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짜들이 속을 얼마나 썪이던지간에
며늘도리?는 해야 나중에 할소리가 있지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딱 끊고 안갑니다.
남편과 너무 사이가 많이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냉전한지 4달째가 되어가네요.
정말로 남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제가 일하기 전엔...맞벌이 좀 하라며 다른여자들과 비교하며
맞벌이안한다고 괴롭히더니,
막상 일 시작하고 집안일과 애들케어 하는데에 조금 소홀해지게되니
바로 때려치라며 또 강요...
바로 옆에서 쳐다보면서도 조금도 도와준것 하나 없으면서.
집에 조금 늦게왔다고 입고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온갖 욕과 저주를 퍼붓던 그 광기...
너같이 같잖은게 무슨 옷을 사입고, 꾸미고 다니냐고..
그리고 지금까지 태연하게 사과는 커녕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생활을 하는 싸이코..
여태까지는 부부싸움후에 시댁에 가? 말아? 고민을 했었지만
이제는 고민 없습니다..
저런 남자의 본가에 가야할 이유도 없고, 고민할 이유도 없으니까.
남편의 이해할수도 받아들이기도 힘든 광기가 무섭고,
뉴스에 이혼한 전아내를 찾아가 살해했다는 뉴스를 들으면
왜 난 남의 일같지가 않고..내 미래가 연상되고..
차라리 바람이라도 나면 더이상 힘들게 이러지않고
맘속에만 품고있던 이혼, 그기회에 속시원하게 할거같아
남편바람나는게 신경쓰이지도 않고..
이젠 사과따윈 기대하지도 않고,
같이 핏대올리며 싸우는것도 지겹고, 지쳤고...
...지금 그러고 있네요
남자...하나 잘못 선택한것이 이렇게 큰 형벌일줄 정말 몰랐는데..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땐 사랑받으며 평범하게 살고싶네요.
이번 생은 망했고요...
아무튼 추석에 안갑니다..
그런데 친정도 가기 귀찮다는거...
명절에 종일 복작대고 친척만나는게 전 왜이리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건지..
남편도 이번엔 감히 자기집에 가야한다고 말 못하겠죠.
저는 안갈것이고, 남편은 전 포기하고 애들 둘은 분명 데리고 갈겁니다.
하지만 며느리,동서는 안오고 아들이 애들만 데리고 시댁오면
누가 좋아라하겠어요?
전 애들 데리고 가지마라..말하지만 남편은 제말을 듣는 인간이 아니라서
자기뜻대로만 하고(=저랑반대로) 결국 저만 욕 바가지로 먹게 만듭니다..늘..
이번에도 그럴것이고, 그러기전에 애들을 먼저 제가 데리고 친정에 가야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내일 친정으로 짐싸야하고 연휴끝날때까지 있어야하는데
남편 피하느라 일부러 며칠동안이나 친정에 있어야하는 이런상황이 짜증나네요..
더구나 친정에 남편없이 애들만 데리고가면 친척들 면목도 없고
부모님도 결국 자초지종을 다 아시게되니... 속상하실 거고..
시댁이야 우리말고도 자식들 넘쳐나고 시부모들 본인몸과 돈만 제일 우선인 분들이니
우리쯤 안왔다고 별신경은 안쓰고..
심하게 싸우거나 말거나 누가 신경도 안쓰니 그쪽 걱정은 안됩니다.
다만 일꾼 하나 덜 오니 그거 욕할뿐일거고...
걍 애들과 먼데로 여행가면 좋겠다싶은데...현실은 또 맘처럼 안되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