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증후군

소피친구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1-09-09 20:59:18

저도 명절증후군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올해는 시댁과의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계속 심기가 불편하고 명절이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하네요..

특히 명절일주일전에 제사를 지내고오면 화가 나요. 이렇게 언제까지 되풀이 되어야 하나...

불합리한 상황을 목격하니까요. 

 사실 우리나라 시댁은 가부장적 남성중심문화라 남성들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만 갈등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동서와 며느리,시누이와 며느리이렇게 갈등을 많이 하는것같아요.

그러나  참기 어려운건 며느리를 딸이나 아들처럼 감정적인 존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떤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공인"정도로 인식하기에 동일한 상황에서도 며느리와 자식을 달리 대하는 이중성으로 며느리들이 고통을 느끼는거 같아요.

맞벌이를 하는 아들내외 중 아들은 피곤하니까 깨우지 않으면서 며느리한텐 시어머니의 옛날일을 회상시키며 지금은 팔자가 좋아서 여자들이 할일이없다는 둥하며 일찍 깨우고  상처입히는 행동들을 아무 배려없이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며느리를 가족이지만 수직적으로 보았을때 집안의 개만도 못한 제일 낮은 서열을 갖는게 아닌가 하는 씁씁함이 느껴지지요.

대부분의 며느리들은 할도리를 다하자(솔직히 그 도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자식의 도리가 있을뿐 며느리의 도리가 무엇인지--),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부모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지만 시부모들은 시부모가 낳은 자식과는 다르게 배려없이 툭툭 이상한 말씀을 잘도하십니다.

사실 며느리는 어떤 집의 남자와 결혼했을뿐인데 마치 빚이라도 있는것처럼 당당히 요구를 하십니다.왜 그렇게 당당할까,왜 친정에선 사위를 손님대접하고 별로 요구하지도 않는데 시댁은 그럴까.무엇이 그렇게 당당하고 우리는 마치 채무자처럼 그 의무를 다해야 하거나 그이상의 수모를 느껴야하는걸까...

특히 시댁과의 갈등이 심한경우는 시부모님이 아들을 대신해 며느리한테 보상을 받으려고 하고 남편은 아내한테 시댁의 편을 들거나 방관자적일때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남편이 평소에 아내에게 아주 잘하거나 아내편을 절대적으로 들거나하면 시댁과의 갈등이 있어도 잘 넘어가는거 같아요.

저는 왜 장남이면서 외아들에 시누셋인 집에 가난하지만 양반인척 하는 집에 갔을까요. 제가 제 발등을 찍은 개인적인 문제일까요?

시어머니와 며느리,며느리와 며느리끼리 싸울게 아니라 명절에 모든 가족이 여성일 남성일 구분없이 함께 일하면서 배려해준다면 참 좋겠어요. 우리 여성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겠지요. 남성들이야 자신들은 편한데 뭣하러 그런 수고를 하겠어요. 외부에서 온 시어머니나 며느리들끼리 명절 준비 다하는데요.. 우리 여성이 많이 힘들지만 바꿔나가요.

수평적인 문화로 바꿔나가면 정말 좋겠어요.~화이팅

 

 

IP : 116.40.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16 뉴욕과 시카고 날씨랑 질문.. 2 여행 2011/10/10 1,712
    21515 괴산, 해남배추 가격으로 여기 장터에서도 받는군요 5 장터 절임배.. 2011/10/10 2,549
    21514 10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10/10 1,319
    21513 여자아이 자궁경부암 주사 맞춰야 할까요? 11 가을빛 2011/10/10 3,459
    21512 주위 사람들이 싫어지면 어떤 방법으로 마음 다독이세요? 3 ... 2011/10/10 2,206
    21511 혹시 화를 못참으시는분 계신가요? 2 반성 2011/10/10 1,721
    21510 남편 이 인간 1 질문 2011/10/10 1,608
    21509 초등 영어 20만원 비싼가요?? 4 2011/10/10 2,631
    21508 신세계백화점 사은품 나눠주는 직원 정직원일까요? 궁금 2011/10/10 1,903
    21507 저기 장터에서 파는 설화수 샘플 진품인가요? 5 화장품 샘플.. 2011/10/10 2,342
    21506 누굴 뽑아야 하는지 양심껏 추천해주세요. 8 서울시장 2011/10/10 1,502
    21505 실종' 임재범, LA 거리에서 노숙 중 발견…김영호와 마찰 25 밝은태양 2011/10/10 13,076
    21504 너무 화가 나네요.외국어대 면접 때문에 6 wjddus.. 2011/10/10 2,981
    21503 초등학생 교과서 어디서 살수 있나요? 3 cool 2011/10/10 1,542
    21502 누비이불커버에 실크솜을 넣었더니 너무 폭신하고 좋아요^^~ 홍홍홍 2011/10/10 1,756
    21501 절물자연휴양림 산굼부리 11 제주도 2011/10/10 2,349
    21500 황야의 무법자 (1) 샬랄라 2011/10/10 1,364
    21499 7살 아이 지우개 대용품? 4 .. 2011/10/10 1,703
    21498 농협 atm기 아침 몇시에 되는지 혹시 아세요? 6 그지패밀리 2011/10/10 1,863
    21497 BB를 파데 대용으로 쓰시나요? 3 ... 2011/10/10 2,690
    21496 ㅠㅠㅠ햄스터가 죽었어요.ㅠㅠㅠ 7 어떡해.. 2011/10/10 2,626
    21495 김경호씨 오랜 팬으로.. 요즘 너무 좋네요 13 ^____^.. 2011/10/10 3,278
    21494 윤민수씨 써클렌즈 좀 안 꼈음 좋겠어요 11 ㅠㅠ 2011/10/10 21,125
    21493 mp3다운 받을곳 어딘가요?? 1 하늘 2011/10/10 1,738
    21492 변정수도 연기 잘하네요 12 애정만만세 2011/10/10 4,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