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20년전이네요 벌써.
파릇파릇하던 대학1학년 새내기 시절, 개강파티때 스파크가 일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사귀기 시작해 거의 3년간 붙어다녔던 그애. 무척이나 귀엽고 예의바르던 그애.
그땐 저도 얼마나 철이 없었던지 주는 건 모르고 받기만 하던 철부지 시절이였죠.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화끈.....어쩜 그리 어렸는지.
그리고 참 순진? 순수했던것 같아요. 그애나 나나....그래서 그 시절이 더 그리운지도 모르겠어요. 한강고수부지에 앉아 까르르까르르 뭐가 그리 재밌던지 웃던 기억들, 밤새 통화하다 아침 수업에 늦어 몰래 들어오다 서로 눈마주치며 웃음 터지던 기억, 학교 교정 언덕에서 반지를 수줍게 건네던 그런 단상들...
대학 졸업 후 바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유학을 떠나고 벌써 결혼연차가 17년째네요. 그 애 소식은 한번도 들은적도 없고 그 뒤론 정말 한번을 못봤네요. 저도 이제 왠만큼 기반이 잡혀 삶도 안정되고 금쪽같은 아이도 둘이나 있고....그런데 어젯밤 왠일로 그애가 꿈에 나왔네요. 그런데 오늘 아침 잠에서 깨니 왜이리 마음 한쪽이 아릴까요. 그애가 그리운게 아니라 아마도 그 시절의 젊었던 내가 그리운거겠죠.....아 가을은 가을이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가을날 첫사랑 그애가 꿈에 나왔어요~
아웅~ 조회수 : 624
작성일 : 2017-10-10 07:38:22
IP : 1.225.xxx.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1.18 4:56 AM (223.39.xxx.15) - 삭제된댓글저도 1학년때 만났죠 너무너무사랑했어요
지금도 남아있는 감정이 있을만큼
그 시절 그립지만
하지만 다시 돌아가면 안만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