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이사를 가는데 (첫 내집마련이에요) 엄마가 가구를 사 주신다고 합니다.
신혼때 제가 혼수를 안해가고 제가 모든돈을 집 전세 구하는데 보태서 침대 말고는 산 가구가 없었어요. 남편이 총각때 자취하던 살림 그대로 써서..
이번에 결혼 8년만에 이사를 가는데 엄마가 식탁, 쇼파, 아이 책상, 침대, 장농을 사주신다고 합니다. 원래 집 대출금에 보태라고 1억 주신다고 하셨는데 노후자금으로 쓰신다고 철회하셔서 좀 미안하셨나봐요. 저희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남편한테 하니 받지 말자고 하네요, 장모님 취향은 본인 취향도 아니라고.. 그리고 저도 마음은 감사하나, 엄마가 부자도 아니고 그것도 어차피 노후자금에서 사주는 거라 마음이 그닥 편치도 않아요. 나중에 엄마 병원비 간병비로 제돈 써야 하는 상황이라..ㅋ
어쨌든 사위보기 그렇다고 엄마가 사주신다는데 그냥 쇼파 하나 정도나 아이 침대 정도만 받을까 해요. 아이가 내년에 학교 들어가니..
아니면 그냥 돈으로 쇼파 살돈만 부쳐달라..이렇게 할까..아니면 아예 안받는 걸로 할까 생각중이에요.. 그러자니 또 엄마 성의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고요.
엄마가 돈도 없는데 해 준다고 하니 고맙지만 받기도 그렇고 그렇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