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에 가고 싶은 분들 부럽네요

.... 조회수 : 2,484
작성일 : 2017-10-05 16:00:32

시댁에서 명절 차례 지내고 급히 상차리고 치우고 설겆이 하고 정리하고

12시 전에 나서려고 하면

늘 점심 먹고 갈꺼냐고 물으시는 시어머니...대답은 노노

일단 너무 배불러서 먹고 싶지가 않고

동서도 그렇고 다른 집 며느리들도 대개 아침만 먹고

친정에 가니 저도 서둘러 나서요 (참고로 전부 다 서울이라 멀지 않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바로 친정에 가고 싶으냐

그것도 노노 ㅠㅠ


엄마가 특히 개인주의가 특출난 희귀한 성격의 소유자이라

모성애를 느껴본 적도 없고 보나마나 제가 가서 차리고 치우고

다해야 하고...아 올캐언니가 그나마 요리를 한 두자기 해오셔서

먹을 거리가 그나마 있긴 하지요.


아뭏튼 어제도 시댁은 일찍 나섰는데 친정에 굳이 가고

싶지도 않아서 갈까 말까 하다가

애 교육상 저녁 때 쯤 들렀어요. 이것저것 화장품 선물이랑 과일 선물 드리고

엄마랑 대충 같이 차리고 제가 다 설겆이 하고 이제 가야지 하는데

엄마가 "아, 잠깐만 잠깐만" 붙들며 갑자기 뭔가를 급히 찾으러 다니심.

그러더니 여기 어디있던데 어디지? 어디지? 그러면서

결국 도따리 하나만 챙겨오더라구요.


제가 대학 때 읽던 소설책 등인데, 이것좀 가져가라고 ㅠㅠ

그리고 찾다 못 찾은 다른 보따리는 제가 대학교 때 공부하던

원서 등 교재래요. 그것도 가져가라고....


두 분이 60평대에 사시고 방이 5개이고 그 중 두개는 풀 세팅이 된 서재이고

책이 수천권 넘쳐나는데...겨우 다 합쳐야 몇십권 될까? 싶은 제 책을

그렇게나 당장 치우고 싶어 난리쳐야 하는지.


남편이 보더니 "아우 놓을 때도 없고...차 속이 지금 복잡하니 나중에 가져가자"

그랬는데 엄마가 "그래? 다음주에 책 죄다 버릴려고. 이거 소중한 책 같아서...가져가지"

끝까지 가져가게 ㅠㅠㅠ




IP : 218.39.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0.5 4:04 PM (175.202.xxx.99)

    포인트가?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 2. ..............
    '17.10.5 4:15 PM (210.210.xxx.121)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222222

  • 3.
    '17.10.5 4:21 PM (116.127.xxx.191) - 삭제된댓글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 4.
    '17.10.5 4:23 PM (116.127.xxx.191)

    첫댓글 쿨병도지셨네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안가져가면 버린다고 하고ㅡ
    본인이 음식차려 뒷정리 다해 선물 싸들고 가서

  • 5. ..
    '17.10.5 4:29 PM (183.98.xxx.95)

    어쩜 울 친정이랑 같은지요..
    얼마나 오래 갖고 계셨나요?
    전 결혼하자마자 그랬어요
    친척어르신 상 당해서 차 가지고 내려갔을때..결혼한 그 이듬해
    그다음은 시댁에서 해 준 이불 가져가라고..
    저희도 60평 넓은집..못버리는 엄마 아버지 옷이 제 짐보다 훨씬 많아요
    이제 나이드셔서 정리하는거 도와드릴려고해도 못버리신다네요
    버리는 것도 일인데..

  • 6. 안됐네요...
    '17.10.5 4:44 PM (222.153.xxx.147) - 삭제된댓글

    엄마 딸 관계가 참 좋은건데 그런 걸 못 느끼고 살았다니...
    생각하기도 싫네요...
    그런 엄마...
    엄마면 엄마같아야지...

  • 7. gfsrt
    '17.10.5 5:16 PM (223.62.xxx.3)

    명절날 좋운거 챵겨주진 못헐망정
    기껏 기다리게 해놓고
    쑤레기 치울 생각만 하며
    기다렷냐고 한마디하새요..말을 해야 알아요

  • 8. ...
    '17.10.5 5:22 P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60평이건 6평이건 가져오는 게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3719 이번 막돼먹은 영애씨 재미가 너무 없네요 23 영애 2017/12/30 4,916
763718 세입자가 집을 엉망진창 해놓고도 아무말 못했던 나ㅠ 3 동그라미 2017/12/30 2,945
763717 핸드폰에 유심이 없다고 떠요 ㅠ 13 유심칩 2017/12/30 4,265
763716 분당 돌고래상가 반찬전집 2 ... 2017/12/30 3,617
763715 노인용황사마스크중 크리넥스vs3m?? 4 .. 2017/12/30 574
763714 민주당이 승리한 현수막대첩 7 팩폭오진다 2017/12/30 1,944
763713 4대강 때문에 농사 망했다는 분들이 많아요 6 새해에는 2017/12/30 1,318
763712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유료도로법 국회 통과 샬랄라 2017/12/30 407
763711 서울대병원 제왕절개 태아 손가락 절단 의료사고 있었군요 3 .. 2017/12/30 3,140
763710 닭갈비 할 때요 2 2017/12/30 902
763709 7~10세 영어 학원 다들 보내시나요? 13 .. 2017/12/30 2,750
763708 지하철에서 엉덩이 지지고 있는데요 10 하아 2017/12/30 4,346
763707 머리숱많으신분들 감을때 짜증안나세요? 40 ㅇㅇ 2017/12/30 5,309
763706 살 조금 빠쪘다고 현실 생각 못하고 자신감 상승했었어요 3 둘둘 2017/12/30 2,550
763705 다들 이불 먼지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10 새글쓰기 2017/12/30 4,016
763704 녹차티백으로 눈찜질하니 눈이 깨끗 10 2017/12/30 4,022
763703 남매끼리 한침대에서 몇살까지 같이 잘수 있을까요? 27 ... 2017/12/30 8,809
763702 양심이고 눈치고 없어요. 무조건 나만 위하죠 5 원래 2017/12/30 2,097
763701 큰애가 독감 확진받고 동생들이 있는 상황인데요... 5 독감 2017/12/30 1,794
763700 자동차세 연납신청했으면 4 오오 2017/12/30 2,290
763699 건국대 수시만 봐주세요 13 8282 2017/12/30 3,427
763698 대학 4학년 되는 딸아이 중고차 사주려는데 30 suv 2017/12/30 6,729
763697 금목걸이 10돈 1 U 2017/12/30 3,252
763696 면세점에서 산 물품 귀국 시 찾을 수 있나요? 7 궁금 2017/12/30 2,347
763695 학종 수시는 정말 문제가 많은것 같아요 21 원글 2017/12/30 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