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정도 면접 본적은 있지만..1시간 30분...그것도 면접 같지도 않은 이상한 면접을 보고 왔어요
회사 그만두고 요즘 새로 알아 보는데..
추석이 껴 있어서 어제 아침에 시골집..내 아지트 원룸에서 4시간 거리 고향집에 갔어요
오랫만에 엄마도 보고 아빠도 보고 수다 떨면서 진짜 고향집 온지 딱 30분 정도 됬을때
갑자기 면접 보러 오라는 전화가...
오늘 당장 볼수 있냐고..하길래..지금 고향집 방금 와서 못가겠다..하고 그냥 면접 포기 하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럼 연휴 다 끝나고 그때 몇시에 와라..이러더라고요
알았다..하고 끊었는데..10분도 안되서 다른 여자분이 자기 회사 갑자기 그만두게 되서 인수인계 빨리 해줘야 된다고 내일 와야 된다고...헐...안가려다가..가만히 그 회사를 생각해 보니..이력서 넣은 곳중 가장 높은 곳이였단게 기억나서
알았다고~했어요
엄마는 이번 껀 그냥 포기하고 고향 온김에 한달정도 놀다가 그러고 올라가라고 잡으셨지만..
연봉이;생각나서 또다시 아침 첫차 타고 4시간 아지트원룸에 가서 정장으로 갈아 입고..두시간이면 갈줄 알았건만
보니까 또 3시간 거리...
그것도 버스 3번 갈아타고..
으아..
힘들게 갔는데..
한 30분은..기본적인 면접을 봤어요
홈페이지보다 회사 분위기나 규모 이런게 더 좋더라고요
면접은 아저씨 이사 아줌마 이사 두분이서 셋이 봤어요
그런데..
30분은 좋았는데..그 아줌마 이사 나가고 나서부터..아저씨 이사..
심심하셨나 봐요..-_-
그때부터 정말...내 성씨..얘기 근원이 어디냐 부터..내가 나온 학교 얘기...교수 얘기..
이런건 그렇다 쳐요..
나라 걱정 얘기..ㅜㅜ 자식자랑....자기 자랑....자기네 회사 자랑...
맞장구 쳐주기도 지겹고..정말 한말 또 하고 또하고..
회사자랑이나 학교 얘기는 그렇다 쳐도..도대체 자기 자식자랑..자신의 사적인 얘기를 왜 하는 건지..
그래도 연봉이 쎄다!!
라는 생각에 억지 웃음 지어 가면서 대략 1시간 20분을 정말 ...지겹게 들었어요
그런데..마지막
교회 다니냐고..
안다닌다고 했더니..종교 있냐고..성당 다닌다고...
그때부터 안색 안좋아지고..
자기네 회사는 아주 독실한 교회 다니는 신자 아니면 안 받는다고;;;;;;;;
헐..........정말???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씩 예배를 봐야 된다고
일요일 당연히 회사 옆에 있는 저기 저 교회에 와야 된다고
그리고...
11조 내야 된다고 !!!!!
뜨어!!!
내 표정도 안좋아 지고 아저씨 면접관도 표정 안좋아 지고..
시계를 보니 1시간 30분 지나 있고..
늦었다고 가보라고..
처음 30분 면접 봤을때는 합격한것처럼 말하더니..이게 무엇인가..ㅜㅜ
시골집에 가려고 했건만 그 아저씨가 너무 늦게까지 잡아서
다시 원룸으로 돌아왔어요
아..정말 괜히 왔어!!
엄마말 들을껄
한 30분만 면접 보고 끝냈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텐데..
듣기 싫은 별 이상한 얘기 주절주절 다 하고..
나 뭐할라고 시골집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 온건지..ㅜㅜ
그냥 추석 전에 액땜했다고 생각할래요..
아..오늘 작은오빠네 큰오빠네 다 온다고 했는데..
아..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