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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시어머님도 자기 자랑, 음식자랑 늘어놓으시나요?

조회수 : 2,766
작성일 : 2017-10-11 15:52:19

결혼 20년차고 어머님이랑 사이는 괜찮은편입니다.

기가 쎈 편이라 자식들이 꼼짝못하구요 남쪽이라 음식간이 짜긴하지만 솜씨도 좋으십니다. 자연스레 자기 프라이드가 어마어마하시죠.

명절때마다 내려가면 음식할때마다..

` 이 고기는 얼마짜리다. 다른집에선 구워먹는 고급부위를 우린 탕국에 쓴다.` (채끝등심을 탕국에 넣으세요 )

`어디어디 친척집갔더니 탕국에 달랑 무랑 불고기감 고기만 넣었더라. 손도 안댔다. 난 내가만든것만 먹는다`

`(경남) 탕국에 문어도 5만원짜리 들어갔고 새우는 국산이고, 홍합도 시골할매 비싸게 파는데 얼른 사왔고 무도 시골무고 마늘도 남해꺼고 ..이런거 우리나라 어디서도 못 먹는다 우리집에서나 먹을수있지.. `

`(술안주로  묵무침하시면서) 묵은 시장에서 제일비싼 수제 묵이다. 같이 넣는 이 채소도 우리집 마당서 내가 기른거다. 백억을 줘봐라 이런거 먹을수있나...`

`(나물이며 국이며 마지막에 일본산 혼다시 쓰십니다) 나는 조미료나 미원같은거 안쓴다. 다들 미원쓰는데 미쳤지...나는 절대 미원안쓰고 이거만 쓴다.(ㅜㅜ안알려드려요. 저 그냥 가만히 있어요)`

먹을사람해봤자 어른 4명 입짧은 초딩 2인데 불고기 전골 같은거 웍에서 꽉꽉 눌러해서 한사람앞에 한대접씩 주십니다. 반 먹고 배부르다고 못먹겠다하면 `무~라 묵다보면 다 묵힌다`는 명언을 @@;;;

김치도 자기가 최고고 나물도 최고로 잘 무치고 아는 사람들은 죄다 어머님 말씀듣고 잘 됐다 그러시네요. 네네 들어드릴수있는데 일하는 죙일 기승전자기얘기니 기가 쫙쫙 빨려요.

그나마 다행인건 너무 멀어서 일년에 두어번볼수있지 같은 지역에 살았으면 너무 힘들었을거 같아요.

명절 다 지나고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봐요 ^^





IP : 122.40.xxx.8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1 3:56 PM (220.117.xxx.3)

    말을 하냐 안하냐 차이지 보통 어머님들 다 저런 부심 가지고 있을걸요..
    명언 때문에 웃었어요 저도 제 아이들한테 가끔 하거든요
    한번만 먹어보라고.. 그럼 먹을 수 있다 이렇게요

  • 2. ㅇㅇ
    '17.10.11 3:59 PM (175.223.xxx.193)

    저정돈 아니지만 저도 애들한테 가끔 이거 힘들게 만든거다. 꼭 먹어라 하는경운 있어요. 진짜 육수뺄때 정성을 다하거든요. 제가 늙으면 저렇게 할거 같아 미리 단속해야겠어요.

  • 3. ㅇㅇ
    '17.10.11 4:07 PM (121.165.xxx.77)

    그래도 원글님댁은 내용물이라도 호화롭네요. 저희집은 그렇지도 않으면서 시부모 두분이 다 그래요.

  • 4. 새옹
    '17.10.11 4:10 PM (1.229.xxx.37)

    동서니?

    울 시어머니가 거기도 있네
    거기에 공주병까지...

  • 5.
    '17.10.11 4:11 PM (76.20.xxx.59)

    어쩜 똑같아요.
    남이 만든건 더럽고 맛없고...
    이거 귀한거니 남 주지 말고 먹으라며 짜증?까지 내며 당부를 하세요. 남 준 적 없는데, 저희 주는게 싫어서 그러시는 건지...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제 음식이 성에 차실 리 없어서 밖에서 사드리는데
    바깥 음식도 맛없고 더럽고 하셔서 이젠 어머님이 다 차리십니다.

  • 6. 이런 글
    '17.10.11 4:12 PM (175.115.xxx.92)

    이런 반면교사 글보면서 다짐을 하게되네요. 저리 되지 말자고.
    자기자랑 늘어 놓는거는 상대의 빈곤함을 지적질 하는거랑 같다고 봐요.
    자랑도 적당해야지 어쩔땐 '그래서 어쩌라고' 이렇게 되네요.

  • 7. 부럽기만 한데 ㅜ
    '17.10.11 4:27 PM (221.161.xxx.51)

    시어머니가 본인 자랑질인건 맞지만ᆢ
    저렇게 음식도 잘하고 좋은재료 자부심있음
    저는 좋을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진짜 음식 너무 못하시고
    애살이 없어도 저리 없을까 싶을정도 시라ᆢ
    아들손자도 거둬 먹이는거 없으셔서요ㅠ

  • 8. ㅡㅡ
    '17.10.11 4:28 PM (118.127.xxx.136)

    다 그런건 아닌데 운없겠도 전 시모가 저래요.
    신혼때 가까운 거리에 살때 정말 살이 쪽쪽 빠져서 피골이 상접해졌어요. 먹을때마다 저러면 밥맛 똑똑 떨어지는거 아시죠????

    정말 뭘 어쩌라고 소리가 하고 싶어지죠. 어쩌다 특별히 한 음식에 대해 말하는거면 누가 뭐라 하나요. 진짜 별거 아닌것도 자화자찬에 비법칭찬 ㅡㅡ 스스로 말이죠.

  • 9. ㅡㅡ
    '17.10.11 4:29 PM (118.127.xxx.136) - 삭제된댓글

    저게 음식을 잘해야만 나오는 행동이 아니에요.
    못하고 지저분하게 하는데도 저러시더라구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공감도 안가요

  • 10. ㅎㅎ
    '17.10.11 4:29 PM (144.132.xxx.152)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님도 좀 그러신 편인데 아들에 손주도 먹는거니 늘 정성스럽게 특별하게 요리하셨단걸 티 내고 싶어하시죠~ 그럴때마다 늘 아버님이 옆에서 자랑 그만하라고 살짝 구박하세요~

    전 그럴때마다 완전 더더 맞장구 치면서 들어드려요^^ 방청객 알바 저리가라로 리약션 끝내주게 온갖 칭찬 다 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맛있다고 밑반찬 까지 싹 다 받아서 집에 바리바리 가져오지요.. 전 요리에 있어선 완전 흙손이라 ㅎㅎ 사먹는것 보다 깨끗하고 정성이 담겨 있으니 좋네요. 손주 입맛까지 고려해서 해주시니 아이도 잘먹고 며칠씩 두고 먹으니까 좋아요~~

  • 11. ㅡㅡ
    '17.10.11 4:30 PM (118.127.xxx.136) - 삭제된댓글

    굴소스 아무때나 쓰시면서 미원이랑 조미료 안 쓴다고 부심 넘치세요.

  • 12. ㅎㅎ
    '17.10.11 4:30 PM (144.132.xxx.152)

    저희 어머님도 좀 그러신 편인데 아들에 손주도 먹는거니 늘 정성스럽게 특별하게 요리하셨단걸 티 내고 싶어하시죠~ 그럴때마다 늘 아버님이 옆에서 자랑 그만하라고 살짝 구박하세요~

    전 그럴때마다 아버님 왜요~~ 그러면서 완전 어머님 맞장구 치면서 들어드려요^^ 방청객 알바 저리가라로 리액션 끝내주게 온갖 칭찬 다 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맛있다고 밑반찬 까지 싹 다 받아서 집에 바리바리 가져오지요.. 전 요리에 있어선 완전 흙손이라 ㅎㅎ 사먹는것 보다 깨끗하고 정성이 담겨 있으니 좋네요. 손주 입맛까지 고려해서 해주시니 아이도 잘먹고 며칠씩 두고 먹으니까 좋아요~~

  • 13. ㅡㅡ
    '17.10.11 4:34 PM (118.127.xxx.136)

    온 상에 있는 밑반찬 하나까지 먹으며 들어간 재료며 래시피를 다 읊으세요. 그리고 남이 차린 상 위 음식은 절대 칭찬 안 하시고 그중에 당신이 만든 음식 하나 있음 그 음식만 맛있자고 자화자찬 하시죠. 외식하면 집에서 먹음 훨씬 푸짐하고 어쩌고 100번은 되풀이 하셔도 래시피 래 듣는것보다 그래도 훨씬 나아요.

  • 14. 부럽
    '17.10.11 4:41 PM (223.38.xxx.6)

    제 동서가 쓴 글인줄 알았는데
    일년에 두번뿐이란 대목에서....아닌걸 알았네요.
    전 휴가때도 길게~~~ 만나는데
    3박4일동안 외식 못하고 시어머니가 집에서 싸온 반찬 먹어야해요.
    서울사는 너희는 먹지못하는 귀한
    경남음식을 강원도가서 먹어야한다는....
    그리 음식 잘하신다 자부하시지만
    시댁이 3형제인데 남자들 다 입이 엄청 짧아요.

  • 15. 저 분명 외며느리인데
    '17.10.11 4:42 PM (182.226.xxx.200) - 삭제된댓글

    왜 님글보니 숨겨진 동서가 있었나 싶죠?ㅋㅋ
    저희 셤니도 비슷해요.
    맛 부심보다는 가격을 줄줄 읊는게 진짜 이해안되네요.
    결혼 10년인데 첫해부터 그래서 너무 신기했다가 이젠 지겹네요

  • 16.
    '17.10.11 4:49 PM (203.175.xxx.245) - 삭제된댓글

    어떤 인간이건
    나이들수록 입은 무거워지고 귀는 더 열어야 해요
    칭찬도 남통해 들어야지
    자화자찬하는 것들은 오죽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저럴까 싶은거
    되게 찌질해 보여요

  • 17. ㅋㅋ
    '17.10.11 4:56 PM (125.180.xxx.122)

    이런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동네엄마있어요.
    나이드시니 된장고추장간장 도토리묵 김장 매실담기 수십가지장아찌 거기다 제사와 명절음식 ...이모든걸 며늘과 같이하길 바래시죠.
    며느리는 힘들어 미치죠. 심지어 여행가서도 쫙 차려서 잘먹는 걸 봐야합니다.ㅠ외식은 꿈도 못꾸던데...
    결국 분가...

  • 18. 원글
    '17.10.11 4:59 PM (223.62.xxx.43)

    저만 힘든게 아니었군요. 댓글님들 두손잡고 강강술래 돌고싶네요^^;;
    이번 추석땐 80먹은 노인대학 할배동기(?)들이 자꾸 들이댄다는 자랑꺼리가 하나 늘었다는요 ㅜㅜ

  • 19.
    '17.10.11 5:07 PM (211.246.xxx.150) - 삭제된댓글

    ㅋㅋ 가격 줄줄이 읊는것도 포함이요

  • 20. doubleH
    '17.10.11 5:09 PM (117.111.xxx.19)

    이십오년들었는데 치매로 요양원 들어 가셔서도 저러고 계셔서
    간호사들이 대략 난감

  • 21. 헉 ㅋㅋ
    '17.10.11 5:10 PM (39.7.xxx.27)

    저도 외며느린데 댓글들 보니 숨겨진 동서들이 있는듯 싶네요.
    어머님 음식 자화자찬에 가격 읊는것도 당연히 하시고 남편 입 짧고 초딩 입맛이라 패스트푸드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

  • 22. 숨겨둔동서
    '17.10.11 5:22 PM (39.7.xxx.162) - 삭제된댓글

    레파토리가 똑같;;;;;

  • 23. 생색
    '17.10.11 5:54 PM (180.70.xxx.84)

    엄청남
    고기사더라도 몇시간걸쳐서 마장동까지가서 무겁게들고 뭐넣고 뭐넣고 블라블라 같이있는동안내내 먹는동안 그애기

    고부가 앉아 전부치다가 6살짜리 손녀가와서 장난처럼 좀 도와줬는데 전다부치고 아이고 우리 딸(@@)이가 다했네 이럼 어째서 ㅇㅇ이가 다했니? 이럼서 꼭집고넘어가고

    김장도 쪽파썰어 흰부분 초록부분 분리해서 썰어 양념버무릴때 흰부분넣어야되고 좀돌리다 초록 넣어야되고 또 흰거 이렇게 번갈아가며 넣어야되고 에휴

  • 24. ...
    '17.10.11 6:13 PM (111.65.xxx.95) - 삭제된댓글

    세상에 이래도 저래도 만족이 없다지만
    그 댁 시어머니는 음식을 해서
    접대를 하시네요.
    전 결혼한지 34년 됐는데
    우리 어머님은 무슨 음식을 잘 하시는지 모릅니다.
    며느리 들인 후 어머님이 하신 음식을 먹어보질 못했어요.
    그냥 다 며느리 니 일이니
    니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의라서..
    그래도 잘한다 잘한다 칭찬은 하십니다.
    에혀~
    한번 먹은적 있습니다.
    저 애기 낳고 일주일 있다 가시면서
    미역국 일주일 얻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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