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에 가고 싶은 분들 부럽네요

.... 조회수 : 2,589
작성일 : 2017-10-05 16:00:32

시댁에서 명절 차례 지내고 급히 상차리고 치우고 설겆이 하고 정리하고

12시 전에 나서려고 하면

늘 점심 먹고 갈꺼냐고 물으시는 시어머니...대답은 노노

일단 너무 배불러서 먹고 싶지가 않고

동서도 그렇고 다른 집 며느리들도 대개 아침만 먹고

친정에 가니 저도 서둘러 나서요 (참고로 전부 다 서울이라 멀지 않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바로 친정에 가고 싶으냐

그것도 노노 ㅠㅠ


엄마가 특히 개인주의가 특출난 희귀한 성격의 소유자이라

모성애를 느껴본 적도 없고 보나마나 제가 가서 차리고 치우고

다해야 하고...아 올캐언니가 그나마 요리를 한 두자기 해오셔서

먹을 거리가 그나마 있긴 하지요.


아뭏튼 어제도 시댁은 일찍 나섰는데 친정에 굳이 가고

싶지도 않아서 갈까 말까 하다가

애 교육상 저녁 때 쯤 들렀어요. 이것저것 화장품 선물이랑 과일 선물 드리고

엄마랑 대충 같이 차리고 제가 다 설겆이 하고 이제 가야지 하는데

엄마가 "아, 잠깐만 잠깐만" 붙들며 갑자기 뭔가를 급히 찾으러 다니심.

그러더니 여기 어디있던데 어디지? 어디지? 그러면서

결국 도따리 하나만 챙겨오더라구요.


제가 대학 때 읽던 소설책 등인데, 이것좀 가져가라고 ㅠㅠ

그리고 찾다 못 찾은 다른 보따리는 제가 대학교 때 공부하던

원서 등 교재래요. 그것도 가져가라고....


두 분이 60평대에 사시고 방이 5개이고 그 중 두개는 풀 세팅이 된 서재이고

책이 수천권 넘쳐나는데...겨우 다 합쳐야 몇십권 될까? 싶은 제 책을

그렇게나 당장 치우고 싶어 난리쳐야 하는지.


남편이 보더니 "아우 놓을 때도 없고...차 속이 지금 복잡하니 나중에 가져가자"

그랬는데 엄마가 "그래? 다음주에 책 죄다 버릴려고. 이거 소중한 책 같아서...가져가지"

끝까지 가져가게 ㅠㅠㅠ




IP : 218.39.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0.5 4:04 PM (175.202.xxx.99)

    포인트가?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 2. ..............
    '17.10.5 4:15 PM (210.210.xxx.121)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222222

  • 3.
    '17.10.5 4:21 PM (116.127.xxx.191) - 삭제된댓글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 4.
    '17.10.5 4:23 PM (116.127.xxx.191)

    첫댓글 쿨병도지셨네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안가져가면 버린다고 하고ㅡ
    본인이 음식차려 뒷정리 다해 선물 싸들고 가서

  • 5. ..
    '17.10.5 4:29 PM (183.98.xxx.95)

    어쩜 울 친정이랑 같은지요..
    얼마나 오래 갖고 계셨나요?
    전 결혼하자마자 그랬어요
    친척어르신 상 당해서 차 가지고 내려갔을때..결혼한 그 이듬해
    그다음은 시댁에서 해 준 이불 가져가라고..
    저희도 60평 넓은집..못버리는 엄마 아버지 옷이 제 짐보다 훨씬 많아요
    이제 나이드셔서 정리하는거 도와드릴려고해도 못버리신다네요
    버리는 것도 일인데..

  • 6. 안됐네요...
    '17.10.5 4:44 PM (222.153.xxx.147) - 삭제된댓글

    엄마 딸 관계가 참 좋은건데 그런 걸 못 느끼고 살았다니...
    생각하기도 싫네요...
    그런 엄마...
    엄마면 엄마같아야지...

  • 7. gfsrt
    '17.10.5 5:16 PM (223.62.xxx.3)

    명절날 좋운거 챵겨주진 못헐망정
    기껏 기다리게 해놓고
    쑤레기 치울 생각만 하며
    기다렷냐고 한마디하새요..말을 해야 알아요

  • 8. ...
    '17.10.5 5:22 P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60평이건 6평이건 가져오는 게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163 김장김치 맛있게 익히는 방법? 6 김치야 2017/11/18 5,024
749162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35평이 21억.. 19 우와 2017/11/18 7,813
749161 개들 겨울에 옷입혀야할까요 5 ㅇㅇ 2017/11/18 1,343
749160 전세집, 도배지가 찢긴것도 세입자가 하는건가요 10 도배 2017/11/18 2,276
749159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 시음하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4 익명 2017/11/18 1,188
749158 피부가 뒤집어졌어요 ㅠㅠㅠ 5 울긋불긋 2017/11/18 1,892
749157 이명박 출국금지에 서명합시다 5 91292 2017/11/18 949
749156 남자 겨울 외투 추천해주세요 4 2017/11/18 1,198
749155 맛 없는 귤 어케요~~ 10 ㅡㅡ 2017/11/18 1,868
749154 다운 충전재아니면서도 가볍고 따듯한 롱패딩 추천 부탁드려요 2 잘될꺼야! 2017/11/18 1,663
749153 좀전에본 웃긴 아주머니 29 ㅡㅡ 2017/11/18 6,875
749152 부모임 세대와 의식 차이가 얼마만큼 있냐면 .. 1 ㅇㅇ 2017/11/18 1,257
749151 임한별이 부르는 ‘좋니’ 감동이에요!!! ^__^ 2017/11/18 970
749150 조윤선이 국정원 돈 받은 방법 10 신박하네 2017/11/18 4,098
749149 그리스도교, 개신교, 카톨릭교, 크리스찬 들 정의 좀... 4 무식한 질문.. 2017/11/18 1,128
749148 민서의 '좋아' 는 훨씬 좋네요 1 똥차가고벤츠.. 2017/11/18 1,323
749147 하이라이트에 압력밭솥으로 밥하기 7 지나가다 2017/11/18 2,610
749146 근무조건좀 봐주세요 4 고민중 2017/11/18 1,075
749145 에스프레소 머신 쓰시는분 10 2017/11/18 1,921
749144 김치찜..목살 삼겹살 중 어느게 좋아요? 14 사러가요 2017/11/18 4,936
749143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11.17(금) 3 이니 2017/11/18 813
749142 점점 듣는게 이상해져요.... 8 늙는구나 2017/11/18 2,241
749141 김치..아들 먹으라고 보내신다는 분들 보세요. 95 tt 2017/11/18 22,133
749140 판교 학군 어떤가요? 7 원글이 2017/11/18 3,757
749139 부엌 리모델링 10 리모델링 2017/11/18 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