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에 가고 싶은 분들 부럽네요

.... 조회수 : 2,467
작성일 : 2017-10-05 16:00:32

시댁에서 명절 차례 지내고 급히 상차리고 치우고 설겆이 하고 정리하고

12시 전에 나서려고 하면

늘 점심 먹고 갈꺼냐고 물으시는 시어머니...대답은 노노

일단 너무 배불러서 먹고 싶지가 않고

동서도 그렇고 다른 집 며느리들도 대개 아침만 먹고

친정에 가니 저도 서둘러 나서요 (참고로 전부 다 서울이라 멀지 않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바로 친정에 가고 싶으냐

그것도 노노 ㅠㅠ


엄마가 특히 개인주의가 특출난 희귀한 성격의 소유자이라

모성애를 느껴본 적도 없고 보나마나 제가 가서 차리고 치우고

다해야 하고...아 올캐언니가 그나마 요리를 한 두자기 해오셔서

먹을 거리가 그나마 있긴 하지요.


아뭏튼 어제도 시댁은 일찍 나섰는데 친정에 굳이 가고

싶지도 않아서 갈까 말까 하다가

애 교육상 저녁 때 쯤 들렀어요. 이것저것 화장품 선물이랑 과일 선물 드리고

엄마랑 대충 같이 차리고 제가 다 설겆이 하고 이제 가야지 하는데

엄마가 "아, 잠깐만 잠깐만" 붙들며 갑자기 뭔가를 급히 찾으러 다니심.

그러더니 여기 어디있던데 어디지? 어디지? 그러면서

결국 도따리 하나만 챙겨오더라구요.


제가 대학 때 읽던 소설책 등인데, 이것좀 가져가라고 ㅠㅠ

그리고 찾다 못 찾은 다른 보따리는 제가 대학교 때 공부하던

원서 등 교재래요. 그것도 가져가라고....


두 분이 60평대에 사시고 방이 5개이고 그 중 두개는 풀 세팅이 된 서재이고

책이 수천권 넘쳐나는데...겨우 다 합쳐야 몇십권 될까? 싶은 제 책을

그렇게나 당장 치우고 싶어 난리쳐야 하는지.


남편이 보더니 "아우 놓을 때도 없고...차 속이 지금 복잡하니 나중에 가져가자"

그랬는데 엄마가 "그래? 다음주에 책 죄다 버릴려고. 이거 소중한 책 같아서...가져가지"

끝까지 가져가게 ㅠㅠㅠ




IP : 218.39.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0.5 4:04 PM (175.202.xxx.99)

    포인트가?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 2. ..............
    '17.10.5 4:15 PM (210.210.xxx.121)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222222

  • 3.
    '17.10.5 4:21 PM (116.127.xxx.191) - 삭제된댓글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 4.
    '17.10.5 4:23 PM (116.127.xxx.191)

    첫댓글 쿨병도지셨네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안가져가면 버린다고 하고ㅡ
    본인이 음식차려 뒷정리 다해 선물 싸들고 가서

  • 5. ..
    '17.10.5 4:29 PM (183.98.xxx.95)

    어쩜 울 친정이랑 같은지요..
    얼마나 오래 갖고 계셨나요?
    전 결혼하자마자 그랬어요
    친척어르신 상 당해서 차 가지고 내려갔을때..결혼한 그 이듬해
    그다음은 시댁에서 해 준 이불 가져가라고..
    저희도 60평 넓은집..못버리는 엄마 아버지 옷이 제 짐보다 훨씬 많아요
    이제 나이드셔서 정리하는거 도와드릴려고해도 못버리신다네요
    버리는 것도 일인데..

  • 6. 안됐네요...
    '17.10.5 4:44 PM (222.153.xxx.147) - 삭제된댓글

    엄마 딸 관계가 참 좋은건데 그런 걸 못 느끼고 살았다니...
    생각하기도 싫네요...
    그런 엄마...
    엄마면 엄마같아야지...

  • 7. gfsrt
    '17.10.5 5:16 PM (223.62.xxx.3)

    명절날 좋운거 챵겨주진 못헐망정
    기껏 기다리게 해놓고
    쑤레기 치울 생각만 하며
    기다렷냐고 한마디하새요..말을 해야 알아요

  • 8. ...
    '17.10.5 5:22 P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60평이건 6평이건 가져오는 게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6931 여행도 스타일이 맞아야 편하네요 2 fd 2017/10/07 2,244
736930 이틀 걸으면 누구나 발 아플까요? 3 교체 2017/10/07 1,087
736929 족보닷컴 이용해보신분 1 족보닷컴 2017/10/07 1,057
736928 수능일과 생리가 겹쳐요 약 미리 먹어야겠지요? 13 고3엄마 2017/10/07 2,114
736927 형제끼리 좀 어색해지신 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3 Wdd 2017/10/07 2,111
736926 어머머.이게 어찌된 일? 5 뭐죠?;;;.. 2017/10/07 4,031
736925 방금 kbs1에서 방송한 같이삽시다 끝노래아시는분 2 바닐라향기 2017/10/07 1,310
736924 연휴에 봉하다녀왔어요 6 방해금지 2017/10/07 1,596
736923 남자가 여자인척 회원가입한건 4 . . . 2017/10/07 1,011
736922 KBS '같이 삽시다' 박원숙 편 잔잔하게 좋네요 8 2017/10/07 6,522
736921 MBC에서 지금 8 영화 2017/10/07 2,721
736920 이번 명절기간동안 마트에서 진상고객 유형입니다 15 피아노맨20.. 2017/10/07 7,928
736919 티라노 모닥불님 근황이 문득 궁금하네요 ㅎㅎ 1 2017/10/07 972
736918 월급여 이 정도면 어떤가요? 7 .. 2017/10/07 4,324
736917 잠원동 재건축 실거주 6 ㅇㅇㅇ 2017/10/07 2,554
736916 가르치려 드는 언론이 싫다는 사람들 고딩맘 2017/10/07 437
736915 시트지로 장농리폼 해보신분 14 ㅇㅇ 2017/10/07 3,667
736914 나이들면서 남편감 보는 관점이 바뀌었어요... 32 이렇게 2017/10/07 18,292
736913 중년 다이어트 동참하실 분 12 48.. 2017/10/07 3,843
736912 제주 최고의 뷔페는? 4 제주 2017/10/07 2,641
736911 홋카이도 11월 초에 눈이 많이 오나요? 하마아줌마 2017/10/07 500
736910 이혼후 독서실 운영 49 가을 2017/10/07 25,528
736909 결혼생활 오랫동안해보신 분들이 볼때는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잘사는.. 6 ... 2017/10/07 4,315
736908 이런 증상은 무슨 병일까요...? ... 2017/10/07 797
736907 서울근교 고등아들과 갈만한곳.. 7 추천해주세요.. 2017/10/07 1,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