽네요..

  • 2. ㅇㅇ
    '17.10.13 7:59 PM (49.169.xxx.47)

    아 따뜻하다~~~ㅎㅎ

  • 3. 쓸개코
    '17.10.13 8:00 PM (14.53.xxx.217)

    막둥이딸이라 더 애틋하신가봅니다.
    요며칠 읽으면서 뭉클해지는 부모님글이 보이는데 참 좋네요.

  • 4. ..
    '17.10.13 8:00 PM (211.51.xxx.158)

    늦둥이 막둥이라서 더 그러신가보네요. 저라면 주시는 만원 아주 기쁜듯이 받을 것 같아요. 물론 쓰지는 않고 다시 부모님을 위해 쓰겠지만요. 기쁜듯이 맛있게 빵사먹겠다고 받아오세요. 더 달라고 투정도 부려보시구요. ^^

  • 5. dlfjs
    '17.10.13 8:02 PM (114.204.xxx.212)

    자식에게 주는것도 기쁨이죠 빵 맛있게 먹었다고 하세요 ㅎㅎ

  • 6. 저도
    '17.10.13 8:02 PM (182.215.xxx.17)

    뭉클합니다. 막둥이라 더 사랑주고싶으신가봐요.

  • 7. 쓸개코
    '17.10.13 8:05 PM (14.53.xxx.217)

    근데 저 오늘 외출했다가 맘모스빵 사왔는데ㅎㅎ
    원글님 맘모스빵 사서 부모님이랑 같이 드셔요.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막둥이가 사온 맘모스빵.^^

  • 8. 00
    '17.10.13 8:12 PM (49.175.xxx.137)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받은거 해드리려면 한참 남았는데
    부모님 연세때문에 항상 조급해요..

  • 9. 이 글
    '17.10.13 8:15 PM (122.36.xxx.93)

    너무 아름답다
    비지찌개 먹어본지가 10년은 넘은것같아요

  • 10. ....
    '17.10.13 8:19 PM (119.64.xxx.157)

    저는 할머니 손님이 가끔 만원 주세요
    저 사십 중반인데 아이스크림 사먹어 이럼서
    마치 아기대하듯이
    원글님 맘이나 부모님맘 너무 이해 되어요

  • 11. 아직
    '17.10.13 8:22 PM (118.220.xxx.166)

    아이로 보이는거죠. 제가 애를 키워보니까요. 막내는 다 커도 귀여워요 늙어도 귀여울것같아요..
    큰애는 큰애대로 늘 의젓해보이고 대견하죠..

    맛난거 사먹으라고 용돈주시는거에요
    저도 그래봐야겠어요

  • 12. 슈비
    '17.10.13 8:22 PM (180.67.xxx.107)

    시큰하네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가 봐요

  • 13. 꼬마버스타요
    '17.10.13 8:27 PM (180.70.xxx.208)

    글이 좋아요
    뭉클하니, 영상이 그려지네요...

    늦둥이 막내라서 더 애지중지 하시나봐요
    부럽네요

  • 14. ...
    '17.10.13 8:28 PM (58.230.xxx.110)

    ㅎㅎ 저도 그런 엄마하고 싶네요...
    따뜻해요...

  • 15. 받으세요
    '17.10.13 8:30 PM (115.136.xxx.67)

    받으시고 빵 사먹었다고 맛있다고 하면 더 기뻐하실거 같아요

    부럽네요 부모님 사랑 듬뿍 받아서요
    빵 맛나게 드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6. 기분좋게 받으세요^^
    '17.10.13 8:36 PM (123.111.xxx.129) - 삭제된댓글

    저도 나이먹을만큼 먹었는 데 아직 세뱃돈 받고, 생일용돈 받습니다
    자꾸 사양하지마시고 기분좋게 맛있게 잘 먹겠다고 하시면 부모님도 행복하실 거에요
    그돈은 따로 모아두셔도 되고, 맛있는 걸 사서 부모님과 나눠먹어도 되잖아요
    오히려 자꾸 사양하면 섭섭하실 거에요
    주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 17. 막내는 귀여워요.
    '17.10.13 8:38 PM (42.147.xxx.246)

    우리 막내 동생은 50이넘었는데도 귀엽네요.
    우리 어머니도 90가까운데 지금도 막내를 보면 귀여워 해요.
    제가 어머니에게 뭔가 드리면 나중에 막내에게 가 있고요 ㅎ

    어머니가 주신 돈으로 빵을 사서 부모님하고 같이 드세요.
    기뻐하실 겁니다.

  • 18.
    '17.10.13 8:48 PM (118.91.xxx.167)

    아행복한 가정이네요 부모님 두분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요

  • 19. ㅜㅜ
    '17.10.13 8:50 PM (124.197.xxx.21)

    난 매일 10만원드릴수있는데 부모사랑을 못받아요 ㅠㅠ 커억
    근데 이제 포기했어요 부모사랑
    저처럼 이런 인생있을까요
    혼자만의 짝사랑 포기했어요.
    그랬더니 어느날 결혼할때 대준 1000만원 달래요

    지금 바로 보낼수있는데 그나마 이거 보내고나면 남될까봐ㅜㅜ
    제가 안보게 될까봐 ㅠㅠ

    근데
    이제 더 보내드리고 안보고싶어져요
    고등학교 졸업이후 10원도 지원못받았어요
    슬퍼요

  • 20. ...
    '17.10.13 8:54 PM (211.198.xxx.43)

    저도 나중에 님 부모처럼하고 싶어요.
    갈때마다 빵 사가서 맛있게 드세요.
    시장에서 파는 빵도 제과점과는 또 다른 맛있는 빵도 많아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21. 이심전심
    '17.10.13 9:25 PM (71.117.xxx.60)

    제 남편이 밤에 운동 나갔다가 길 잃은 할머니 집을 찾아서 집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할머니가 주머니에서 만원 쥐어 부시더래요 고맙다고... 울 남편 그 만원 우편함에 도로 넣어 두고 왔대요.

  • 22. 막둥이 이쁜 따님아
    '17.10.13 9:39 PM (58.233.xxx.14)

    저도 만원씩드리고 싶네요 맛있는커피 드시라구요
    착하고 이쁘십니다
    복도 사랑도 돈도 행복도 무지막지 하게 받으시길
    바래봅니다♥

  • 23. 저도
    '17.10.13 9:41 PM (61.98.xxx.144)

    매번 용돈 받아요
    50넘은 막내딸이자 고명딸인데 최근 어머니가 병환중이라
    자주 음식해다 드리는데 재료값이라며 챙겨주세요
    안받으면 기어코 주시고... ㅠㅠ
    뭐 형편은 좋으시고 퍼주는 걸 좋아하시는 편인데
    중늙은이 딸이 받자니 참 민망해서...

    요샌 실랑이하기 싫어 그냥 받아와서 더 비싼거 더 좋은거 사다드려요 ^^;;;

  • 24. 언제나
    '17.10.13 9:44 PM (125.186.xxx.42)

    저희 친정아버지도 항상 친정가면 제게 5만원한장 주세요
    집에 가다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40후반 딸에게요 ㅎ
    항상 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 5만원이에요
    절대 사양해도 아버지가 이겨요ㅋㅋ
    그럼 5만원으로 꼭 밥사먹습니다 아이들꺼도 포장해와요
    이거 할아버지가 사주신거라구요 너무 고맙고 맛있어요

  • 25. 다시
    '17.10.13 9:50 PM (175.223.xxx.243)

    태어나고 싶진 않지만
    만약 다음 생이 또 주어진다면

    사랑많이 받는 막둥이로 태어나는게
    제 소원입니다.

    부모님 언니 오빠 사랑듬뿍 받는 막둥이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든든할까... ..

  • 26. 제 주변에
    '17.10.14 1:52 PM (14.52.xxx.17)

    60넘은 딸 한테 생인 선물이라며 용돈 주시던 아버님도 계시던데요. 금액을 떠나서 그 마음이 좋아보였어요.

  • 27. 저도
    '17.10.14 7:57 PM (1.176.xxx.41)

    우리딸 만원씩 줘야겠어요.
    그게 사랑인거 같아요.

  • 28.
    '17.10.14 7:59 PM (121.171.xxx.92)

    윗님들, 원글님 부러워요.
    저는 만원은 커녕 늘 뭐든 제가 다 해드리기만 바라는 엄마랑 살아요.
    스무살부터 절 의지하더니 마흔넘어서 까지 20년넘게 제게 의지를 하세요. 너아니면 살줄 모른다 할줄 모른다 그런식이죠.
    엄마한테 껌하나 얻어먹어 본적없어요.
    저한테 사탕 사와라, 뭐 사와라 해서는 동네 친구들 한테 부자집 할머니처럼 나눠주는걸 좋아하세요.
    본인돈은 정작 안 쓰면서 남들에게 나눠주는거죠.
    그래서 저는 엄마가 천원짜리라도 엄마돈으로 제게 껌이라도 사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활비 다 대드리고 모시고 사는데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8093 군내나는 된장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7 만냥금0 2017/10/13 1,747
738092 김정숙 여사 입었던 수트 38,000원에 파네요. 5 ㅇㅇ 2017/10/13 7,653
738091 저희 애가 소풍다녀와서.. 1 5살 2017/10/13 1,816
738090 브라질 커피 잘 아시는 님 계실까요? 5 혹시 2017/10/13 1,212
738089 지금 난방 하시나요? 18 썰렁 2017/10/13 4,569
738088 옛날노래 좋아하시나요 1 미네랄 2017/10/13 588
738087 핏플랍 슬립온 편한가요? 5 2017/10/13 3,380
738086 (질문요) 강아지에게 삶은 밤을 먹여도 될까요? 16 내멍멍 2017/10/13 5,888
738085 오늘, 13일의 금요일 2 가도가도 2017/10/13 1,151
738084 파리에서 런던.로마중 꼭 고른다면? 38 여행 2017/10/13 4,054
738083 롯데홈쇼핑 청담살롱 염색약 사용해보신분 계세용요 3 바닐라향기 2017/10/13 1,436
738082 빈혈 있는분들~약 처방받아 드시나요? 5 힘들어서요... 2017/10/13 1,507
738081 똥덩어리의 변기사랑 1 2017/10/13 1,333
738080 이태원축제 볼만한가요? 집밥 2017/10/13 636
738079 밥은 하루 몇끼니 드세요? 14 싱글 8년차.. 2017/10/13 4,402
738078 주지훈의 매력이 뭔가요? 23 .. 2017/10/13 7,077
738077 한섬팩토리에서 득템했어요 8 쒼나 2017/10/13 8,004
738076 한국인 유학생, 영국 절벽서 기념 사진 촬영하다 추락사 25 ... 2017/10/13 23,184
738075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4 가까운 사람.. 2017/10/13 1,532
738074 취업할 때 고등학교 생기부 필요한가요? 7 2017/10/13 10,122
738073 하나센터 박건일, 입양아 시민권 부여 법안 통과에 관심을 light7.. 2017/10/13 635
738072 이요원 심은하와 분위기닮지않았어요? 36 .. 2017/10/13 6,484
738071 Friends with benefits 1 .... 2017/10/13 991
738070 혈압 높은 남편들 혹시 대머리 아니신가요? 3 고혈압 2017/10/13 1,403
738069 시동생이 천만원만 빌려달라는데 .. 38 -- 2017/10/13 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