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차고 어머님이랑 사이는 괜찮은편입니다.
기가 쎈 편이라 자식들이 꼼짝못하구요 남쪽이라 음식간이 짜긴하지만 솜씨도 좋으십니다. 자연스레 자기 프라이드가 어마어마하시죠.
명절때마다 내려가면 음식할때마다..
` 이 고기는 얼마짜리다. 다른집에선 구워먹는 고급부위를 우린 탕국에 쓴다.` (채끝등심을 탕국에 넣으세요 )
`어디어디 친척집갔더니 탕국에 달랑 무랑 불고기감 고기만 넣었더라. 손도 안댔다. 난 내가만든것만 먹는다`
`(경남) 탕국에 문어도 5만원짜리 들어갔고 새우는 국산이고, 홍합도 시골할매 비싸게 파는데 얼른 사왔고 무도 시골무고 마늘도 남해꺼고 ..이런거 우리나라 어디서도 못 먹는다 우리집에서나 먹을수있지.. `
`(술안주로 묵무침하시면서) 묵은 시장에서 제일비싼 수제 묵이다. 같이 넣는 이 채소도 우리집 마당서 내가 기른거다. 백억을 줘봐라 이런거 먹을수있나...`
`(나물이며 국이며 마지막에 일본산 혼다시 쓰십니다) 나는 조미료나 미원같은거 안쓴다. 다들 미원쓰는데 미쳤지...나는 절대 미원안쓰고 이거만 쓴다.(ㅜㅜ안알려드려요. 저 그냥 가만히 있어요)`
먹을사람해봤자 어른 4명 입짧은 초딩 2인데 불고기 전골 같은거 웍에서 꽉꽉 눌러해서 한사람앞에 한대접씩 주십니다. 반 먹고 배부르다고 못먹겠다하면 `무~라 묵다보면 다 묵힌다`는 명언을 @@;;;
김치도 자기가 최고고 나물도 최고로 잘 무치고 아는 사람들은 죄다 어머님 말씀듣고 잘 됐다 그러시네요. 네네 들어드릴수있는데 일하는 죙일 기승전자기얘기니 기가 쫙쫙 빨려요.
그나마 다행인건 너무 멀어서 일년에 두어번볼수있지 같은 지역에 살았으면 너무 힘들었을거 같아요.
명절 다 지나고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