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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 좀 넘게 살았어요 남편이랑.

조회수 : 8,149
작성일 : 2017-10-10 18:35:33
사람좋고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게 해주고.
투자를 하고 열심 일해서 돈 굴리는 그런 사람 아니고
100 벌면 80쓰고 20 저축.
그래서 여전히 전세.
빚은 언감생신.
튀는 집값에 우린 항상 그 모양새.
다 좋습니다.
옛날 가족부양의 책임감 있는 할아버지랑 사는 느낌.
맛집 노
여행 노
그저 티비와 집
베프였음 좋겠는 나와달리
마눌은 집의 내무부장관역.
난 친구를 원하고 이사람은 현모양저를 원하고.
최고지 하며 산 세월 이십년.
주변에서 남편이랑 뭐했다,술한잔한다 소리들으면 절망절망.
남편은 제가 맥주한캔만 해도 싫은 눈치.
난 술 정말 좋아하구요
이생 망했나요?
아님 있는돈 반띵해서 베프같은 남자 찾아 나설까요?
IP : 223.62.xxx.10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0.10 6:39 PM (49.142.xxx.181)

    짝대기가 잘못그어졌네요.
    또 그런 삶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을텐데...
    암튼 20년이면 애들도 다 컸을테니 이혼해도 좋긴 한데요.
    이팔청춘에 초혼도 아니고 이혼후 더 좋은 남자, 베프같은 남자 만나는건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일이에요.

  • 2. ...
    '17.10.10 6:42 PM (114.204.xxx.212)

    저도 20년 점점 멀어져요
    점점 더 잔소리 늘고 자기좋아하는거만 하려고 드니 , 운동 공부 비싼 자전거
    모처럼 외식나가면 투덜, 맨날 가는 , 순대국집 같은 자기맘에 드는집 아니면요 모처럼 나갔다가 기분만 상하고요
    연휴에 같이 실내낚시터, 산에 가자 했더니 싫은눈치
    10분거리 주차가 어려운데라. 태워다만 달라니 그것도 미적거리고 그냥 아이랑 둘이 다니는게 맘 편해요

  • 3. 저도
    '17.10.10 6:55 PM (114.206.xxx.36)

    상황은 좀 다르지만
    비슷한 절망감에 매일 걷고 또 걸으며 생각해요.
    혼자 괴로울 뿐...

    25년차입니다.

  • 4. 나만
    '17.10.10 6:57 PM (110.11.xxx.168) - 삭제된댓글

    그런게 아니구나 ᆢ

  • 5. 나만
    '17.10.10 7:02 PM (110.11.xxx.168)

    남편이랑 대화만하면 쌈이 되요
    저도 괴롭고 고민하는데 생각해보니 아직은 젊다생각해서 소 닭보듯 살고 싶지않고 진짜 이러다 심정으론 남 되는거같아서 괴로운듯ᆢ
    하지만 이번명절 또 싸우고 드는생각은
    내가 노력해서 잘된다는 자만을 버리자
    그냥 경제적 공동체로 살자 싶은 ᆢ
    나는 밥하고 너는 벌고
    나는 계모임 너는 술모임
    같이 있을땐 꼴보기싫은 맘 절대 내색 말고
    되도록 상냥하게
    그럴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이젠 정말 감정공동체에 대한 기대를접어야 할 때인듯요

  • 6. 저도
    '17.10.10 7:09 PM (223.62.xxx.14) - 삭제된댓글

    딱 20주년..
    두마디 이상 오가면 쌈나니까 말 안하기로한지 오래고 취향도 다르고 추구하는바도 다르고~~
    퇴직후 원하는 삶도 달라서 퇴직하면 갈라설듯요.

    여행좋아하고 사진도 잘찍어주는 남자랑 살고싶다하니 그런남자 엄청 피곤할껄 너처럼...이라네요. 가족사진에 전 항상 없어요. 제가 찍사라서...

  • 7. 그런데
    '17.10.10 7:14 PM (61.102.xxx.46)

    반띵 해서 나가시면 절친 같은 남자가 생기긴 하나요?
    나이도 20년 넘게 사셨음 거의 50 이실텐데요??

  • 8. ....
    '17.10.10 7:31 PM (59.20.xxx.116) - 삭제된댓글

    절친 할 만한 순정파남자가 50넘도록 혼자있다가 내차지가 될리가요?
    그리고 함뷰로 버렸다가 내자식들 짐 됩니다
    그냥 이번생은 빚갚눈가보다하새요

  • 9. . .
    '17.10.10 7:32 PM (223.62.xxx.63)

    윗님 오죽하면 그런소릴 하겠어요 저런남자랑 산 세월이 아깝고 억울해서 답답한 맘에 해본 소리에 뭘그리 또 정색하고 달겨드나요..

  • 10. ㅠㅠ
    '17.10.10 7:35 PM (175.223.xxx.236)

    좀 지나면 동지로써 살아지게 됩니다~
    그거 쌓인세월없이는 생기지 안아요~

  • 11. 저도요 원글님
    '17.10.10 7:43 PM (175.223.xxx.145)

    퇴근후 집에 땡하고 오는 남편.
    그러나 휴일내내 자고 티비보는게 낙이고
    나가자면 피곤하다 막상나가 1시간 이상 차운전하면 성질 성질!!!기계치에 은행일은 몰라
    아는건 부인 핸펀번호 !!!!
    그런남자와 산지 저도 20년
    친구들은 연휴에 해외간 사진 골프치러 간
    사진 올리는데
    이번 연휴 20년만 처음였는데 시댁에 안가게
    되서요 장장 11일을 집에서 밥만 먹는 남편
    보다 지쳐 이혼하고파요
    저도 애들 대학생 내나이 47
    근데
    같이 여행가주고, 일이 생기면 일사천리로
    해결해주고 술한잔 하는 남자가 있을라나요

  • 12. Neo
    '17.10.10 7:53 PM (60.229.xxx.112)

    저는 이제 돌아보니 10년,세월을 잃어버린것 같아 괴로울정도인데 20년을 넘은 분들이 계시네요 ㅜㅜ
    친구같은 남편원해 동갑을 골랐는데 전혀 생활방식이 다르네요. 심지어는 너무 안하무인에 조선시대사고방식의 소유자 잦은 음주 ,혼자남은 철이없는 시아버지까지 ㅜㅜ
    어찌해야할까 고민이에요.하나있는 자식때문에...

  • 13. 그런 사람없습니다
    '17.10.10 7:54 PM (14.47.xxx.229) - 삭제된댓글

    본인은 남편한테 완벽한가 라는 질문을 생각해보면요~
    누구나 양보하면서 사는게 부부죠 한 사람만 주구장창 양보하는 생활은 없어요
    솔직히 전 일하는 주부라서 남편 입장에 더 빙의 되네요
    쉬는 주말 집에서 정말 뒹굴뒹굴 쉬고 싶어요 아무데도 안나가구요
    밖에 나가면 차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신경쓰이고~ 정말 싫어요

  • 14. 본인이
    '17.10.10 8:00 PM (223.62.xxx.131) - 삭제된댓글

    보기엔 남편과 자신이 상극인 듯 하지만 제가 보기엔
    비슷하니까 그렇게 맞춰 사는 겁니다
    어느 누가 그런 사람과 님보다 더 잘 맞춰가며 살겠어요
    다 짝이라 맺어진 거예요

  • 15. ...
    '17.10.10 8:16 PM (112.186.xxx.156)

    요즘 느끼는건데요,
    부부가 더 이상 함께 사는게 서로에게 고통이다 싶으면
    그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싶어요.
    아닌데 기라고 우기면서 셀프 정신승리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20년을 봐도 가망이 없고 변하지 않는거라면 앞으로도 개선의 가능성이 없는거니까요.

    남편 보기에도 부인이 너무 아니다 나와 안 맞다 싶으면 남편도 리셋하고 싶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뭐 어차피 한 세상 살다 가는건데
    안 맞는 짝을 데리고 굳이 억지로 맞추면서 살 이유도 없는거라고 봐요.

  • 16. ..
    '17.10.10 8:25 PM (125.132.xxx.163)

    이제 21년차에요.
    남매처럼 각방 생활. 놀러 가는거 통보만 해요.
    남매끼리 놀러 다니지 않잖아요.
    같이 먹고 집안일 좀 하고 애 얘기 나눠요.
    부모님과 이 나이에 같이 산다면 더 힘들것 같아요.
    좀 편해졌어요.

  • 17. ..
    '17.10.10 8:36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반띵 해준대요?
    이혼하고 재산 나누면
    남편은 식모, 돈, 같이 잘 여자를 모두 잃는데 해줄까요.
    미리미리 자기 재산 확보했어야지
    이젠 어려울 듯.

  • 18. 저도
    '17.10.10 8:38 PM (121.171.xxx.92)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저는 술을 잘 마시던 여자인데 출산후 술은 명절에나 마시는걸로.... 남편은 술, 친구 좋아하고 인간관계 어럽게 좋고, 밖에 노는거 좋아하구...
    절 너무 믿고 의지하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제가 잔소리 안하고 터치 안하니 이렇게도 표현할 뿐이죠.
    싸우는것도 피곤해서 저도 터치 안해요.
    결혼 10년까지는 저도 인간적 고민도 많았어요. 날 사랑하나 안하나 하면서...
    이렇게 말고 다르게 살수는 없을까 하면서..
    지금은 그냥 그래요.
    뭐 고민도 안하고...
    그저 남편이 안정적으로 벌어줘서 안정적으로 살고 있고, 남편 빈자리에 아이들이 채워줘서 아이들과 여행도 가고, 외출하고 쇼핑하고 너무 즐거워요. 그래서 오히려 남편 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요.
    물론 한번씩 생각 하죠. 여자로서 내인생에 대해서..
    그냥 남편과는 싸우지도 않고, 나쁜 감정도 없고, 편한 동거인처럼 남매처럼, 내아들처럼 생각하고 살아요.


    아...
    그리고 나의 대화를 나눠주고 내 얘길 들어주고, 그저 편하게 커피한잔, 맥주한잔이라도 마실 남자를 찾는 마음...
    뭔지 알아요.
    근데요. 제가 주변 보면서 느낀거.. 그런 남자 없어요.
    그런 놈들도 자기네 집에가면 다 똑같아요. 내집남자랑 차이없어요.
    괜히 여자들이 환상 갖는 거예요.
    내남편만 재미없고 다른 남자들은 다 재밌고 와이프한테 잘할거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주변 친구들이 그런 환상가지고 남자 얘기하면 그친구들한테 얘기해줘요.
    널 그렇게 사랑하면 집문서랑 월급봉투 다 가져오라 그러라구요.
    그래도 날 믿고 생활비 주고 같이 아이 키우고 내 아이 얘길 나누고 할 사람은 내 남편 뿐이예요.

  • 19. ㅇㅇ
    '17.10.10 8:43 PM (59.14.xxx.217)

    비상금 모아서 님혼자 동호회활동이라도 하면서 놀러댕기세요..죄책감도 일절 가질필요 없구요, 그런놈때문에 이생망이라고 남은 오십년이나 그리 재미없게 살순 없잖아요. 그러나 그나이에 이혼은 안되구요.
    그냥 좋은 가족이라 생각하시고 밖으로 나가시옵소소서. 위에 어느 분 말대로 이나이에 부모님과 같이 사는거보단 낫잖아요?

  • 20. ㅎㅎ
    '17.10.10 8:46 PM (223.62.xxx.129)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안그럴까요
    우디알렌 영화에서 남편이 건너집 창문너머 보이는 여자한테 반해 결국 그쪽으로 넘어갔죠
    그집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웬 여자가 섹시하게...
    아니 엑스와이프 아냐...
    옆에 있을 때 잘하자는 얘기죠

  • 21. 담달 은혼식ㅋ
    '17.10.10 9:37 PM (121.133.xxx.195)

    각방 15년(둘다 잠귀 초예민)에
    ㅅㅅ리스 5년차
    일주일에 두세번 저녁먹음서 한잔씩
    한달에 한번쯤 애들까지 함께 외식하며
    좀 쎄게 한잔씩
    넷 다 술 좋아하고 취할수록 업되는 스타일이라
    무척 재밌고 웃김
    남편 60살에 맞춰서 각자 살기로 십년 전 약속해놈
    물론 죽을때까지 가족일것이고 성실한 부모일거고
    좋은 술친구일것임
    버뜨 더이상 사랑하지 않음

  • 22. 그냥
    '17.10.10 9:47 PM (74.75.xxx.61)

    혼술 하세요. 전 혼술, 각 방, 한 오 년 됐는데 괜찮아요. 주량과 뱃살이 자꾸 늘어서 살짝 걱정은 되지만 공생하길 원하면 방법을 찾아야지요.

  • 23. 선데이
    '17.10.11 12:13 AM (1.235.xxx.221) - 삭제된댓글

    그리고 나의 대화를 나눠주고 내 얘길 들어주고,
    그저 편하게 커피한잔, 맥주한잔이라도 마실 남자를 찾는 마음...
    뭔지 알아요.
    근데요. 제가 주변 보면서 느낀거.. 그런 남자 없어요 222222222222222222


    여행 다니고, 맛집 가고 카페 연극 영화 뮤지컬 오페라 산책 이런건 마음맞는 엄마들,
    친구들 동창모임 ..어떻게든 그런 거 같이 할 사람 모아서 해요.
    남편이랑 안되면 다른 사람이랑 하면 돼요.
    제 남편도 시집에서도 인정한 -뭔 재미로 사는가 하는 남편인데
    제가 그런 부분에서 다 포기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가정도 평화로워요.

    50이 넘었는데,꼬박꼬박 돈 벌어와서 주는 거
    ..그게 사랑이라고,사랑의 표현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요.

    그리고 남자들 ..그리 안로맨틱해요. 다들 참 못됐구요.어리석구요.
    로맨스는 어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니까 아름다운 거에요.ㅎㅎ
    현실은 안그렇잖아요.

    그래도 내가 제일 젊고 이쁠 때 고른 남편이잖아요.
    잘 달래가면서 데리고 사는 게 ,길게 봤을 때 남는 장사인 거 같아요.

  • 24. 남자 남편
    '17.10.11 12:14 AM (1.235.xxx.221)

    그리고 나의 대화를 나눠주고 내 얘길 들어주고,
    그저 편하게 커피한잔, 맥주한잔이라도 마실 남자를 찾는 마음...
    뭔지 알아요.
    근데요. 제가 주변 보면서 느낀거.. 그런 남자 없어요 222222222222222222


    여행 다니고, 맛집 가고 카페 연극 영화 뮤지컬 오페라 산책 이런건 마음맞는 엄마들,
    친구들 동창모임 ..어떻게든 그런 거 같이 할 사람 모아서 해요.
    남편이랑 안되면 다른 사람이랑 하면 돼요.
    제 남편도 시집에서도 인정한 -뭔 재미로 사는가 하는 남편인데
    제가 그런 부분에서 다 포기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가정도 평화로워요.

    50이 넘었는데,꼬박꼬박 돈 벌어와서 주는 거
    ..그게 사랑이라고,사랑의 표현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요.

    그리고 남자들 ..그리 안로맨틱해요. 다들 참 못됐구요.어리석구요.
    로맨스는 어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니까 아름다운 거에요.ㅎㅎ
    현실은 안그렇잖아요.

    그래도 내가 제일 젊고 이쁠 때 고른 남편이잖아요.
    잘 달래가면서 데리고 사는 게 ,길게 봤을 때 남는 장사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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