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톡보냈는데 답이 늦으면

카톡 조회수 : 1,712
작성일 : 2017-10-11 19:14:35
혹시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늦으면 재촉하는 톡 보내시나요?
카톡을 늘 늦게 보거나 뭐 그런 분들 말고요. 

제가 몇일 전에 친구에게 화를 냈는데 상황이 이래요. 
오래된 친구인데 같은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 친구가 사업을 시작해서 저의 거래처가 되었어요. 

이 친구는 늘 저에게 카톡 보내고나서 제가 바로 보지않거나 답이 없으면 자기가 그 답을 빨리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임에도 바로 재촉하는 톡을 보내요. 업무시간에는 제가 보통 바로 답을 주는데 밤늦게 톡을 보내거나 퇴근후에는 사실 정말 응급상황 아니면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다음날 물어볼 수 도 있고 답이 없으면 무슨 다른일이 있구나 하고 답을 달라고 하고 기다리면 되지 않나요? 근데 이 친구는 바로 답이 없으면 재촉을해요.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하려다가 몇번을 참았는데 몇일 전에는 갑자기 화가나서 화를 냈어요.
내가 다른일을 하느라 못볼 수도 있고 무슨 사정이 있어서 답을 바로 못줄 수 도 있는건데 그럼 좀 기다려야하는거 아니냐고. 바로 답이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왜 매번 재촉을 하냐고. 내가 답을 늦게 준적있냐고. (늦는다고 해도 보통 20-30분 안에는 답을 줘요.) 근데 물어보는 내용들이 똑같은 걸 몇번씩 물을때도 있고 이미 이메일로 답을 줬는데도 못찾고 물어보는 경우라서 몇번은 농담처럼 혹은 짜증섞인 말로 공부좀 하라고 구박을 하기도 했어요.

암튼 어제 제가 존댓말로 예의를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화를 냈거든요. 그랬더니 놀라서 몇십년 우정인데 이렇게 무섭게 화를 내냐고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답이 왔어요. 자기가 재촉하는 듯이 하는 말은 그냥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그게 그렇게 들렸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또 미안하다고 하니 제가 너무 벌컥 화를 냈나 싶더라구요. 

사실 좋은 말로 농담처럼 부드럽게 지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를 못했어요.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셨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글을 올려봐요.

어떻게 했었어야 저도 마음이 안불편하고 친구도 안불편했을까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질 불뚝거리지 않고 좀 잘 하고 싶은데 갈길이 머네요.



IP : 211.51.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1 7:16 PM (14.47.xxx.189)

    그런 사람들한텐 한 번쯤 그럴 필요 있어요. 계속 받아주면 나를 화낼줄도 모르는 사람인냥 막 행동하거든요. 잘 하셨어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 2. 순두부찌개
    '17.10.11 7:32 P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카톡은 시간차 두고 읽어도 되는 내용 보내는거 아닌가요? 전 카톡 무음이라 확인 잘 안되요 급하면 전화하든가 문자보내면 될것을

  • 3. 카톡
    '17.10.11 7:55 PM (211.51.xxx.158)

    그쵸. 진짜 급한거면 전화를 하는거죠. 객관적으로 급한일은 아니나 본인이 본인 스케줄에 맞춰서 알아야 하는게 있으면 톡을 보내서 물어보는거예요. 그거 일이십분 늦는다고 재촉할 일이 아닌거죠. 본래 좀 자기중심적인 친구라 그게 쌓여서 제가 더 화가 났었어요. 니가 급한거 아닌거 아는데 왜 재촉을 하는거야. 니가 필요하다고 내가 답을 바로 줘야하는거야? 뭐 이런 생각에 밤늦게 온 카톡은 일부러 다음날 업무시간에 답을 준적도 있어요. 끙..

  • 4.
    '17.10.11 11:41 PM (180.68.xxx.189)

    친구분이 조금 실수를하신것 같아요

    카톡은 시간두고 읽어도 되는 내용 이죠
    다들 그리 알고 편히 쓰는거 아닌가요
    다급한데 카톡이요?
    너는 전화만 들여다보라 내가 카톡하면 바로 답해
    그말이네요

    원글님이 화를 내신 배경이 있겠지요

    전화를 해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8721 신맛 안나는 구수한 원두 추천해 주세요 18 핸드드립원두.. 2017/10/13 7,429
738720 친구에게 말실수한듯해요 어떻게 사과하죠? 2 미안해서 2017/10/13 2,742
738719 욕실 청소 수세미 어떤 걸로 하세요? 6 잘 닦이는 .. 2017/10/13 2,090
738718 법원 "朴 재구속 여부 합의 중..재판 뒤 법정 밖서 .. 6 법원재구속하.. 2017/10/13 985
738717 아웃도어 방풍 자켓 - 사이즈는 딱 맞게 vs 넉넉하게 어떤 게.. 1 패션 2017/10/13 679
738716 지금 제주도이신분?? 날씨 어떤가요?? 2 ㅡㅡ 2017/10/13 765
738715 제 나이에 이러는거 정상인가요? 5 tt 2017/10/13 2,413
738714 깍두기 망했어요 8 .... 2017/10/13 1,292
738713 돌뜸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10 나무 2017/10/13 1,974
738712 남한산성 보셨나요? 27 벼리 2017/10/13 3,710
738711 [2017 국감] 박근혜 구속연장 놓고 공방…김진태, 재판받다 .. 3 고딩맘 2017/10/13 647
738710 보리보리같은 저렴한 어른용 사이트 없나요? 3 보리보리 2017/10/13 1,001
738709 정청래 의원 글입니다. /펌 8 강추합니다... 2017/10/13 1,331
738708 치매경계에 대해 알려주세요 7 .. 2017/10/13 1,479
738707 文대통령 지지율 73%로 급반등 3 샬랄라 2017/10/13 889
738706 국정감사 김경진이 김어준 하차 시킬려고 압력 놓음 7 미친넘 2017/10/13 1,637
738705 청와대 앞의 세월호 유가족 "문재인 대통령 감사합니다... 19 .. 2017/10/13 2,461
738704 시집간 여동생 이틀에 한번 부부싸움 11 2017/10/13 6,187
738703 오늘 유니클로 매장 줄서서 들어갔네요 26 동글 2017/10/13 21,680
738702 [갤럽] 문통 지지율 호남 94%, PK 67%, TK 61%,.. 3 저녁숲 2017/10/13 1,169
738701 아이새도우 프라이머 추천부탁드려요 5 눈 화장 2017/10/13 1,011
738700 한꺼번여 300 만원 입금가능한가요 3 모모 2017/10/13 1,530
738699 모발이 푸석하니 빗자루 같은데 샴푸 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 10 .. 2017/10/13 2,838
738698 미간 보톡스 질문드려요 6 겨울이 온다.. 2017/10/13 1,910
738697 친정과 소원한 분들 속상한 이야기 어디에 하나요? 6 석양 2017/10/13 1,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