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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뭔지 왜이렇게 고통만 주는지 너무 답답하고 힘이드네요

,,, 조회수 : 3,895
작성일 : 2017-10-04 08:40:33
나이 50대후반에 덜컥 치매걸린 아빠
젊었을때 잘했으면 불쌍하기라도 할텐데
자식들 공부도 안가르치고 자기식구들(할머니,큰집)에 번돈 몽땅
다 퍼주더라구요 평생다닌직장 퇴직금도 다 큰아빠라는 악덕같은
인간에게 더 빌려주고 빈털털이네요 큰아빠라는 악덕같은 인간은
치매걸린 동생을 핑계삼아 돈 빌린적 없다고 나자빠지네요
그래놓고 성당가서 열심히 봉사한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죄를 조금이라도 삭감받을수 있을것 같나봐요ㅋㅋㅋㅋㅋㅋ
미친인간이죠
초기치매이지만 집에서 혼자 차를 타고 다니는건 힘드니깐 24시간
누군가 케어를 해야하니깐 집에있는게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난리쳐서
여행 여행 노래를 부르길래 여행 왔더니 공항인지 여기가 한국인지 해외인지
아무것도 인지가 안되네요 혼자서 훅 걸어가서 사람들 잃어버리고 공항에서는
출국하기위해 지문인식 하잖아요 그것도 못해서 거기 공항에 있는 한국 사람이 죄다 이상하게 계속 쳐다봤구요 여기가 홍콩인데 지나가는현지인잡고
혼자 한국말로 얘기하고... 정말 지옥같은 여행이네요 물론 치매환자를 데리고
여행 온 제가 잘못이지만 이젠 두번다시 저 환자를 데리고 여행할일은 없을것같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저 걱정뿐이네요
제 창창한나이 누가 치매환자 있는집에 결혼하자고 하겠어요...
제동생도 장가갈려면 어느부모가 치매 시아버지 있는집에 딸을 보내겠어요
한숨만 나오네요
IP : 203.223.xxx.9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4 8:57 AM (103.10.xxx.11)

    많이 힘드시죠?
    아직 결혼도 안하신 젊은 분같은데 그래도 그런 아빠를 모시고 여행가신거 보니 심성이 고우신 분이네요.

    저는 부모님도 다 일찍 돌아가시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도 다 친인척에게 사기당했고 그래서 다니던 대학도 중퇴하고 힘들게 살았어요. 아무 희망도 없이 정말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았어요.

    그런데 저의 모든 악조건을 다 감싸주고 돈도 없고 부모님도 안계시고 아무런 내세울것 없는 스팩도 없는 저를 있는그대로 사랑해준 남자를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 잘살고 있어요.

    마음이 고우신 만큼 외모도 아름다우실거 같아요.,
    원글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행복할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자신을 너무 비하하거나 자책하시지 마시고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아셨으면 좋겠어요.
    심성이 고우시니 분명히 원글님을 이해해주고 아픔을 감싸줄수 있는 좋은 남자분을 만나실거에요.
    행복하시길 빌어드립니다.

  • 2. . .
    '17.10.4 9:07 AM (58.143.xxx.202)

    요양등급받으셔서 주간보호시설에 맡기세요. 그게 환자에게도 나아요. 노인유치원이라고들 하죠

  • 3.
    '17.10.4 9:11 AM (175.117.xxx.158)

    이제부터는 여행이런거에 돈쓰지 마시고ᆢ다 간병하는거에ㅣ 들어갈 생각하셔야 해요ᆢ쪼개서 버티기요ᆢ그달그달 ᆢ치매가 금방 치료되는것도 아니기에ᆢ

  • 4. 원글쓴이
    '17.10.4 9:16 AM (203.223.xxx.96)

    첫댓글 써주신분 큰 희망을 얻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 5. 그냥
    '17.10.4 9:17 AM (1.227.xxx.167)

    능력없으면 혹덩이들 붙이지 말고 혼자들 살다 죽는 것이 대수요. 본능이 더 강하면 군식구 두는 혹덩이들 붙이며 자기가 저질러 놓은 사랑이나 가족에 신음하며 고통받다 죽기가 많겠지만...

  • 6.
    '17.10.4 9:27 AM (175.223.xxx.201)

    50대에도 치매올수있나요?
    진짜 그런 나이에도 치매올수있군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ㅜ

  • 7. ,,,
    '17.10.4 9:56 AM (121.167.xxx.212)

    요양 등급 받아 요양원에 모시세요.
    불효 자녀가 아니예요.
    전국에 수 많은 요양원에 노인들이 왜 꽉꽉 차 있겠어요?
    집에서 모시면 서로가 할짓이 못 돼요.
    그렇다고 젊은 사람 한 사람이 24시간 케어 할수도 없는 일이고요.

  • 8. 원글쓴이
    '17.10.4 11:27 AM (202.68.xxx.140)

    59에 진단받았어요...
    젊은나이에 올수도 있어요
    그러니 지나가는사람들 다들 이상하게
    쳐다봐요

  • 9. 버리?ㅗ오세요
    '17.10.4 12:07 PM (175.223.xxx.82)

    슥 지나가버리시면 찾지도마세요
    저런 남편이랑 살아서 잘아리다
    버리세요

  • 10. 여행
    '17.10.4 12:31 PM (125.141.xxx.104) - 삭제된댓글

    그런분과 여행은 멀리가면 주변인이 고통입니다.
    여행 타령하신다면, 가까운 양편 펜션같은 곳에서 지내고 오시면 좋지요.
    양평인지, 제주인지, 해외인지도 구분 못하실텐데요...

  • 11. 원글쓴이
    '17.10.4 5:02 PM (219.76.xxx.3)

    네 초기치매인데 외국나오니 더 정신을 못차리네요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여기가 어딘지 조차 몰라요
    100번정도 한국이 아니라고 얘기했는데도 인지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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