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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긴 연휴가 부담스런 이유 알았네요

아침 조회수 : 5,048
작성일 : 2017-10-10 10:41:12

결혼은 오래되었지만

함께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서늘한 부부였기 때문이더군요.


남편이 싫어하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가고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는 것도 줄여가는 동안

그렇게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서늘한 부부가 되는 것에 어느 새 익숙해지고

함께 하는 일이 지극히 적은 상태로 세팅되어욌던거죠.


느닷없이 주어지는 시간

모처럼 산책을 제안했는데 부담없고 담백함 즐거움이 되기엔

그 간단하다는 산책조차도 부담없는 쾌감이 되기 위해서는 100가지 관문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네요


차를 타고 나섰지만 피로감은 몰려오고

제발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어요.낯설고 피곤해서


퇴직 후에 이혼한다는 부부

혹시 이런 건 아닐까 싶어요.


전 제가 먼저 퇴직했구요.

퇴직 전도 후도 남편에게 생활비 달라는 상황은 아니에요

퇴직금이나 연금 때문에 참고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갈등하는 것보다는 혼자해결하는게 쉽다고 느꼈기에

절제하고 침묵하고 하는 동안에

산책하는 것조차도 함께하는 것이 힘든 서늘한 부부같지 않은 부부구나!!!

그래서 황혼이혼들이 가능해지는 거구나!!!느낀거죠

씁쓸하지만 담담한 소회랍니다















IP : 175.195.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0 10:44 AM (220.78.xxx.22)

    어머 담담하게도 글 잘 쓰셨네요
    소회라는 단어는 잘몰라 검색까지 해봤어요

  • 2. 왜 그런
    '17.10.10 11:01 AM (182.239.xxx.83)

    사이가 됐는지 회복 불가인가 생각해 보셨나요 결혼초를 생각해보고
    내가 좋아 결혼한 때를 다시 되짚어 찾아내면 안되나요
    저도 결혼 25년....
    여전히 남편 바라기인데 왜 아무 문제가 없었겠냐마는 그래도 장점을 보고 사니 너무 소중한 존재이네요

  • 3. 이러면 안되는데
    '17.10.10 11:02 AM (211.36.xxx.147)

    저희도 오래된 부부로서 일상이 무미건조합니다
    그래도 서로 불쌍한 마음으로 애써 보듬을려고
    합니다.

  • 4. 울동생
    '17.10.10 11:14 AM (59.8.xxx.117) - 삭제된댓글

    부부를 보면 간단은해요
    여동생이 늘 남편의 시중을 들어주면 되는거지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해서 하루종일 밥
    그걸 해주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그런데
    결혼 29년차 들어가는 여동생은 하고싶지가 않은거지요
    그냥 간단히 때우고 싶고, 간단히 건너뛰고 싶은거지요
    별것도 아닌 밥 하나 해달라는거 못해주냐,,,
    여기서 대화가 막히더라구요
    그냥 살면서 해주면 간단한데
    이제 나도 내 인생좀 살고 싶다는 동생보면 나도 답답하네요
    동생이 가여워서요
    그렇다고 그렇게 혼자 살아라 할수는 없잖아요

  • 5. 그래도
    '17.10.10 11:37 AM (223.62.xxx.19) - 삭제된댓글

    뭐하나 죽이 맞아 잘 굴러가는 건 있지 않나요?
    얼마전에 남편과 시내 핫플레이스 가는 거 어색하고 재미없다는 글보고 나도 그렇구나 뒤늦게 깨달았는데
    그래도 연휴내내 같이 요리하고 세팅해서 와인 한잔 하는 건 재미나게 했어요
    이거나마 맘맞아 할 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그랬거든요
    뭐 하나 라도 찾아 보세요 없진 않을거예요

  • 6. 공감합니다
    '17.10.10 11:49 AM (211.245.xxx.178)

    이제 우리 부부에게 접점이라고는 자식밖에 없어요.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무책임했던 남편, 과에 대해 무자비했던 나의 공동 작품이겠지요.
    남편이 없는 일상이 더 평화로운데 저 사람은 그걸 모르고있으니 이건 저도 어떻게 해줄수있는 문제가 아니네요.

  • 7. 정말 공감합니다.
    '17.10.10 11:56 AM (180.81.xxx.118) - 삭제된댓글

    자식은 제가 책임?져야하는 숙제지만

    다 큰 어른인 남편을 책임져야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아이 대학교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아이들이 떠난 집에서 둘이 남아 있는 시간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요...ㅠㅠ

  • 8. ...
    '17.10.10 11:58 AM (121.140.xxx.155) - 삭제된댓글

    그리고 대부분 불행하게도 남편의 편의에 결혼생활을 맞춰요
    내 욕망을 거세하고 이기적인 남편들에게 맞추다 보니
    가족과 남편과 함께 하는 일은 견디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지금 아이가 초딩인데 여행을 가도 가족이 안락함을 느끼고 아이가 여행에 의미를 느끼게끔
    아 잘다녀왔어라는 말이 나오게끔 여행을 짜니 정작 여행이 고단해요

  • 9. 왜 그럴까요?
    '17.10.10 12:26 PM (61.82.xxx.218)

    저희는 그냥 초등아이와 저 둘이서만 가고 싶은데 갑니다.
    가끔은 남편도 아이 생각해서 같이 나서기도 하는데, 이제는 제가 강요 안해요.
    다행이 제가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고 남편은 주말에 소파에서 벗어나는걸 싫어해요.
    같이 외출하기 싫은데 억지로 외출하는건 고역이죠.
    휴일에도 부부가 따로 지내면 뭐 안될게 있나요?
    참고 폭발하고 싸우는 부부 보다는 각자 하고 싶은거 즐기고 오는게 낫지 않나요?

  • 10. ..
    '17.10.10 1:0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가정, 학교, 사회에서 억압되어서 그런지 맞추고 견디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하더라고요.
    어제 읽은 댓글 중에 자꾸 이상적인 상황을 그리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요.
    산책을 왜 남편과 하나요.
    전 친한 친구도 산책 싫어하는 애랑은 안해요.
    남편과 아무리 할 일, 할 말이 없어도 외식은 가능하죠.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가 평수 늘려야 해서가 아니라
    외식, 여행을 부담없이 해야 인생이 수월하기 때문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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