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2중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글이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엄청난 댓글이 달린 그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원글을 위로하는 사람,
냉정하게 이혼관련한 팩트만을 말하는 사람,
남편쪽에 감정이 이입되어 상황을 부연한 사람,
남편같은 사람한테 당해봐서 원글을 오히려 이해하는 사람,
그저 지나쳐도 될 것같은데 상황에 대해서 체념한 듯 관조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
정말 만명이 모이면 만명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는 거..
뜬금없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도 생각나고.;;
따지고 보면 사람에게는 객관이라는게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사람의 주관이 모이면 그것이 그 상황에서는 객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객관이라는 그 자체가 참 허상인 것같다는 느낌두 들구요.
사실 한 인간이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한거 같아요.
그러니 이세상이 어지러운건 당연하단 생각이 들고..
수백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각자의 주관을 꼼꼼하게 써놓은 댓글님들의 생각 혹은 지혜를 보면서..
인생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결혼한지 13년인데...
남편과 크게 별일도 없지만, 또 엄청 재밌고 좋거나 그러지도 않거든요. 아이들은 계속 커나가고.
몇식구 되지도 않는 작은 집에서 식탁 앞에 앉아 벌어지는 일들도 각자의 입장이 있을진대,...
모르겠어요..
가을을 타는건지
마음한켠이 계속 서늘하고 허무한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 베스트 글을 보면서, 인생이 무상하다는 느낌도 드네요.
쓸데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