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친정은 가까이 살긴하지만 원래 잘 연락도 안하고 서로 오가지도 않는 편이고요. 남편은 원체 가족끼리 친하고 서로 챙기는 편이긴 합니다. 그것때문에 트러블도 꽤 있긴 했습니다만..
여튼 결혼식하고 첫 명절인데 남편이 친척들 인사 드려야하지 않냐며 저희 쪽 큰집부터 할머니댁, 제 외가까지 순례를 돌았어요=_= 본인 친척들은 결혼식 직전 설에 뵈었으니 괜찮다며 이번엔 저희 쪽 뵈어야한다고..
저희 부모님이 안와도 된다고했는데 나서서 순례를..
시댁은 추석날엔 남편 할머님뵈러 지방가는데 너무 멀다고 저희는 다음날 오라셔서 친정 친척들 먼저 뵙게되었어요.
사실 저도 뵌지 몇년된 친척분들이라 어려운 자리였는데, 너댓시간동안 주시는 술 넙죽넙죽 받아 마시며 어른들 설교 듣고 고개 끄덕이며 잘 버티더군요. 그러다 집 오는 차 타자마자 넉다운=_=
제가 운전을 못했다면 안마셨을 술이건만.
친척분들께 예의바르고 살갑게 행동하는 게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전 남편 친척분들께 막 살갑게 그러지 못해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가족이 새로 늘어나는 일은 참 오묘하고도 어려운 일이란 걸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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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명절에 남편도 무지 고생하네요
무밍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7-10-03 21:40:45
IP : 175.223.xxx.2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친척간 살가운 성격들이 있더라고요.
'17.10.3 9:53 PM (211.36.xxx.249)가족성향에 따른 행동지침은 몇년 지나면 맞춰져요.
님이 그게 좋아보이시면 남편과 비슷하게-반대면 남편분이 님과 비슷하게 - 서로 영향주고 배우고 그렇게 사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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