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자녀가 엄마를 고마워하던가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차로 학원 데려다주고 데려옵니다.
고맙다는 생각이나 엄마가 나때문에 애쓴다는 생각은 안하는거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런가요? 당연하다고 여기나요?
아침에 깨울때도 여기 게시판에서 본대로 이런저런 방법 다 써가며 부드럽게 깨워줍니다. 그런데 매일 짜증내며 일어나네요.
다른 아이들도 이런가요? 시간 맞춰 깨우는 엄마에게 부족한 잠때문에 못일어나면서 짜증도 내고 그러는건가요?
수시로 대학가야하는 학교인데 수행평가가 아이 능력에 버거운거 같으면 저한테 도움을 구하곤 하는데, 제가 관련 전공자라 조언을 주기가 쉽습니다.
예를들어 주제를 뭘 정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할때 주제거리를 찾아서 던져준다든가....제가 직접 해주지는 않지만 자료도 찾아봐주고 해서 종종 도움을 줍니다.
이런 도움도 그닥 고맙다고 느끼고 사는거 같지는 않네요. 당연히 받아들이는 느낌.
위의 예들은 생각난대로 써본거구요,
갑자기 생긴 최근의 몇가지 에피소드들을 겪으면서 아이에게 감정이 확 식어버립니다.
부모의 사랑과 정성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고마운줄 모르고 크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만만한게 부모겠지만, 짜증내는거 받아주는게 사춘기 아이 키우는 부모에게 어쩔수없는 요구되는 인내는 아니라는 생각이 확 듭니다.
(잔소리할때 물론 아이가 짜증을 많이 내죠.
제 입장에선 중요한 잔소리이나 아이가 전혀 귀담아듣지 않아 반복되는 잔소리이다 보니 아이에겐 짜증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고쳐지지 않는 아이의 생활습관에 대해 그냥 묵인하고 키우는건 결국 가정교육 운운하게 되는, 눈살찌푸려지는 성인으로 자라게 되는 결과를 낳을텐데.... 잔소리와 훈육의 차이는 뭘까요.)
맞벌이인데 아이때문에 수면 부족일때가 많아요.
제가 잠이 모자란다는거 알면서도 곤히 자고있는 저를 아무 거리낌 없이 깨워서 지 필요한거 묻고 나가는게 당연한데
초등아이 키우는 다른 동료가 딸 얘기하면서 아침에 알람보다 먼저 일어난 동생이 엄마를 깨우면,엄마 더 자게 냅두라고 동생을 말린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너무 아이를 위해 집중된 삶을 살고 있는건가 싶고 갑자기 마음이 공허해지네요.
고마워할줄 모르는 아이에 대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때는 부모 고마운 줄 모르는 시기다 싶다가도, 저는 저맘때 부모님 생각 꽤 하던 딸이었던 거 같고...
다른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과 정성에 고마워 하며 사나요?
제가 아이를 잘 못 키우고 있는건가요?
갑자기 그렇다는 생각이 들고....자식이지만 이렇게 애지중지 키우는게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고....괘씸해집니다.
제가 옹졸한 엄마일까요?
1. 나도그랬지
'17.10.13 5:06 PM (121.151.xxx.26)30대아들 엄마예요.
사십년전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아들 사춘기도 그러려니 했네요.
우리들 대부분 그랬지않나요?
마음과는 다른 행동으로 표현되는게 그때 아닐까요?2. 첫댓글
'17.10.13 5:08 PM (121.151.xxx.26)한번씩 생각해요.
나보다 복많은 아이로 살았으면 하지요.
어느날 깨달아요.
내가 복이많구나하고요.
원글님 자녀분도 그럴겁니다.3. eofjs80
'17.10.13 5:08 PM (223.62.xxx.241)저때는 몰라요..결혼하고 애 낳아보니 엄마의 노력과 사랑을 뼈져리게 느낍니다..ㅜㅜ
4. ㅇㅇ
'17.10.13 5:09 PM (121.161.xxx.128)성격이에요. 곰살 맞고 정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거죠. 대신 자기의 일은 잘 알아서 하고 욕심 많으면 자기 앞가림은 잘 하겠죠. 다 알면서도 표현을 못하고 심통부리는거 아닐까요. 엄마는 만만하니까.
제 딸은 정스럽고 인사성도 바르고 하지만, 욕심도 없고 그저 착하기만 해요.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좀 봐주세요. 그대신 고등학생인 만큼 인격 대 인격으로 대화를 하곤 해요. 제 힘든 점도 말하고 공감능력을 서로 키워야죠 뭐... 이상 순하고 착한 딸을 둔 못되고 성질 급한 엄마입장이었습니다.5. ...
'17.10.13 5:09 PM (117.111.xxx.210)데리러 가지 않아도 되는 교통 좋은 학원에 갔어도
갑자기 몇시간만에 밤에 바람이 세고 훅 추워지거나 하면 짧은팔 입고 간 아이가 걸려서
잠바들고 데리러 가기도 하는데...
이런것들도 아이들에게는 하나도 고마운거 못느끼는 일일까요?
엄마로서 너무나 당연한 사랑을 주면서 생색내려고 하는 옹졸한 엄마일까요 제가?6. ...
'17.10.13 5:10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부모가 낳아 놓았으니 최선을 다해서 키우는 거지 거기에 고마움을 요구하면 안 되죠
물론 애가 고마워하면 좋겠지만 누가 엄마보고 그렇게 살라고 했냐고 물으면 원글님 뭐라고 하실 건가요?
나 좋아 하는 일에 고마움을 요구하는 거 특히 자식에게 그러는 건 과한 욕심이죠7. ...
'17.10.13 5:11 PM (117.111.xxx.210)맞아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예요 모두.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기대하지 않고 하는 일이죠.
그런데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드네요.
고맙단 말은 안해도 고맙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싶은.8. 원글님 댓글보니
'17.10.13 5:11 PM (121.151.xxx.26)혹시 친정어머니가 정이 없던 분인가요?
당연한거 아닌가요?
엄마맘은요,
하지만 아이는 귀찮고 거추장스러워하기도 하지요.9. ...
'17.10.13 5:13 PM (220.75.xxx.29)그러니까 아이지요..
원글님은 그 나이대에 엄마아빠한테 새록새록 고맙던가요?
보통은 이 힘든 세상에 왜 날 낳아서 어쩌구 저쩌구 하던가 가끔 고맙다가 대부분 싫다가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이해해야 할 거 같은데요.10. 생색내기
'17.10.13 5:14 PM (112.216.xxx.139)전 생색 내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꼭 얘기해요.
- 엄마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준다고 해서 내가 너희들 친구는 아니다, 선은 지키자
- 엄만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타입의 사람이라 생색내는거 좋아한다, 고마운건 고맙다 하자
- 엄마,아빠가 자고 있을 땐 조심스럽게 행동하자, 너희들 잘때 시끄럽게 해서 잠깨면 짜증나지 않느냐, 어른도 똑같다
(새벽에 공부하다 안방 화장실을 아무렇지 않게 문 벌컥 열고 들어와 사용하길래 한소리 했습니다)
얘기 하세요.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게 해주세요.
전 생색 내요.
뭐 해주고도 `야,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 엄마 없지 않냐~~` 그러면서 농반 진반 자주 얘기해요.
생색 내는게 어떤가요. ^^11. 또생각나서
'17.10.13 5:17 PM (121.151.xxx.26)광고에도 있더군요.
독서실로 데리러간 아빠에게 왜왔어하고 떨어져 걷는 아들요. ㅎㅎ
원글님 너무 상심마세요.
엄마닮아 좋은 사람일거예요.
생색내기님 말씀처럼 생색도 내보세요.
그런데 안하던 분은 것도 어려울겁니다.하하.12. 음...
'17.10.13 5:22 PM (123.111.xxx.129) - 삭제된댓글저희집은 예절교육을 철저히 시켜서 무슨 일이든 도움을 받았으면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해요. 마음에서 우러나야지만 진정한 감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습관이 인격을 형성하기도 해요.
저도 그렇게 배웠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예의를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해봐야 쉽지 안해본 사람은 제대로 표현못하더군요.13. 글쎄
'17.10.13 5:25 PM (116.120.xxx.33)엄마니까 엄마일 하는거로 생각하는것같아요
아이가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는데
얼마전 할머님댁에 벨트를 또 두고왔는지 아침에 찾으니 없더라구요
본인도 자기가 챙기지않은거 알면서 자꾸 어딨냐고 묻길래
집에서는 못봤으니 네용돈으로 하나 사라고했어요
그게 기분나빴는지 자기가 왜사야하냐고
계속 체육복반바지입고 등교하고있어요 보란듯이
그런거 챙기는건 엄마일이다 이거죠
나중에 독립하거나 철들면 모르겠는데
엄마가 지금 챙겨주고 위해주는건
다 엄마일하는거로 생각하네요14.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17.10.13 5:28 PM (223.62.xxx.236)저희애는 짜증까지는 안내지만 글타고 평소에 엄청 고마워 하지도 않아서...
저는 가끔 생색내요. 고마운줄 알라고...
엄마같은 엄마 없다고 ^^15. ???
'17.10.13 5:28 P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고마운 걸 못 느끼는 게 당연한 건 아닌 거 같아요.
요즘 아이들 너무 떠받들어 키워서 모든 걸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우 많죠.
어느 정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너를 도와 주고 사랑하는 걸 보여 줬으면 고맙다고 얘기하라고요.
원글님이 말씀하시기보다 남편분이 말씀하게 하시고
아빠가 해 준 일에 대해서는 원글님이 말씀해 주시구요.16. ㅡㅡ
'17.10.13 5:29 PM (223.39.xxx.179) - 삭제된댓글저는 제 자체가 잠이 많기 때문에 남편이나 애가
아침에 깨우는 문제에 있어서는 저에게 전혀 기대가 없었어요
애가 지금 대학생인데 인생에서 한 열번 깨워 봤을까?
항상 제가 제일 늦게 일어나서 밥 간단히 차려주는 편이었죠
애 학교도 태풍정도 오고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정도
1년에 하루이틀 정도 남편이 출근하며 태워준게 다 였고
학원도 걸어서, 학원셔틀이나 시내버스 타고 잘 다녔고
고3입시때 대학별 백분위 계산하고 그런건 제가 했고
학원샘한테 의논해본 정도 밖에 한게 없네요
수능날 마칠때쯤 부모님이 데리러 가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수능치고 친구들이랑 버스타고 왔고 집에서 조용히 지냈구요
며칠 있다가 수고 했다고 한우 외식하러 갔구요
저희남편친구 중엔 학교 매일 데려다 주고
학원 마치면 데리고 오고 지극정성인 집도 있어요
(그러니까 3년동안)
집마다 스타일이 있는 거니까요17. ....
'17.10.13 5:39 PM (211.246.xxx.46)안고마워요 저 예능이라 엄마가 다 따라다녔어요 뒷바라지 안해줄거면 시키지를말던거 그 맘이었어요
18. ㅡㅡ
'17.10.13 5:47 PM (223.39.xxx.179) - 삭제된댓글별로 힘들여 해준게 없으니 고맙다 안해도 서운한 건
없네요
저도 저희애가 어릴때 부터 혼자 알아서 일어나고
엄마인 제가 아침에 깨우는 문제에 있어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않아서 그런지
저희애가 알아서 아침에 일어난다고 고맙다고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었으니까
엄마가 아침에 깨워야 일어나는 애들은 엄마가 깨워준다고
고맙다고 생각 안하겠죠19. ....
'17.10.13 5:48 PM (125.186.xxx.152)우리 딸 졸업식날 반장 부반장은 앞에서 인사말 하는데
여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께 고맙다고 한마디라도 하는데 친구들에게 인사말 줄줄 늘어놓고 부모는 언급도 안하는 우리 딸 덕분에 깊은 자괴감에...
이런 얘기는 쪽팔려서 어디가서 하지도 못해요.20. 중2아들
'17.10.13 5:54 PM (175.115.xxx.31)평소에 말로는 않하는데 일년에 두 번, 생일카드과 어버이날 편지에는 고맙다고 써요. 구체적으로요.
예를 들어 악기나 운동을 배울 수 있게 해줘서,
하와이 같이 좋은 곳에 여행을 가서,
영어 문법을 가르쳐줘서 등등.21. ..
'17.10.13 5:54 PM (124.111.xxx.201)저희 애들 얘기하면 넌씨눈이 되므로 여기까지만.
22. 원래
'17.10.13 5:55 PM (175.209.xxx.57)받는 사랑은 늘 받던 거라 당연하죠.
저희 엄마도 정말 저한테 지극정성이었는데 저는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커서 보니 그게 아니라서 새삼 엄마한테 감동 받아요.23. ㅣㅣ
'17.10.13 6:00 PM (223.39.xxx.179) - 삭제된댓글부모에 대학 애틋함,고마움은 집안형편이 평범이하 일때
더 있는거 같더군요
힘들게 부모님 일해서 내 학원비 대주고 입시준비 한다 하는
고마움
취직해서 돈 번것도 일부 부모님 떼주고 오고..그런
케이스 생각해 보면...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거에요
형편이 괜찮은 편이고 엄마가 시간이 있는 경우엔
자기 뒷바라지를 해도
고마운 맘이 별로 들지가 않는 거에요
돈 있고 시간 있는데 나한테 그것도 못해주나 생각이 들고
습관이 들어버린 상태니까요
자기가 결혼해서 똑같이 그런 상황이 되면 알까나..24. ..
'17.10.13 6:19 PM (117.111.xxx.188)124.111님.
넌씨눈 아닙니다. 이런 저런 얘기 듣고싶어서 물어보는 글 올린거니까 얘기해주세요.
착하고 감사할줄아는 아이들 이야기 진심으로 듣고 싶어요.
당연히 여기지 않는 아이들도 많이 있겠죠.
그럴거라 생각하니까 제가 아이를 잘못키웠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생색내기 잘하는것도 현명한 부모 같기도 합니다. 적절히 생색내며 부모 고마운줄 알게 하는게 더 잘하는거죠.
저처럼 어느순간 혼자 제풀에 확 기분 나빠하고 아이에게서운한 감정 갖고 하는것보다요.25. ㅣㅣ
'17.10.13 6:22 PM (223.39.xxx.179) - 삭제된댓글저희애는 초등때 부터 저보다 먼저 일어나는 애였던지라
지금 대학생인데도 지금까지 제가 먼저 일어나 깨운게
열번 정도나 될까요
애가 제일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 남편이 일어나고 제가
제일 늦게 일어나서 아침 간단하게 차려주는 정도 입니다
그러니 애초에 엄마한테 아침에 깨우는문제에 있어서는
애나 남편이나 기대가 없었어요
엄마 믿고 있다가는 지각 한다는걸 그냥 알고 있겠죠
학교등교도 비바람 엄청 치고 태풍불고 그런 날이나
애아빠가 출근 하면서 태워주는 정도였고
고등때 한3년 학원이 버스타고 1시간 걸리는 곳을 다녔는데
버스타고 잘 다녔고
어쩌다 두세달에 한번 학원근처에 갈 일이 생기면
태워서 집에 오려고 기다리면 좋아하긴 했어요
버스 안타고 가서 좋다고
습관이 무서운 거잖아요
엄마는 시간 있고 차 있으니 태워주고 태우러 온다고
생각할것이고
돈 있으니 학원비 내준다 생각할거고
아침식사준비 하려면 엄마는 일어나야하니 나 깨우는게
안힘든다고 생각할것이고26. 요즘
'17.10.13 6:26 PM (210.177.xxx.145)애들이 그런가봐요
주변과 비교만 잘하고 주어진것에 감사 못함....
뭐든 당연한거고 부지집 친구들 비교해서 우리 부모는 왜 이런가 왜 난 이것밖에 못 받나 불만이 가득....27. 좀둘
'17.10.13 7:30 PM (221.140.xxx.36)그게 엄마아빠한테 고마움을 모르는게 아니라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쌍하다 여겨서 그래요 ㅎㅎ
대한민국 고딩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이거죠
저는 투정 잘 안받아 주는 성격이라
제딴에는 대우해 준다고 참다가 결국 터져서
한바탕씩 하곤 했네요
대딩되어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
달고 살아요
하고싶은 공부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성 바르게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등
그냥 몇년 참는다 생각하고 버텨 내세요
즈그들도 많이 힘들답니다28. 당연
'17.10.13 7:38 PM (115.136.xxx.67)요즘 다른 엄마들도 저래서 즉 다들 왕자공주로 키워서
안 고마워해요
막말로 엄마한테 년자 붙여가며 욕하는 애들도 있고
못해준것만 욕하고 있을걸요
저는 해줄건 해주지만
모든 아이가 군림하도록 하지는 않겠어요
자는데 깨우면 신경질도 내고ㅡ 아이랑 똑같이
부탁할땐 부드럽게 하라고 얘기하겠어요
오냐오냐하는 애들이 오히려 불안증이 높다고 합니다
엄마가 기준을 정하고 아닐땐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그게 교육이지 뭐가 교육입니까
세나개에서도 보면 너무 일찍 엄마에게서 떼어놓음
개가 문제일으킬 확률이 높대요
새끼강아지가 엄마 젖 세게 깨물고 하면 어미가 혼내고
그러다보면서 이게안되는거구나 하는걸 배운답니다
아무리 엄마지만 엄마를 불쾌하게 하면
엄마도 그런건 안된다고 알려줘야죠
고마워하는거 이런거랑 별개로
엄마 곤히 자는데 막 깨워서 질문하고 가는 등의
행위는 따끔하게 혼내세요29. ㆍ
'17.10.13 7:46 PM (211.204.xxx.24)제가 요즘 느끼는 감정이네요..
뭐 하러 이리 고생하는지..30. ^^
'17.10.13 8:27 PM (125.181.xxx.81) - 삭제된댓글보통은 모르지않나요?
저는 학생일때,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딸이란 소리 듣고 자랐는데요. 그런데도, 엄마가 제게 해주시는 여러가지 일들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딱히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어요.
엄마의 수고를...보통은 말 안 하면 몰라요. 가족이라서 다 알거같나요? 아뇨. 절대 몰라요. 물론, 가끔씩 키특한 아이들이 있어서, 따로 말 안 해도, 알아서 잘 하고 감사해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자녀는 몰라요.
저는,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 왜 우리 엄마는 나를 키우면서 엄마의 수고로움(?) 등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으셨나? 말은 안 해주고, 알아서 감사하길 바라시고, 감사해하지않았으니, 서운해하시고 그러셨을까. 나는 정말 말 안 해주면 모르는데. ' 라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그래서, 제 아이에게는 직접적으로 말 해요. 그때그때 말해요. '그런거 안된다.' ' 네가 " 엄마, 고마워요."라고 말해주니, 엄마가 기쁘구나." 라던가 하는 식으로 그때그떄 말해요. 말 안 하고, 상대방이 알아서 고마워하길 바라고, 고마워하지않으면, 서운해하고. 그런건... 아이 입장에선 약간 황당하죠. 자녀가 왜 자녀겠어요? 자녀가 성숙한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되도록 부모가 일일이 그때그때 가르쳐줘야해요. 물론, 알아서 잘 하면 얼마나 좋겠냐만요...^^31. 원글님이
'17.10.13 9:19 PM (118.223.xxx.207)자기를 아껴야 아이도 엄마가 귀한 줄 알아요. 맞벌이라 회사일 집안일하느라 피곤한데 아이 옷 들고 학원에 왜 데리러가나요? '엄마 피곤하고 힘들어서 집에서 좀 먹고 쉬었어'라고 집에서 맞아 주셔야 아이도 '아 엄마가 힘들구나 엄마가 힘들면 쉬어야 하는구나' 엄마를
아끼는 모드가 입력이 되는거예요.
이게 이기적인게 아니라 원래 인간 본성이 그래요. 서로를 사랑하지만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내가 되어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됩니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헌신하고 희생하고 무의식 중에 그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고...결국엔 양쪽 다 지치게 돼요32. ㅎㅎ
'17.10.13 10:10 PM (110.8.xxx.101) - 삭제된댓글그런아이 거의 없어요.
대학가서 다양한 애들보고 세상을 알면서 철드니 그때서야 고마워하던데요.
저도 원글님같은 과정 거쳤고 몇번은 화나서 니가 전철타고 가 했던적도 있는데
엄마가 다정도 병인사람이라 다시 데려다주면서 잔소리고 하고 그랬어요.ㅎㅎ
애도 피곤하고 세상이 험하니 데려다주는건 어쩔수없다치고 아침에 깨우는건 하지마세요.
니가 지각하지 내가 지각하냐 몇번 놔두면 지가 알아서 갑니다.
저는 초등때부터 그렇게 했더니 아주 피곤할때빼고 아침에 깨워본적 거의 없어요.33. 봄빛
'17.10.13 10:39 PM (210.95.xxx.171) - 삭제된댓글저희 집 딸아이, 고마워를 입에 달고 살아서인지 엄마인 제게도 사소한 것들이라도
자기를 위해 해준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매번 얘기해줘요.,
자기 입에 맞는 반찬도 고마워, 수행 도와줘서 고마워,
오늘 아침엔 추울까봐 후리스 잠바 챙겼더니 고마워....
이것도 습관인거 같아요.
친구들에게도 고마워, 미안해, 이런 얘기를 그때 그때 쉽게 잘 해요.
어릴 때부터 제가 아이에게 사소한 거라도 고맙거나 미안하면
그때그때 꼭 말로 표현하고 그랬더니 그냥 습관처럼 된듯해요.
제가 딸아이랑 같은 방향으로 학원가는 애들 태워주면 그 친구들도
덩달아 어머니 고마워요, 사랑해요 인사하고
딸아이도 엄마 친구들 태워줘서 고마워, 울엄마 짱.. 이러고 내립니다.
저 역시 이틀에 한번꼴은 네가 내 딸이라서 너무 좋다는 소리 하구요.
그러고보니.. 저희 친정어머니도 저를 그렇게 키우셨네요 ^^34. ...
'17.10.13 11:45 PM (175.193.xxx.130)저는 아이들에게 엄청 잘 해주는 엄마인데요. 원글님도 그러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점은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이야기 해왔어요. 엄마(심지어 싱글맘이예요)는 너희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교 보내주고 키워주는 거다 그 이후에는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야 한다 엄마가 능력이 되는 한에서 도와주거나 대학학비를 빌려주거나 할 수는 있지만 기본은 너희가 학자금대출을 받든 장학금을 받든 알바를 하든 알아서 해야 할 나이이다 그러니 엄마 의지해서 사는 때까지는 이 배의 선장은 엄마니까 중요한 결정은 엄마가 하는 거다. 너네 맘대로 할 것 같으면 나가서 혼자 돈벌어서 살면 된다....
학원도 너네 잘 되라고 엄마가 힘껏 벌어 보내주는 거다 너네 인생 위해서 엄마는 희생하는 거니 학원다니는
걸로 엄마에게 대단한 일 해주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안다니고 싶으면 엄마는 노후 위해 돈도 절약하고 좋다
학원 라이드도 기본은 너희가 걷든지 버스 타고 다녀야 하는데 엄마차 얻어타면 엄청 고마와해야 하는 거다
.....
이런 식으로 말 해놓고 살아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사는 모습 보면 시간이고 돈이고 애들에게 올인해서 잘 해주는 편인데 애들이 들은 말이 있으니 절대 제가 잘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격이 저나 애들이나 무뚝뚝하고 표현하는 걸 쑥스러워해서 고맙다거나 그런 말을 특별히 하는 편은 아니지만 라이드 못해준다고 버스타고 오라고 하면 아쉬워는 해도 엄마가 힘들거나 바쁘면 당연히 그러려니 해요.
학원 다니는 거 힘들때도 힘들다고는 해도 엄마한테 공부하는 유세는 안하고요.
물론 대학가서 철들면 나아질 수도 있지만 원글님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수고에 대해서 자꾸 말씀하세요.
그게 당연한게 아니라는 것...그렇게 정성들여 키우지 않는 부모도 많다는 것도요...
저는 엄청 잘 해주는데 많이 많이 참아주다가 애들 태도가 선을 넘는다 싶은면 냉정하게 딱 한 번씩 말해요.
그럼 애들이 깨갱하고 태도가 달라지고요.
훈육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해야 하는 고등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35. 고마워해요
'17.10.14 1:25 AM (112.149.xxx.27)고3인데 많이 고마워해요 남자아이라 고맙다 자주 말하진 않아도 한번씩 표현은 하더라구요
아빠한테도 한번씩 표현하구요 음악쪽 전공이라 엄청 잘사는집 아이들 사이에서 치일까 걱정하면 우리 형편에 이리 뒷바라지 해주는 것만해도 너무 감사하다고 자기가 부모가 되도 이렇게 희생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요 그냥 여러친구들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느끼는게 있나 보더라구요
대신 저희 부부도 아이에게 늘 진솔하게 대하려고 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 뒷바라지하되 한계를 넘을 경운 미안하다 어디까지가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야기해주고 아이가 해주는 일들에 대해서도 고맙다 사랑한다 기쁘다 좋다 자주 표현해주고요
주위 친구들 보면서 조금씩 성장하더라구요36. ..
'17.10.14 3:36 AM (219.254.xxx.151)원글님이 너무잘하시고 노력하니 그런기대심리가생기는게아닌가싶습니다 너무열심히잘해주시는거같아요 아이는당연시하구요 커서철들면알게되겠지만 저같은경우는 전업임에도 안깨웁니다 한애는 지각하면 지각비내고 그냥다니는스타일이고 한애는 늦을까봐 본인이 알람맞춰 딱 일어나는아이로 자랐습니다 학원은 교통이 좋든지 나쁘던지 데려다주지않고요 비오는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물 놓고가도 안가져다주고요 그렇게 해놓으니 귀찮게 오라가라 안하고요 대신 다음날 비올만한날은 우산가져가라고 미리말해두고요 그러더라도 비맞고오는일 있지요 그리고 이래라저래라 안하고 자율성을 많이주는편입니다 자기일에 자기가 책임지게하고요 생색도 안냅니다 잔소리도안하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또는 친구엄마들을보면서 우리집이 많이 다르다고 느끼는지 고마워합니다 너무 에너지 마이너스 되도록 퍼주지마시고 내몸이 우선입니다 자식이 그렇게 알아줄수가없어요
37. ..
'17.10.14 3:45 AM (219.254.xxx.151)공부나 학원 등으로 아이들을 쪼지않으니 짜증이없어요 아이들이 집을너무좋아하고 편안해하구요 친구들도잘데려와요 저랑있음 제가 웃겨주고요 그러니까 아들이나딸이나 얘기를 잘하는편입니다 그리고 사소하게 분리수거하는거 나갈때마다 버려달라고 부탁하는데 (매일버려도되는곳임) 도와줘서 고맙다고 저도 항상말해요 학원샘들이 그러든데 부모가 교수래도 필요한말이라서 해도 그집아이들은 귀담아듣지않아서 학원샘통해서 말하는집도있더라고요 이런현상은 평소에 잔소리가 너무많으니 아이들이 등한시하는게아닌가 제3자입장에선 그렇게보이거든요 공부로 너무 몰지마시고 잔소리를 줄여보심이 어떨까하네요 애들은 엄마가 잘해주는건 당연하게 생각하니 너무 애쓰지마시구요 저는 아이들보다 제관심사에 집중된삶을삽니다 저도행복하고 아이들도행복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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