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일상 복귀 잘 하셨나요?
저는 10일이 어떻게 간건지 모르게~지나왔어요
저는 노처녀입니다만(42살요 ^^;;; 언제 이리 나이 먹었나?)
골드미스도 아니고 스뎅미스 ^^
하지만 삶이 즐겁고 하는 일도 그냥 저냥 만족하고 운동도 매일하면서
주말에는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고 바느질도 하고 여튼 가만히 있진 않는답니다.
그래서 가끔 제 나이를 인식 못하기도 하는데
(모른척 해주시는걸까요?)
사촌동생이 저랑 4살 차이는 동생 있는데 얘는 '너는 왜 시집을 안가니?'이러면
꼭 제 앞에서 제 핑계대면서 '언니 안가서 나도 안간다고'
저를 방패삼아 늘 그래서 좀 그랬었는데
(그걸 5년째 -_-;; 내 핑계대고 그러지말고 가라고~~ 발끈했습니다만)
그 동생 추석전에 날잡을것 같다는 소식 전하더니 추석 쇠고 오니 담달에 결혼한다네요
다른 사촌동생은 12월에 결혼한다네요.
다들 결혼하는데 난 뭐하지?
사촌들 결혼할때마다 100만원씩 냈는데~~ 한 500만원 되네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담달에 100내고 12월에 100내려니 갑자기 부담이..
내가 돈 잘버는것도 아닌데...그래도 여태 줬는데 안 주기도 뭣하고 ㅋㅋㅋㅋ
갑자기 2명이나 간다고 해서 엄마가 우리집은 어쩌나...걱정 다시 하시기 시작하시고
여튼!그래서 어제 집에 갔는데 제가 선 얘기 꺼내면 질색팔색해서
(결혼을 하고싶기도하고 잘 모르겠는데 선보는건 부담스러워서요.
그래도 뭘 만나야 어찌 할건데...이 나이 먹어도 그러네요)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내시는데
아는분의 지인인데 그분도 엄마랑 다 만나고 하는 그런 사이
3분이서 있다가 그 집 딸 소개시켜달라 한 모양이예요
근데 그분이 38이라는거예요. 깜놀해서 내 나이 말했냐고
했더니 안그래도 엄마도 그말 했답니다. 우리딸은 42이라고 ㅋㅋ
그 남자분 어머니 말씀이 아들보고 40이라고 했다고
만나겠다고 했다는거예요.
그래서 그때 만나면 제가 42이라고 말할거고
집에 와서 따지면 그 어머니는 태연한천 내가 몰랐네 그 아가씨가
그랬는가보다 라고 말씀할거라고 하셨데여.
울 엄마는 절대 안된다고 우리딸 거짓말 하는거 진짜 싫어한다고
42라고 말하고도 만나다고 하면 만나보라고 하겠지만
속이고 하면 사기라고 ㅋㅋㅋㅋ
저도 똑같이 말했거든요. 엄마랑 저랑 똑같이 말했는데
그 남자분은 무슨 죄(?)랍니까? 저도 나이 적게 듣고 갔는데 6살이나 많은분 나와서
깜놀했는데(앞에서 티는 안냈지만)
엄마친구분이 하도 좋게 저를 봐주셔서 얘기를 많이 해서 그렇게 되었는데
나도 이럴진데~
그분도 당황스럽고 화나고? 뭐 그럴것 같아서
제 나이 말하고 속이는거 없이 그래도 보겠다고 하면 보겠다고
했네요.
아~이렇게 또 올해도 달력이 두장 덩그러니 있네요.
그래도 저 담주에 싱가폴에 트라이애슬론 참가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완주만합니다. 잘하는건 아니구요.
아...이번주에 10키로 마라톤도 있네요~~ 얘도 시간안에 완주만
(누가 보면 체육인인줄 아는데 완주에 의의를)
담달에는 퀼트 전시회도 하고요. 아..직업은 그냥 작은 회사 다닙니다.
퀼트하는거 보고 돈 안된다고 집에 박혀서 바느질만할때도 있으니...나이많으신 분들은
그리 생각하시더라구요.
다들 청명한 하늘처럼 즐거운 금욜 되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