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돌아가셨고 시어머님 지방에 혼자 계시는데
남편은 나름 효자이지만 제 기준에서 시댁일을 강요하지 않고
시어머니도 강요하지 않아요.
대신 도착하는 순간부터 열심히 최대한 시어머니 도와드리려고 노력해요.
일단 맞벌이고 매달 용돈은 어느정도 드리고 있고 저희기준으로
남편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사비용같은 것을 더 챙겨요.
대신 이번 추석때도 10월3일 아침에 내려갔고 추석당일에 내려왔고요.
그래서 아버님 납골당에 한번도 간 적이 없어요.
어머님이 속상해서 뭐라고 해도 남편이 다 막아줘요.
제 일이 쉬는 날이 잘 없고 업무 파트중
(회사 계약상 24시간 중 어느때라도 꼭 연락받고 연락해줘야 되는 파트를 맡고 있어서요)
이번에 추석에 친정에 갔는데 엄마가 푸념을 하시네요.
넌 어떻게 선산에 성묘 한 번 가지 않냐고
이번 연휴기니까 성묘 가라고.... =.=;;;
그리고 친정 제사에 어떻게 그렇게 제사 참석하지 않냐고도 역정을 내시고요.
다른 딸들은 다 도와주는데 넌 *씨 이면서도 제사 하나 도와주지 않는다고.
직장 다니고 늦게 마치고 4시간 이상 되는 곳에서 살다가 2시간 거리정도로
이사 왔다고 해도 제가 꼭 참석해야 하는 건가요?
시댁에서 평일 제사때는 아예 내려오지 말라고 남편만 가고 있거든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같은 지역이라 2시간 거리에 있는데 친정 제사는 참석하고
시댁 제사는 참석하지 않으면 더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시댁 제사는 평일날 안간다고 하니 당연하지 넌 남편 성 씨가 아니지만
넌 * 씨니까 라고 하세요.
그렇다고 엄마가 딸을 끔찍하게 위하는 스타일 아니시고
오히려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재산 넘보지 말라고 했었고
몇몇 나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해서 마음속에서 키워주신 분이라 고마움 가지자로
할 도리만 딱 하고 사는데 이게 그렇게 못 할 짓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