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당직근무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 도화지좀 사다달라고 했어요.
자전거 탈거라기에....
나가는 길이니까요^^
평소 부탁 싫어하는 사람이라 잘 안하는데 쫌 피곤하기도 했고,아이가 팔이 부러져서 수술하고 퇴원한지 얼마 안되서 종일 따라다니며 먹이고 입히고 씻기느라 지쳐있었어요.
문제는 일하는 자기에게 꼭 그런걸 시켜야 하냐고 말해요.
평소에도 그런 생각이 있어요.
나는 돈벌어오는 사람이니까...
그날 저한테 종일 뭐하고 자기한테 그런거 시키냐고 그러더라구요.
아까 큰애한테 할머니네 갈거냐고 엄마한테 물어보란 소리에 지금 너무 화가나서 한바탕 하려고 기다리는 중인데(싸웠어도 처가에 내가 안간다고 하면 안갈건가요?)...
눈 부릅뜨고 나는 종일 일하고 왔는데 집안일은 안 도울 자격있다고 말하면 사실 논리적으로 어떻게 따져물을지 막막해서 조언좀 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