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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면 꼭 다른집에서 자고싶어하는 남편을 어떻하죠?

.. 조회수 : 5,020
작성일 : 2017-10-02 14:24:48
여기 시집은 아들이 많은 집이며
다들 비슷한거리에 살지만 우리만 조금 떨어져 살아요
차로 3~40분정도 이동하는 거리구요

일단 명절전날 큰형님네가서 다같이 음식을 합니다
일이 끝나면 예전엔 그형님네서 다같이 하룻밤자고
담날 아침에 바로 차례상을 차렸는데요
몇년전부터 형님이 자신집에서 자지말고
일끝나면 각자 집에 가고 담날 아침에 다시와라..
이러셔서 형님네서 자지않고 각자집으로 가는데...

문제는 다른형제들은 집이 멀지않으니 일끝나고
집에 가면되는데 우리집은 좀 멀다는 이유로
남편이 집에 안가고 다른형님네나 아래동서네집에서
자꾸 자려 하는거에요.

물론 저는 편하게 우리집에서 자야지 왜 남의집에서
자려하냐 이런의견이고
남편은 집에서잠만잘걸 왜 가야하며, 아침7시까지 일찍
어떻게 여기까지 오라는거냐, 거리가멀다..각종 핑계를대며
무작정 근처 형제집에서 자려고하구요.

자기는 지형제집이니까 하룻밤자는게 뭐어떠냐 할지몰라도
저는 뭔가 불편해요. 그집에 폐도 끼치는 거잖아요
우리식구 잘 이부자리 다 봐줘야하고 저녁도 해줘야하고
우리가 그래도 손님인데 집안청소정리도 신경쓰일거구요.

지금까지 두세번 동서네집에서 할수없이 하루밤 신세졌는데
대놓고 싫다고는 안하는데 적극적으로 우리집에서 자고가요~
이런것도 아니라(할수없이 응해주는 느낌)
저는 우리네식구가 남의집에 줄줄이 신세지러가는것같아
그런상황이 넘 싫어요.. 내가원치도않는데 빚지는것같고.
문제는 남편은 저랑 너무 다르다는것.

남편은 너만 그렇게생각하지, 동서네는 착해서 전혀 그렇게
생각안한대요.. 정말 저만 이상하게 생각하나요?
내가동서입장이라도 누가우리집에 와서 자고간다하면
당연히 귀찮겠죠. 앞에서 표는 못내더라도.

음식준비하는일이 6시면 끝나요. 3~40분걸린다해도
집에갈만하지않나요? 1시간이상 걸리는거리도 아니고.
그렇게 집에서 편히자고 담날 아침에 좀일찍 일어나서
가면되는거구요..
아주 늦게끝나면 애매하니 누구네서 잘수있다해도
6시끝나 시간여유도 되는데 할일없는것처럼
동서네가서 저녁까지 얻어먹어야하니 저는 너무 뻘쭘해요
이런상황이....

더구나 우리는 명절3일내내 집에 못가고 동서네서 자고
담날은 친정에서자고 아침엔 시누들온다해서 또
바로 시집에 가야하고..3일째 밤에나 집에 오거든요..
내내 밖에서만 있어야하니
챙겨야할짐도 많고..하여간 짜증나고 피곤해요
솔직히 친정에서 하루자는것도 싫고 그냥 밥만먹고
집에왔음하는데..동서네서 자야하는건 더 불편하죠.

매번 명절만되면 아무렇지도않게 그집에서 자려고하고
저는 싫으니 또 싸우게되고..
명절도 힘든데 남편이랑 신경전하느라 더 싫은명절.
남편은 동생네니까 뭐어때라고 눈치없이 구는데
정말 ㅂㅅ 같아요. 왜 저러는지.
동생도 홀몸도 아니고 그식구들도 다있는데 왜저러는지.

더 어이없는건 그렇게 거기서 자고싶어하면서도
먼저 명쾌하게 동생에게
오늘 너네집에서 자고가련다~신세좀 지자~ 뭐이렇게
말하는것도 아니고, 쭈삣쭈삣 비굴하게 눈치보듯,
그집이 먼저 말해주길 바라면서 어물쩡어물쩡 그집에
묻어가더라는.. ㅠㅠ
그런 태도로 뭐하러 굳이 동생네서 자려하는지..
덩달아 나머지 처자식만 세트로 비굴하게 만들고.
한심 너무 한심해요 ㅜㅜ

애들을 꼬셔봤는데 헐...애들은 다른집에서 자는게 좋다고
하네요...ㅠㅠ 동서네 애랑 같이놀수있다고..
남편이 원래 제말을 안듣는 사람이라 제편안들어주는데..
그래도 무슨 방법없을지요.

글이 넘길어졌네요 죄송해요~






IP : 59.16.xxx.23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쩝.
    '17.10.2 2:27 PM (175.202.xxx.99)

    제가 그 동서 입장이면 부부가 쌍으로 참 눈치없다 하겠습니다.

  • 2. ...
    '17.10.2 2:28 PM (220.75.xxx.29)

    방법은 동서가 대놓고 싫다 하는 거죠.
    암튼 남편분 명은 아주 길겠어요. 동서가 얼마나 욕했을까...
    요즘 세상에 그렇게 집이 싫음 호텔을 가던지요.
    그 남자 눈치 없다 없다 해도 참 역대급이네요.

  • 3. .....
    '17.10.2 2:33 PM (121.185.xxx.54) - 삭제된댓글

    동서랑 시동생한테 말해달라고 미리 요청하면 어때요? 미안해서 안 자고 우리집에서 바로 갔으면 싶은데 남편이 말을 안듣는다고.... 제수씨랑 동생이 많이 멀지도 않고 애들고 컸으니 아침에 오셔도 되겠다 얘기 좀 해달라구요..

  • 4. ㅇㅇㅇㅇ
    '17.10.2 2:34 PM (210.100.xxx.106) - 삭제된댓글

    저는 어릴적에 찬척집에서 자고 그러면 너무 좋았는데...
    예전에 같이 자고 그런적 없던 사촌들이랑은 커서도 데면대면하고 연락이 없어요.
    물론 서로 폐 되고 그런건 맞지만 명절때 또 그런거 없으면 점점 사이 멀어지고 남남 되거든요.
    저도 폐 끼치고 남한테 받고 그런거 엄청 싫어하는데
    최근에 느낀게 사회생활 잘하고 잘나가는 사람들은 어느정도는 서로 폐 끼치고 또 그만큼 주고 그래야되더라구요.그래야 뭐라도 됨.
    저는 가족이 개인주의라 엄마아빠가 좀 더 친척들이랑 관계 끈끈하게 못해준게 좀 아쉬워요. 사촌들도 서오 친하면 도움주고받을것도 많고 어릴때 사회성도 더 좋아졌을것 같은데.
    전 남편 왜그러는지
    이해는 갑니다.

  • 5. ....
    '17.10.2 2:34 PM (59.29.xxx.42)

    방법은 동서가 대놓고 싫다 하는 거죠.

    하여튼 남자가 자기집 차례 남의 손 빌려 지내면서
    그깟 십분이십분 더잘려고 멍충이 짓을..

  • 6. ㅇㅇㅇㅇㅇ
    '17.10.2 2:35 PM (210.100.xxx.106) - 삭제된댓글

    애들 돈들여 쓸데없이 캠프보내고 그런것보단 명절에 같이 자고 그러는게 인성에나 뭐나 훨씬 도움될것 같아요. 커서제가 느끼기엔.

  • 7. ....
    '17.10.2 2:38 PM (121.185.xxx.54)

    큰형님네도 각자 집에 가서 자고 와라하는데, 시동생 동서한테 얘기 좀 해달라 부탁하세요. 동서네한테도 미안하고 나도 불편한데 남편이 눈치없어 말 안듣는다고..

  • 8. ..
    '17.10.2 2:38 PM (59.16.xxx.232)

    이번에도 굳이 거기서 자겠다고 진상부리면
    저혼자 지하철버스타고 집에 갈까봐요
    시간은 대중교통이면 2시간 걸리더군요..
    참 힘든 남자....

  • 9. //
    '17.10.2 2:38 PM (125.181.xxx.126)

    울 집도 그런 성향놈 있어요.
    친구집 몇몇이 놀러가서 자고 오고, 그 와이프 칭찬해요. 그럼서 내가 걔네서 자고 왔으니 우리집 초대하고 싶어하고... 이건 뭐 애정결핍인가 하고 유아기 시절이 의심스러울 지경.
    남편외박병 고치려면 동서네 식구들과 함께 저녁 근사한데 가서 비싼거로 쏜다하세요. 헉소리나게 비싼걸로

  • 10. 레몬
    '17.10.2 2:39 PM (118.37.xxx.64)

    제가 재워주던 그 동서 입장이었구요.
    17년동안 명절, 제사때마다 재워보내다가
    남편에게 선언했어요. 더 이상 못하겠다고.
    그리고 집에 있던 손님용 이불 다 버렸어요. 0.1톤 넘었을듯.

    남편도 찍 소리 못했구요(그동안 해온게 있으니)
    늘 자고 가던 사람들은 뒤에서 뭐라뭐라 하겠죠. 그러던가말덤가 내 알바 아님.

    남의 집에서 자고 가는 사람들,,,정말 예의없고 눈치없는 사람입니다. 남편분이 어서 깨닫기를.
    뭐가 어떠냐고, 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얹고 이불 하나 더 깔면 그만인걸,,,,이라고 입 놀리겠죠. ㅎㅎ 지가 해보라는 소리 햅주기도 입아퍼요. 그냥 눈치 드럽게 없고 예의도 없는 사람이네요. 가까이 하기 정말 싫어요.
    이런 취급 당하고 싶으면 계속 가서 빌붙으라 하세요. 욕먹고 사는거죠 뭐.

  • 11.
    '17.10.2 2:39 PM (211.253.xxx.34)

    그냥 원글님이 운전하고 애들 데리고 돌아오세요
    남편은 어디서 자든가말든가..

  • 12. 깡텅
    '17.10.2 2:46 PM (223.62.xxx.5)

    원글님이 동서한테 부탁하세요. 집에서 못재운다 거절해달라고 말 좀 해달라 하세요. 동서가 말못하면 도련님한테 얘기하라 하세요. 동생이 형한테 얘기하기가 더 쉽지 않나요. 형 울 와이프도 좀 힘들고 하니 집에 각자 집에서 자고 쉬고 모이자고.

  • 13. 몰래 등짝 스매싱
    '17.10.2 2:47 PM (119.69.xxx.28)

    한대 갈겨주고 다 싣고 집으로 오겠습니다.

  • 14. //
    '17.10.2 2:47 PM (125.181.xxx.126)

    남편 보는 앞에서 동서한테 호텔비야하고 한50만원 줘봐요^^

  • 15. ..
    '17.10.2 2:54 PM (223.62.xxx.137) - 삭제된댓글

    남편 분 욕 많이 먹어서 배부르겠어요.
    윗동서는 손 위 사람이니 집에 가서 자라고 선언했지만 아랫동서는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겠어요.
    원글님 부부가 대판 싸워서 해결봐야지 시동생 동서한테 떠넘기지 마세요.
    대중교통 2시간 걸려도 아이들 데리고 집에 가세요.

  • 16. 님 부부
    '17.10.2 2:55 PM (42.147.xxx.246)

    모텔 가서 주무세요.
    아이들이 사촌들과 자고 싶다면 그 날 저녁 그 집 식구 님 ,식구 다 데리고 좋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님이 사세요.

    그래야 님도 마음이 편할 겁니다.
    님 남편이 동생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면 어디 스타박스에 가서 이야기 하라하고요.님은 모텔에서 먼저 자고요.
    요즘 숙박시설이 엄청 잘 되어있는데 걱정할 것 없이 모텔로 가세요.

  • 17. ..
    '17.10.2 2:56 PM (223.62.xxx.100)

    님은 혼자라도 돌아오세요. 아이들이 사촌이랑 자고싶다고하면 조카들도 데리고 집에 돌아가세요. 동서네 부부가 좋아할겁니다. 오랫만에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 18.
    '17.10.2 2:59 PM (211.253.xxx.34)

    근데 잠은 동서네에서 어쩔수없이 자도 저녁은 식당가서 님네가 사줄수도 있지 않나요?
    계속 얻어만 먹은거에요? ㅡㅡ;

  • 19. dd
    '17.10.2 3:04 PM (211.215.xxx.146)

    동서네서 자고 대신 저녁식사 외식비를 낸다던지 동서네 아이들에게 용돈을 크게준다든지는 해야할것같네요

  • 20. 아줌
    '17.10.2 3:08 PM (180.45.xxx.193)

    남편분 왠지 무교양에 눈치코치 없고 형제애를 강조하는 분인듯.

    그거 불치의 병이예요. 원글님이 동서에게 식비라든지 다른걸로 보상해야 할듯.

  • 21. 이해가 안되네
    '17.10.2 3:08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

    다 같이 님네 집에 와서 자면 되잖아요
    30분이라면서요
    남편도 애들도
    사촌과 같이 잘 수 있고
    님도 안 미안해도 되고.

    뭣이 중한디?

  • 22. 등짝 한대
    '17.10.2 3:24 PM (117.111.xxx.41)

    후들겨 패서 끌고 오세요
    그지도 아니고 왜 좋아하지도 않는
    남의 집에서 껴자려 해요?

  • 23. ...
    '17.10.2 3:36 PM (114.204.xxx.212)

    주책이네요 3시간도ㅜ아니고 30분 거린데 뭐하러 눈치없이 자는지요
    그집은 얼마나 불편할까요

  • 24.
    '17.10.2 3:44 PM (222.239.xxx.166)

    어떻하죠?(××××××)......
    어떻게 하죠?(○)
    어떡하죠?(○)

  • 25. 맥스
    '17.10.2 3:46 PM (210.90.xxx.171)

    하이구야 남자들은 왜 이리 눈치가 없을까요ㅜㅜ
    큰형님이 거절했으면 싫어하는 행동이란 걸 대략 눈치 채야 할텐데......

  • 26.
    '17.10.2 7:57 PM (179.232.xxx.1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동서 82 안하는지
    30분거리 형님네가 명절에 우리집에서 꼭 자고가요.
    글쓰면 많이읽은글 당첨인데.

  • 27. ....
    '17.10.2 10:41 PM (211.246.xxx.19)

    호텔잡아자세요 민폐끼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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