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사는데 악몽꾸며 울다 깼어요....ㅠㅜ

흐느낌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17-10-10 03:46:14

잔인한 꿈이었어요..

집안에서 제 목을 친언니가 가위로 찔르려고 호시탐탐 저를 노리면서 계속 찔렀다가 누가볼거같으면 뺐다가 그러고있고요. 그러면서 저는 공포에 벌벌 떨고있었어요

식구들 아무도 없는 한밤중에 어두운 빈방에서.. 언니가 드디어 저의 목을 날선 가위로 정통으로 딱 찔러서 계속 계속 조여들고 있었어요


저는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그게 잘나오지가 않고 온힘을 다해지르니 아주 작게 어버버~ 하는 소리가 나왔어요 (팔도 뒤로 묶여있는 느낌)
계속 끊임없이 어버버버.. 를 외치지만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어요


드디어 엄마가 나와서 이 방에 들어왓는데요
언니가 가위로 저의 목을 찔러서 조이는 것을, 그리고 내가 고통에 신음하는것을 보시고도.. 엄마는 깜짝 놀라는 기색도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쳐다 보시는거예요

그리고는 아주아주 천천히 마치비디오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다가오더니 저를 쳐다보면서 언니한테 아주 느린말투로 너.왜.이.러.니.. 딱 한마디만 하고는 얼굴을 바싹 들이대고 천천히 계속 구경만 하셨어요

저는 엄마가 이런 광경을 봤으니 당연히 깜짝 놀라서 비명지르며 저를 구해줄줄 알았는데.. 당장 언니를 밀쳐내고 저를 구해줄줄 알았는데.. 전혀그러시지 않았어요

놀라지도 말리지도 않는 엄마의 모습에 큰 상처를 받으며 그 다음부터는 계속 계속 흐느끼게 되었어요
흐느낌은 커지다가 드디에 자고있는 제 귀에 저의 흐느낌이 들리고.. 눈에서 홍수같은 눈물이 났어요

드디어 꿈에서는 깼는데 그 아프고 슬픈 느낌이 너무 생생하여 계속 흐느끼는 소리가 더더 켜져가고..
왜냐하면.. 현실과 너무 똑같았거든요..!
특히 나는 죽을거같은데 그래서 비명지르는데. 이를 보면서도 모르는건지 모르는 척하는건지. 그런 냉정하고 잔인한 엄마의 모습...
실제 그렇게 느낄만한 계기가 몇달전 있고나서 저는 마치 독화살에 맞은듯 몇달간 꼼짝을 할수없었어요

언니의 괴롭힘. 엄마의 방관..
나는 숨이 막힐듯하고 가슴이 불에데인듯 고통스러웠어요 언니의 괴롭힘보다 엄마의 그 방관 이 너무너무 아팠어요

눈물을 펑펑 쏟으며
한참을 소리내어 억억 흐느끼고 나니
조금 진정이 되네요

꿈꾸면서 깨어나면서 너무나 오들오들 무서웠고 우주에 혼자있는듯했어요 이럴때 바로 옆에 남편이는존재가 있엇으면 조금 나았겠죠? 코골며 자더라도 조금 위안될텐데..
제가 싱글이다보니 이밤에 그렇게 위로 받을사람이옆에 없네요

너무 무서웠어서 너무 슬프고 가슴이 에이듯 아팠어서.. 그거 털어놓고싶어서 여기에 풀어놓구요

아직도 가슴이 벌벌 떨립니다..


IP : 175.223.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라셨겠네요
    '17.10.10 4:23 AM (61.82.xxx.129)

    혼자 잘때 악몽꾸면 정말 힘들죠
    여기 풀어놓기 잘했구요
    일어나서 몸 움직이고 달콤한거 먹거나 따뜻한 차로
    놀란몸 진정시켜주세요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사람 생각하세요

  • 2. 같이
    '17.10.10 4:31 AM (1.246.xxx.82)

    살아도 특별히 사이 나쁘지 않는데도 시댁 스트레스때문인지
    얼마전에 남편이 내 목을 조르더군요
    바로 옆에서 자는중 꿈에서요
    뭔가 불안한건 맞겠지만 꿈은 정화 해소 정리
    이런 기능이 있는거로 알고있어요
    그렇게라도 정리안되면 출구가 없겠죠

  • 3. ...
    '17.10.10 6:57 AM (211.108.xxx.216)

    같이님 말씀이 맞아요.
    충격과 상처를 정화하고 해소하려고 그런 꿈을 꾸셨을 거예요.
    울어서 많이 풀렸으니까 괜찮아요. 토닥토닥.

  • 4. 원글
    '17.10.10 7:42 AM (175.223.xxx.73) - 삭제된댓글

    첫 댓글 읽고 다시 잠들었나봐요
    울어서 정화해소 된다고 하니 진짜 위안이되네요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
    댓글 감사드려요 ♡

  • 5. ᆞ루미ᆞ
    '17.10.10 7:46 AM (175.223.xxx.73) - 삭제된댓글

    첫 댓글 읽고 다시 잠들었나봐요
    울어서 정화해소 된다고 하니 진짜 위안이되네요
    그래도 아직도 생각나고 몸이 벌벌 떨려요
    차츰 나이지겠죠..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 댓글 감사드려요

  • 6. 원글
    '17.10.10 7:47 AM (175.223.xxx.73)

    첫 댓글 읽고 다시 잠들었나봐요
    울어서 정화해소 된다고 하니 진짜 위안이되네요
    그래도 아직도 생각나고 몸이 벌벌 떨려요
    큰 괴물과 함께 사는거 같이
    불안.. 하고심장이 뛰어요
    차츰 나이지겠죠?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 댓글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5469 대경대 간호학과 어떤가요.. 2 궁금 2018/01/04 2,080
765468 겨우내 감기를 달고 사는데 해결책 없을까요? 20 저질체력 2018/01/04 3,062
765467 베트남도 망고 싸죠? 4 000 2018/01/04 1,861
765466 김 안 서리는 마스크는 어디서 파나요? 3 기역 2018/01/04 1,092
765465 오전에 기운 없는 저혈압인 분들 봐주세요 7 .. 2018/01/04 3,741
765464 해외 사는데, 백종원 씨 김치만두 해 보려고 4 김치만두 2018/01/04 1,952
765463 인성도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거 같아요. 2 .. 2018/01/04 2,563
765462 유부남이 미쳤다 생각하겠지만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6 ... 2018/01/04 5,201
765461 서울말이 전세계 가장 부드럽다네요 31 ... 2018/01/04 7,902
765460 지필을 없애는게 아니라 7 gfsrt 2018/01/04 983
765459 유시민이 생각하는 박지원의 장점 6 ........ 2018/01/04 3,207
765458 갱년기 1 미세스라벤다.. 2018/01/04 964
765457 감빵생활 시청률 3 ㅇㅇ 2018/01/04 2,472
765456 케잌만 먹고 밥 안먹는 사람 12 궁금 2018/01/04 4,075
765455 주식 간편하게 거래하는 앱 추천 부탁드려요 2 주식 2018/01/04 1,276
765454 40대중반 넘어가면 13 겨울 2018/01/04 8,928
765453 꽃다발을 만들때요... 4 웃자웃자 2018/01/04 658
765452 인기없는 아이돌의 비애. 21 민망 2018/01/04 24,429
765451 형제들 상속시 2 궁금 2018/01/04 2,598
765450 자녀 갖는 문제 설득 안 되는데 4 ... 2018/01/04 1,086
765449 임플란트 잘 아시는 분 계세요? 2 궁금 2018/01/04 865
765448 류여해의 반격 “홍 대표가 내 손 주물럭거렸다” 6 끝나지않았다.. 2018/01/04 3,347
765447 스타킹 어떤 걸 사야 할까요? 3 예비중 여학.. 2018/01/04 921
765446 초4학년이면 어학원 보낼 준비 해야할까요 ? 2 d 2018/01/04 1,654
765445 학동역에서 반포역까지가 교통 정체가 심한 구간인가요? 4 교통 2018/01/04 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