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의 비결
의외로 조회수 : 3,127
작성일 : 2017-10-10 02:18:50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안이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듣고 살았어요. "그 나이 맞아요? 정말?" 그런 말이요. 이목구비가 다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최수종 장동건, 뭐 그렇게 잘 생겼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남자답게 생긴 찐한 느낌, 여잔데도요. 쌍커풀 진하고요. 그런데 40이 넘은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정말 그 나이 맞아요?"라는 질문이 다른 의미더라고요. 저 보고 동안이라는 거예요. 아무래도 사십대로는 안 보인다는. 너무 기가 막혀서 잘 생각해 봤는데 한 가지 이유는 이런 거 같아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거든요. 대개 후배들이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셨어요. 선배들은 까마득한 연상이고요. 그러다 보니 언니 오빠 선배님 굽신굽신 허리 펴고 살 날이 없었는데 버릇이 되어서 이제는 나이 어린 후배들이 생겨도 비슷하게 대하게 돼요. 아무리 후배라도 존댓말을 하게 돼요. 근데 그런 태도가 저를 젊어 보이게 만드는가 봐요. 이제는 누가 봐도 중견이고 후배들은 다 저보다 훨씬 어리지만 같은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니 저를 선배 대접은 하면서도 젊게 보네요. 심지어 동네 가게 아줌마 아저씨들도 그러세요. 새댁은 수줍음이 많다고요. 결혼 12년차인데 새댁이라니요. 피부 안 좋은데도 피부과 시술 받아본 적도 없고 뻔뻔하게 쌩얼로 다니는데 동안 소리 들으니 동안의 비결이 외모가 아닌 다른데 있는 건 아닌가 해서 써봤어요.
IP : 74.75.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10.10 2:23 AM (24.114.xxx.65) - 삭제된댓글원래 노안 얼굴이 그래요... 평생 중견나이 외모 유지됨.
그래도 착하게 살아서 좋은 남편 직장 얻었나봐요^^*~2. 00
'17.10.10 2:24 AM (175.113.xxx.122)저도 옛날엔 동안 소리를 못 들었는데 35 넘어가면서부터 엄청 듣더니
30 후반쯤 되니까 막 대놓고 나이 듣고 "헉!!!"이러고 호들갑 떨면서 놀라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그게 나이 자체가 너무 많아져서 그런거 같아요.
기껏해야 30대 초 정도 겠지.. 하다가 너무 큰 숫자가 나오니까
그 숫자에 놀라버리는 거....
어릴 땐 이목구비나 그런 스타일 보고 동안이란 말을 하지만
이 나이때는 피부 좋고 건강하면 동안으로 보는 것 같아요.
제가 집에서만 일하고 살림 같은 건 전혀 안하고 밖에도 거의 안나가거든요.
여행이나 연애도 안하고..
그런데 사람들이 꿀피부다 그러는 거 보니
확실히 노화의 주범이 자외선인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여행 많이 다니고, 친구들 많이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밖에 많이 돌아다닌 분들은 제 나이에 눈 옆에 주름이 보여요.
햇볕 잘 안 보는 분들은 주름이 없는 편이고.
그래도 40대 넘어가면 주름이 생기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737870 | 귀 뒤부터 머리 껍질이 아파요. ㅠㅠ 10 | 헬프 미~~.. | 2017/10/12 | 3,946 |
| 737869 | 살림남의 김승현 가족들 너무 유쾌한것 같아요..ㅋㅋㅋ 8 | ..... | 2017/10/12 | 4,999 |
| 737868 | 중국사람들은 니하오~칭챙총에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4 | ,,,,, | 2017/10/12 | 1,270 |
| 737867 | 세월호 전원구조는 누가지시?? 8 | ㅇㅇ | 2017/10/12 | 1,745 |
| 737866 | 아이 악기 가르치는거 조언 좀 부탁드려요 6 | ... | 2017/10/12 | 1,502 |
| 737865 | 제주여행 왔는데 날씨가 개떡같소 ㅠ 53 | dfgjik.. | 2017/10/12 | 8,059 |
| 737864 | 오래된 이 영어 듣기 책 MP3 구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 5 | . | 2017/10/12 | 1,263 |
| 737863 | 라스베가스 패키지 10 | 미국여행 | 2017/10/12 | 1,723 |
| 737862 | 전 재산(현금)들여 인테리어 하려하는데요.. 20 | 복딩 | 2017/10/12 | 5,668 |
| 737861 | 저녁 간단하게 드시는분~ 뭐 드실거예요? 9 | 억지로라도 .. | 2017/10/12 | 3,312 |
| 737860 | 아이들 교육비 어떤카드 쓰세요? 2 | 희진맘 | 2017/10/12 | 1,311 |
| 737859 | 혹시 이거 아시나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1 | 동의 | 2017/10/12 | 633 |
| 737858 | 케레이 코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2 | 김미연 | 2017/10/12 | 2,455 |
| 737857 | 문재인 세월호 단식 당시 다큐.jpg 4 | ........ | 2017/10/12 | 1,642 |
| 737856 | 화려한 실크스카프 잘하고다니시나요? 8 | .. | 2017/10/12 | 2,600 |
| 737855 | 관계 안한지 반년은 넘었는데요.. 10 | mdfgh | 2017/10/12 | 8,720 |
| 737854 |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6 | 11 | 2017/10/12 | 1,370 |
| 737853 | 계피꿀차 말인데요.. 7 | .. | 2017/10/12 | 2,614 |
| 737852 | 자객 섭은낭 6 | tree1 | 2017/10/12 | 1,078 |
| 737851 | 적금 2.7% 예금 2.2% 비교 3 | 두뇌 | 2017/10/12 | 3,113 |
| 737850 | 부산국제영화제 혼자가도 될까요? 3 | ㅀ | 2017/10/12 | 1,082 |
| 737849 | 이성 관계에서 그만하면 괜찮다고 만나는 경우 5 | ..... | 2017/10/12 | 2,005 |
| 737848 | 엑셀 문의드립니다 2 | 제노비아 | 2017/10/12 | 881 |
| 737847 | 나꼼수는 레전드 ! 김어준 정봉주 사이 틀어졌나요? 1 | ㅠㅠ | 2017/10/12 | 4,126 |
| 737846 | 옥주현과 의리 송중기 송혜교.. 1 | 의리 | 2017/10/12 | 4,4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