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객 섭은낭

tree1 조회수 : 901
작성일 : 2017-10-12 17:28:43

제목은 엄청 로맨틱하지 않은가요??

그래서 뭐 감미로운 그런 영화일거라고 생각하고 봤거든요

왠걸요

ㅎㅎㅎ

되게 어렵더라구요


제가 여기서도 여러번 강력추천한 칸??그랑프리 수상작인 비정성시를 만든 감독의 작품이죠

제가 비정성시를 보고 너무 좋았거든요

그 영화는 지루하고 재미는 없지만 그렇게 보고나서 보람있는 영화는 정말 드물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기대는 했죠

그렇지만 제목때문에

이런 영화일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 불친절하고 어렵고 지루하고

그렇지만 또 그렇다고 재미없지는 않고..

아무튼 예상밖의 영화였어요


화면은 거의 최고 수준이고요

그렇게 아름다운 미장센과 색감의 영화는 정말 영화 사상 역대급이죠

화면 보시면 놀라실거에요

원래 미장센으로 유명한 감독 아닙니까..


장면모두가 아름다운 그림이죠

저는 이 감독의 미장센을 비정성시때부터 굉장히 좋아하는데

왕가위의 해피투게도도 너무 아름답지만

그것은 제 영혼에 닿는다 이런 생각은 안 들죠

이쁜 엽서다 이런 생각드는데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미장센은

김기덕 감독처럼 거칠고 소박하지만

뭔가가 깊게 내면에 닿는겁니다

둘이 좀 비슷한거 같애요

그래도 이감독은 김기덕보다 훨씬 온건하고 일단 소박하면서 굉장히 아름답거든요

그런데

주위를 보는 시선의 ㄱ ㅣㅍ이가 저를 그렇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보는 깊이요...

그 기 ㅍ이가 미장센을 통해서 보여지는거죠

그래서 제가 뭔가를 느끼는거 아닙니까


색감도 진하지 않으면서 정말 이쁘고요

구도도 과장되지 않으면서

아 저렇게 소박하게도 이쁘게 잡을수 있구나

이런 걸 느끼게 해줘요


영화 스토리는 뭐 별게 없습니다

비정성시와 마찬가지로 과장이 없기 때문에

스토리랄게 없죠

과장하지 않은 우리현실에 무슨 스토리가 있습니까

그러니까요..

자객으로 키워진 섭은낭은 사랑하던 옛정혼자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지만

저 사람이 죽으면 아들이 어려서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못 죽입니다..ㅎㅎㅎㅎ


그리고 뭐 먼곳으로 떠나요

이게 다에요


그런데 저는 이런 스토리가 좋거든요

우리가 삼류에서 보는

그 극적이고

저 와중에도 끝까지 너만 사랑해

나라를 잃더라도 너를 지킬거야

이런게 아니라서요

이런게 아니라서 좋습니다


그냥 이게 현실 아닙니까

정혼자였지만 현실적 이해득실때문에

배신당하는거고...

자객으로 키워져도

여전히 그 남자에 대한 사랑남아 있어서

죽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뭐별 화려한 인생이 그 자 리에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떠나는 거고..

그거 아닙니까


과장없는 이런게 좋은거죠

그렇지만 그런 과장이 없다고 인생이 아름답지 않다

그런거는 또 아니잖아요

사람이니까 배신에 가슴아프고 못잊고

그렇지만 또 죽이지도 못하고..

자기가 떠나고 마는거요


이런걸 갖고 있잖아요


아무튼 이감독님은 보고 나면 마음이 강해지더라구요

비정성시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요

그 아름답고 예술성이 많이 들어간 미장센이 치유효과를 부르는거 같고..

그외에 사람이니까 저런거라고..

사람이니까 비정성시에서

쉽게권력에 굴복하면안된다는걸 보여주었듯이

사람이니까 자객 섭은낭에서

니 마음은그렇게 쉽게 움직이는게 아니다

라는걸 보여줘서요...


IP : 122.254.xxx.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ee1
    '17.10.12 5:37 PM (122.254.xxx.22)

    칸 감독상 수상작이네요
    몰랐어요
    여주는 서기인데
    서기도 세계적으로 유명하겠네요
    이런 작품에 나왔으니까..ㅎㅎㅎ
    연기느 ㄴ 하기어렵겠던데요
    너무나 짙은 ㄱ ㅚ뇌와 번민을 담고 있기 때문에..

  • 2. ioi
    '17.10.12 5:42 PM (116.124.xxx.252)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약 실패하고 한참 뒤에 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루한듯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아 끝까지 홀리듯 봤었죠 sk Btv에서 아마 무료영화일 거에요

  • 3. ㅇㅇ
    '17.10.12 5:57 PM (220.116.xxx.161)

    전 개봉관 어렵게 찾아서 극장에서 봤어요. 근데 김기덕 같은 감독과 비교도 엄하고 불쾌하네요. 제가 보기엔 공통된 부분 전혀 없는데요?

  • 4. tree1
    '17.10.12 6:01 PM (122.254.xxx.22)

    김기덕 감독도 미장센 좋잖아요..ㅎㅎ
    뭐가 또 불쾌하십니까
    참나..ㅎㅎㅎ

    제가 보기에는 깊이 와닿고 소박한 내추럴하고 아름답게 과장하지 않는 그런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꼇습니다...

  • 5. ㅇㅇ
    '17.10.12 7:48 PM (119.70.xxx.159)

    자객 섭은낭
    비정성시

  • 6. 홀홀
    '17.10.12 8:47 PM (112.169.xxx.30)

    [ 자객 ] 아무개..
    → 이게 대체 뭐가 로맨틱 하다는거죠?
    그것도 엄청..

    어휘력도 매번 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558 강선생의 친절한 역사 이야기 제2편 : 근대 인물 열전 1 living.. 2018/01/29 893
773557 명절이나 제사지낼때 고사리 도라지 이거 중국산 써본적 있으세요... 5 .. 2018/01/29 2,117
773556 양은냄비에 조리시 조심하세요. 1 .... 2018/01/29 2,267
773555 31일 월식 기대되요 7 설명충이래요.. 2018/01/29 1,396
773554 죽음 죽고싶다 죽으면 안아프겟지 13 자유 2018/01/29 3,117
773553 녹말 대신 부침가루 쓸수 있나요? 2 슈퍼바이저 2018/01/29 2,700
773552 유시민 한국 현대사 55년 3 강연 2018/01/29 1,714
773551 쉐이커라고 기구에 올라가면 흔들리는거요 아이가 해도 괜찮을까요?.. 4 큰일났네 2018/01/29 1,046
773550 최근 인천공항 입국하신 분 질문요~~ 5 ... 2018/01/29 1,998
773549 저 오늘 생일이에요 32 생일자 2018/01/29 2,014
773548 이재봉 교수 뉴욕 통일 강연회, 세월호 런던 시위 1 light7.. 2018/01/29 723
773547 소원영어 어때요? 1 영어 2018/01/29 714
773546 영화 코코 보고 한줄감상평 읽었는데ㅜㅜ 14 감동 2018/01/29 6,014
773545 명바기를 왜 올림픽 끝나고 소환해요? 27 궁금 2018/01/29 4,240
773544 사는게 원래 힘든건지 3 ㅂㅂ 2018/01/29 2,270
773543 지금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 접속 안되나요? 2 라면 2018/01/29 744
773542 모임이 싫은분 있나요? 13 . . 2018/01/29 4,669
773541 이제 좀 취업 걱정 한 시름 덜 듯 합니다 8 평창기원 2018/01/29 3,637
773540 위층 쿵쿵 아이들 소음 7 2018/01/29 1,934
773539 청와대 몇달 들어갔다 나와서 선거판 나오는건 진짜 아닌거 같아서.. 24 구운몽 2018/01/29 3,705
773538 밥할때 어떤 잡곡 넣어야 맛있고 영양 좋아요? 5 뭘넣나? 2018/01/29 2,041
773537 박원숙아주머니 프로그램에~ 9 생강청이요 2018/01/28 5,568
773536 초보에요. 네비 봐야 하는데 어떤거로 할까요 8 ㄴ운전아자.. 2018/01/28 1,760
773535 핸드폰 머리맡에 두고자나요? 5 .. 2018/01/28 2,783
773534 40 오늘 2018/01/28 1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