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할머니가 누런봉투에 지폐 가득 주시는 꿈

샬롯 조회수 : 4,104
작성일 : 2017-10-10 10:18:52
제가 2000년 12월에 자그마한 식당 개업을 앞두고 꾼 꿈이예요. 그때가 33살이고 imf로 쫄딱 망해서 눈**교사해서 번돈이랑 남편이 에어컨설치기사해서 모은돈으로 대학가에서 시작했어요.
나중에 남편은 우리 가게가 불에 활활 타는 꿈을 꾸었더라구요. 가게자리가 도깨비터라는데 한 일년정도 공실이었고 (거의 다 망해 나가는 자리) 전봇대에 가게임대 붙어있는거 보고 남들 다 말리는거 그냥 열었어요.
오전 11시 오픈해서 아침7시에 문닫는거 6년하다 나중에는 오후 5시에 오픈 아침 5시에 문닫는 식당으로 업종전환해서 14년 장사했어요.
중간에 핵심 상가에 진출해서 총 3개까지 늘려서 장사했는데 정말 돈을 억수로 벌었어요.
김치도 못담는 우리부부가 찬모아줌마 도움받아가며 요리 연구해서 고기집을 했는데 경상도 말로 상추재래기라는 것이랑 샐러드가 대히트였어요. 재래기는 새콤달콤한 소스로 설탕 식초 두어가지 간장 마늘등으로 반드시 꽃상추로만 만들었고 양상추샐러드는 레몬즙 설탕 식초등으로 아주 상큼하게 해주었고 김치 겉절이도 직접 담아서 진짜 맛있었어요. 특이한게 우린 손님들이 리필 요청전에 홀을 다니면서 미리미리 챙겨주었고 젓가락이나 숟가락 떨어지면 쏜살같이 가져다 드리고ㅎㅎ진짜 부부가 오픈시는 제가 마감은 남편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우리둘다 가게에 붙어서 진짜 열심히 했네요. 저는 잠깐잠깐 아이들 귀가하면 십분거리 집에가서 밥챙겨주고 다시 가게오고요. 정말 전쟁같은 세월인데 다행히도 지방에서 둘다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가고 큰애는 이번에 좋은데 취직까지 했어요. 아들은 아직 학생인데 착실하구요.
사실 사는곳이 연구원들 많이 사는 곳인데 분위기가 다들 학구적인 덕도 많이 봤어요. 장사한다고 무시하지도 않고 서로서로 교육정보도 나누워 주더군요.
어쨌든 좋은 꿈으로 시작되었지만 노력을 많이 했고 좋은 운이라는것은 사람을 각성시켜 노력을 하게 해주는 것으로 그 운을 상승시켜 주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꿈에 나타난것은 생전에 월급탔따고 용돈드린 자손이 유일하게 저였다네요.
IP : 39.119.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다
    '17.10.10 10:22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좋은 꿈을 꿨네요. 복도 받았겠고..
    원래 불탄 자리에 장사하면 대박난다는 설이 있죠

  • 2. 5656
    '17.10.10 10:25 AM (183.98.xxx.222)

    좋겠어요.축하해요.저도 성공했음 좋겠네요

  • 3. 샬롯
    '17.10.10 10:27 AM (39.119.xxx.131)

    네. 대통령꿈 꾸신분 글 읽다가 제 꿈이 생각나서 써보았어요. 결혼시는 물위를 걷는꿈을 집중적으로 꾸었어요. 맑은 호수위를 훨훨 날거나 걷는...
    불탄 자리는 아니고 불나는 꿈이었어요.

  • 4. 좋은꿈
    '17.10.10 10:27 AM (112.152.xxx.220)

    조상덕 본다는게 이런것도 해당되는거죠?
    정말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부부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셔요
    제게도 좋은운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5. 이규원
    '17.10.10 11:16 AM (223.62.xxx.56)

    할머니가 생전에 용돈 준 손녀를 도와주시네요.
    부부가 예쁘게 사니까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098 고백부부)마진주가 선배랑 결혼한다면.. 어떤삶을 살았으려나요??.. 14 ㅡㅡ 2017/11/12 5,855
747097 아몬드 밀크 파는 까페 아세요? 수제 2017/11/12 862
747096 세상에는 다양한 취향과 다양한 생각이 있다는걸 인정하기만 해도... 1 오랜 친구 2017/11/12 680
747095 홈쇼핑 보다가 ㅋㅋ 2017/11/12 948
747094 오나의귀신님 3 ᆢᆞ 2017/11/12 1,203
747093 내딸의 남자들2- 미자..편 본 분 계세요?? 7 12233 2017/11/12 2,947
747092 고백부부 눈물 줄줄ㅠ 13 어후 장나.. 2017/11/12 6,174
747091 더패키지 전 좋은데요 4 ..... 2017/11/12 2,283
747090 지금 그알, 결국 명박이 자원비리때매 죽은 것 17 midnig.. 2017/11/12 6,462
747089 답변 감사합니다. 10 막장드라마 2017/11/12 2,341
747088 그릇 깨지면 어떠세요? 시원하다? 찜찜하다? 22 그릇 2017/11/12 4,396
747087 정말 기분 더러워서 죽여버리고 싶어요 12 니얼굴에 침.. 2017/11/12 7,333
747086 택시 자주 타시는분... 이런적 많으세요? 1 궁금 2017/11/11 1,759
747085 11번가에서 롯지 10인치 2만 2천원 6 2017/11/11 3,151
747084 무례한거죠 8 지들은 2017/11/11 2,004
747083 이혼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고백부부 꼭 보세요. 36 aaa 2017/11/11 19,040
747082 다스 주인 출국 금지 청원 5만 넘어 6만 가는 중! 12 어디가! 2017/11/11 1,380
747081 이명박 출국금지 청원 지금 5만명 훌쩍 넘겼어요. 4 오오 2017/11/11 694
747080 키작은 딸아이 모직코트는 어디서 사야하나요? 15 대학생 2017/11/11 2,726
747079 경동 콘뎅싱 광고 진짜 잘만들었지 않나요??? 21 우리 아빠는.. 2017/11/11 6,593
747078 황금빛 지안이 죽다살아난대요 7 니인생 2017/11/11 6,871
747077 돈꽃 보신분? 10 오... 2017/11/11 4,078
747076 남편의 생각이 맞는건가요? 26 ㅁㅁ 2017/11/11 5,872
747075 외고 바뀌는 입시 제도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특목고 맞나요? 5 중3맘 2017/11/11 2,250
747074 자식 이쁜거 밖에서 티내세요? 13 궁금 2017/11/11 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