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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이상한것이 시댁만 가면 너무너무 못생겨져요.

음.. 조회수 : 14,191
작성일 : 2017-10-06 11:33:57
우리 시댁이 서울에서 2시간 30분 걸리는 충청도 거든요.

시댁은 시어머니가 정리정돈도 진짜 잘하고 청소도 정말 잘하셔서
이불도 항상 뽀숑~뽀숑~하고 냄새도 좋거든요.
반찬도 얼마나 맛있는지 외식하는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구요.

시댁에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저는 그냥 손씻는다~생각하면서 설거지만 좀 하면 되고
서울올라 갈때면
시어머니가 온만가지 김치류, 밑반찬류,국류, 고추장, 된장, 막장, 오미자엑기스 등 
다양한 엑기스들, 마늘 찧어서 얼려놓은거, 직접 농사지은 참깨로 짠 참기름, 들기름
마늘쫑 장아찌를 비롯한 오만가지 장아찌들...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음식들을 만들어 주셔서
시댁가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거든요.

아침에 자다 일어나면 어머님이 맛있는 아침상 차려져있고
점심때도 입맛도는 요리 만들어 주시고
저녁에는 각종 부위별로 고기 구워서 먹고
저는 배부르면 바로 근처 공원에 나가서 운동하고 배꺼지면 들어오고
목욕탕에가서 사우나하고 배꺼지면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시댁만가면 못생겨져요.

얼굴이 세수대아처럼 커져있는건 기본이고 얼굴 피부에 피지가 티존 부위에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머리카락은 산발이고, 배는 엄청 나와있어서
진짜 거울보면 이야~정말 못생겼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거든요.

그러다가 집에 온다고
차타고 경기도쪽만 들어오면 
일단 부기가 싹~빠져요. 머리카락도 차분해져있고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배가 쏙~들어가서 원상태로 되구요.

충청도에서 서울로 2시간30분 정도만 이동했을 뿐인데
외모가 달라져요.

이 현상을 17년이나 격고 있어요.


IP : 14.34.xxx.18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6 11:36 AM (124.111.xxx.201)

    아무리 잘해주셔도 내 집 떠나 시집으로 가는거 자체가
    신경쓰이는 일이니까요.
    좋은 스트레스든 나쁜 스트레스든 스트레스잖아요.

  • 2. ...
    '17.10.6 11:38 AM (221.163.xxx.168)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있는 동안 소화가 안되서 붓는거아닐까요? 아무래도 시댁있는동안 화장도안하고 머리손질도 안하게되고요..다시 서울간다고 빗질하고 화장도 좀 하고, 올라오는 동안 소화되고 붓기빠져서 다시 이뻐지시는듯 하네요..

  • 3. ,,
    '17.10.6 11:38 AM (70.191.xxx.196)

    시가에 가서 밸트 풀고 막 드시는 것 때문인 것 같은데요. 과식

  • 4. ㅎㅎㅎ
    '17.10.6 11:44 AM (124.50.xxx.3) - 삭제된댓글

    저랑 반대네요
    물이 안 맞아서 그런지 얼굴이 가렵고 뾰루지 나고
    음식이 너무 맛없어 물 말아서 파김치 이렇게 며칠 먹다 보면 푸석푸석하고...
    하여튼 짜증나고 시조카들 떠드는 소리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 장난아님

  • 5. moioiooo
    '17.10.6 11:48 AM (222.237.xxx.47)

    무의식이 긴장하니까 순환이 안되나봅니다...저도 어떤 사람 만나면 예뻐지고 또 어떤 사람 만나 한참 이야기하고나면 확 못생겨져 있고 그래요...편하지 않으면 그런 것 같아요

  • 6.
    '17.10.6 11:54 AM (211.36.xxx.101)

    부러워요
    저는 걍 잠시 못생겨져도 좋겠네요

  • 7. ..
    '17.10.6 11:56 AM (110.70.xxx.169)

    실컷 먹고 왔는데 다시 이뻐진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 8. 원글이
    '17.10.6 12:07 PM (14.34.xxx.180)

    역시 아무리 편하다고 생각해도 무의식중에는 내집이 아니니까
    스트레스가 있는거군요.

  • 9. 저도
    '17.10.6 12:11 PM (121.130.xxx.77)

    똑같은 현상을 10년째 겪고있어요
    전 이유를 알아요
    시누와 동서와 조카등 시댁에 있는 여자들이 다 너무 예뻐요
    그래서 저는 늘 오징어가 됩니다
    올해도 오징어 하고왔습니다
    시댁있을땐 화장실 거울도 보기가 싫어요
    사진찍히기도싫고

  • 10.
    '17.10.6 12:14 PM (116.120.xxx.33)

    내집에서도 먹고자고먹고자고 이러면 못생겨지던데요.
    시댁에서 가족들모이면
    먹고치우고 또 돌아서서 먹고치우고 힘드니까 좀누워있다가
    또 차려먹고치우고 자고
    저는 큰집이라 손님이많아서 씻는거랑 화장실 제때못가서
    집에오기전엔 진짜 몸과 마음이 모두 꾸질꾸질해져서 나와요

  • 11. 어멋
    '17.10.6 12:18 PM (14.39.xxx.232)

    그러고보니 저도 그래요.
    원래 별로인데 진짜 더 못생겨져서 시댁 가면 거울 보기도 싫어져요.
    거기서 만큼은 행복한 마음이 없어져서 일까요?

  • 12. ....
    '17.10.6 12:30 PM (59.29.xxx.42)

    먹고 자고 그래서 그런거 2222.
    기름진거 많이 먹고 잠깐 배꺼트린다고 달라지는거 없죠.
    명절에 음식 칼로리가 그렇게 높다잖아요.

  • 13. ㅎㅎ
    '17.10.6 12:33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손씻는다 생각하고 설거지라니 ㅋㅋㅋㅋ
    귀여워요
    다 원글님 복이네요

  • 14. ㅋㅋㅋㅋㅋ
    '17.10.6 12:42 PM (218.50.xxx.154)

    제말이요.... 얼굴이 세숫대야라는 말에 뿜었네요 ㅋㅋㅋㅋㅋㅋ

  • 15. ㅎㅎ
    '17.10.6 12:54 PM (110.10.xxx.157)

    원글님 시댁은 그래도 심신을 편하게 해주는데도 그러시군요?
    편해서 퍼져있다보니 그럴 수 도 있겠네요.
    제 경우는 잠자리,화장실 등 불편하고 심신도 힘들다보니 화장품이고 뭐고 가져가봤자 다 포기;;
    집에 올때쯤 되면 정말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되긴 하더군요.

  • 16. ㅇㅇㅇ
    '17.10.6 1:41 PM (116.121.xxx.18)

    저도 그래요 ㅠ
    저는 이유 알아요

    날 좋아하고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내가 예뻐보이거든요
    시댁 식구들이 나를 막 좋아하지는 않으니까요

  • 17. spring
    '17.10.6 2:45 PM (121.141.xxx.215)

    시댁 식구들이 얼굴작고 날씬한거아닐까여?ㅎ
    아님 거울이 정확?;;;;

  • 18. 논문감
    '17.10.6 3:06 PM (180.182.xxx.23) - 삭제된댓글

    17년째라니 논문감이네요 ^^;;;;;

  • 19. 오예
    '17.10.6 3:25 PM (175.223.xxx.219)

    세상에.. 이런집안으로 시집가야겠네

    도련님 좀 소개시켜 줘요

  • 20. ...
    '17.10.6 3:35 PM (118.37.xxx.145) - 삭제된댓글

    뭔가 보릿자루가 된듯한 심리적인건 아닐까요

  • 21. 아마
    '17.10.6 4:17 PM (118.127.xxx.136)

    시댁 거울과 조명탓 아닐까요? 적날한 조명일듯요. 그게 원래 모습이고 집거울이 예뻐보이게 왜곡된 거울일수도

  • 22. ..
    '17.10.6 4:29 PM (223.39.xxx.238)

    ㅎㅎㅎ 쫌 재밌네요 아무래도 많이 드셔서 그런건 아닌지...

  • 23. 이상하네
    '17.10.7 1:41 AM (39.120.xxx.98) - 삭제된댓글

    작년에도 이글 본것같아됴

  • 24. 주부
    '17.10.7 6:28 AM (223.62.xxx.34) - 삭제된댓글

    거울이 잘못했네

  • 25. ㅋㅋㅋㅋ
    '17.10.7 7:07 AM (125.177.xxx.102) - 삭제된댓글

    이유 : 과식

  • 26. ...
    '17.10.7 8:34 AM (58.224.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그거 알아요!!!
    저흰 시누이가 혼자라 가면 전이며 요리 다 해놓고 저희 기다리세요, 정말 저도 가면 애들이랑 맛난음식 먹고 오는게 다 인데... 설겆이마저 시누이가 해요... 근데 시댁도착하는 순간 5키로가 그냥 쪄 버리는 매직.... 있는동안 둥글둥글 몸이 부어 너무 힘드네요~~ ㅠ 그러다 올라오면 확 붓기 빠져요... 진짜 신기

  • 27. Metoo
    '17.10.7 10:18 AM (223.38.xxx.229)

    걸어서 15분 거리 시댁가는 저도 유독 못난이가 되더라구요
    이상하게 명절 아니고 평소 출발 전 부터 옷 코디도 안되고 머리도 산발이고 못나져서 갑니다

  • 28. 어쨌든
    '17.10.7 11:42 AM (1.236.xxx.107)

    시어머님이 정말 딸같이 대해주시네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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