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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부나 봉사에 대한 씁쓸한 기억

ㅠㅠ 조회수 : 4,842
작성일 : 2017-10-08 22:22:02
어금니 아빠 사건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드네요..

친정엄마 권유로 미혼 때 ***마을이라는 곳에 정기후원을 했었어요. 사단법인이었고 소외계층 복지에 힘쓰는 곳이라고 하셔서요. 근데 부처님의 화신 같았던 대표자(스님)가 횡령죄로 도피하다 구속된 걸로 기억해요.

몇년전에는 지역 맘까페에서 큰 수술받아야 하는 회원 아기 돕기 모금이 있었는데 직접 친분은 없었지만 친한 지인이 가까운 사이라 해서 주변에도 적극 알리고 나름 큰 액수 기부했는데 알고 보니 맞벌이에 40평대 자가 보유하고 외제차 보유했더라고요. 물론 몇천만원 드는 수술비 일반 가정에서 부담되지만 그래도 그 부모가 감당못할 정도 아닌 듯 하던데 그렇게 주변에 힘들다고 힘들다고 돈 없어 우리 아기 죽는다고 계속 그러니 지인들이 나섰던 것 같더라고요.

몇년째 주1회 청소 봉사 가는 보육시설이 있는데 이제는 당연시해서 어쩌다 아파서 빠지면 왜 빠지셨냐고 인원 적어 직원들이 고생했다고 타박하세요ㅜㅜ

지금도 유***, 월*** 등 몇 군데 정기후원하는데 이 돈이 과연 어찌 쓰일까 새삼 궁금하네요. 예전엔 내가 직접 돕지 못하니 나 대신 도와주는 고마운 곳이다 싶기만 했는데요...

IP : 211.179.xxx.8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8 10:28 PM (216.40.xxx.246)

    참 딜레마죠. 월드비전이니 유니세프도 말 많고.
    외국도 봉사단체에 기부하면 거기 임원들이 기부금 90프로 먹고 나머지 10프로나 어려운 사람한테 간다길래 단체톤해서는 안해요.

  • 2. .........
    '17.10.8 10:29 PM (216.40.xxx.246)

    차라리 성당에 봉헌금 내거나 아니면 개인이 사연올려서 기부금 걷는건 하구요.

  • 3. ..
    '17.10.8 10:3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제 친구는 임원들이 다 떼먹는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면서 10%라도 간다면 기부하겠다고 하다군요.
    그래서 저도 마음을 바꿨어요.

  • 4.
    '17.10.8 10:33 PM (125.185.xxx.178)

    월*** 후원끊고 잘 되었으면 하는 국회의원에게 후원해요.
    그게 차라리 속 편해요.

  • 5. oo
    '17.10.8 10:37 PM (124.63.xxx.156)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 직접 눈으로 보기도 했는데...봉사활동을 하는 곳이 믿을 만한 단체인지 여러 경로로 꼭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사회 단체보다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아동을 직접 후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그 아이와 교감도 하면서 기쁘기도 하고 그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후원하는 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요.

  • 6. 동감해요
    '17.10.8 10:37 PM (221.162.xxx.34) - 삭제된댓글

    그래서 예전에 저도 여기에 문의드렸었는데
    동사무소 통해서 후원하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복지과에 문의하면 연결해줘요.

  • 7. 그렇더군요.
    '17.10.8 10:46 PM (110.47.xxx.25)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만고의 진리랍니다.

  • 8. 밥심
    '17.10.8 11:00 PM (210.2.xxx.215)

    저도 유니세프 후원하다가 여기 외부회계감사 안 받고 자체감사로 해결한다는 얘기 듣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합니다....복지기관중에 외부회계법인의 감사 안 받는 곳들이 꽤 많더라구요...

  • 9. ...
    '17.10.8 11:13 PM (203.234.xxx.239)

    봉사를 꾸준히 했더니 당연시 하더라 격하게 공감합니다.
    고맙다 인사 들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급 일꾼은 아닌건데 이것 좀 도와주십시요가 아니고
    이것 좀 하세요 하면 진짜 빈정상해요.
    물건이나 돈으로 기부하는 것도 뭐 이딴걸, 겨우 이돈을
    하면서 비웃는 거 직접 보고 그 봉사 그만 뒀습니다.
    내가 도우려고 했던 일이 그들 배만 불려준다는 걸
    깨달았고 이제 15년째 하는 플랜코리아랑
    국회의원 후원만 합니다.

  • 10. 사복
    '17.10.8 11:15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돈되고 취직 잘된다고 사회복지학과 많이들 갔잖아요
    즈들은 근무수당 출장비 꼬박꼬박 챙기면서 무급 유급 봉사자들한텐 어찌나 희생을 강요하는지...
    수급자들 또한 복지사들한테 잘 보일려고 빌빌거리고 봉사자들한텐 떽떽거리는 비열한 행동 보면 정말 재수없어요.

    생일잔치 케잌산다고 예산올리고 빵잡가서 구걸하는게 복지사들이예요

  • 11. 다른건 몰라도
    '17.10.8 11:22 PM (210.123.xxx.76) - 삭제된댓글

    청소봉사 맨날가다 갑자기 빠지면 다른사람들이 힘들죠.. 다 인원 스케줄 조정해서 만든 팀일텐데, 봉사가 나 여유있을때 한가할때 하는게 아니더라구요ㅠ

  • 12. 내일
    '17.10.8 11:36 PM (1.246.xxx.60)

    기부하라는 전화와서
    살짝 고민하다가 다른곳에 하고있다고
    거절했어요
    여러번 전화가 오더니
    뉴스에 그단체가 나오던

    작정하고 이름만 그럴듯
    어러운학생들 교육봉사한다고

    차라리 주민센타에 쌀이라도 기증하는게
    나은거같아요

  • 13. .....
    '17.10.9 12:05 AM (221.164.xxx.72)

    겨울되면 애들 손잡고 많이 하는 행동있죠..
    구세군 냄비에 돈 넣어주기..
    하지마세요. 회식비로 쓰일 겁니다.

  • 14. 원글
    '17.10.9 12:20 AM (211.179.xxx.85)

    비슷한 경험있는 분들이 계시네요..;;;

    210님..제가 나름 책임감 있어서 청소봉사 일년이면 한두번 빠지는데요. 40도 넘는 고열 감기로 앓았는데 내 시간 날 때 가는게 봉사가 아니라니..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한 팀이 10명인데 청소할 방이 15개여요. 1인1방 하는데 빠진 사람 있음 직원들이 하셔요. 근데 원래 직원들이 15개 다 하셔야 하는 걸 저희팀이 가서 10개 해드리는 거에요. 5명이 가면 방5개, 10명이 가면 10개 하고 오니 사람 빠졌다고 다른 사람이 메꾸는 시스템은 아니에요.

  • 15. ㄹㄹ
    '17.10.9 1:02 AM (223.62.xxx.248)

    근데 저위에 사회복지사가 근무수당 출장비 챙긴다고 하시는데 본인은 직장에서 그거 안챙기시나요?
    사회복지사도 직업인데 당연히 수당이랑 출장비 챙겨 받아야죠 아니면 그분들도 봉사자죠
    이거 때문에 사회복지사분들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요 안그래도 기본급도 낮은데 조금이라도 말 나오면 사회복지 하는 사람이 돈 밝힌다고

  • 16. 청소봉사
    '17.10.9 1:06 AM (210.123.xxx.76) - 삭제된댓글

    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사람들 생각이 그렇다구요,,, 님은 봉사열시미 하시고 좋은일 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 17. ..
    '17.10.9 1:42 AM (39.121.xxx.160)


    구세군 그런곳이었나요? ㅠㅠ

  • 18. 돈이
    '17.10.9 10:19 AM (124.5.xxx.71)

    얽히면 다들 추한면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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