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거 좋아하던 아이가
결국 올 초에 샀던 긴팔 옷이며 바지가 꽉 끼게 되는 참사가 ..^^;;
모처럼 시간 같이 내어 아이 아빠랑 길을 나섰어요.
쇼핑몰 도착하지마자
아이 아빠는 쇼파부터 찾더니 앉아 있겠다고.
뭐, 그려려니..ㅎㅎ
저는 왠지 신나는 기분이 되어 출발~~하는데
아이가 입을 쭉 내미는 거에요.
나는?
응? 너 뭐?
나는 못 쉬는 거야?
아놔..너 옷 서러 온 거잖아. 따라와. 재밌을 거야
신상도 보고 세일 제품도 봐야하고
얇은 것도 봐야 하고 도톰한 것도 봐야하고 ^^
얼마나 볼 게 많나요? 그쵸?
그런데 아이는 첫 집 지나자마자
재밌없다고 난리..
결국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가격대의 티 보고
입어보자 했더니 투덜투덜.
아놔. 지 옷 사는 게 저럼 어쩌란 말이야.
결국 입어보니 커도 95입지 싶었는데 100 입기로 결정!
다른 티 입혔다가는 난리 날 듯 해서
이제 바지 보러 가자.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또??
에잇..이제 시작인데..ㅎㅎ
바지 사러 가는 길에 아우터 하나 득템하고
바지는 어른 매장 옷이 안 맞고
주니어 매장에서 고르기로 했어요
바지 들고 이거저거 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계속 저를 주시하고
제가 들었던 옷 따라 들고 계속 저만 쳐다보는 거 있죠?
뭐지? 아는 시람인가? 갸웃갸웃하는데
진짜 마지막이다...선언하고 탈의실 들어간 아이 옆에서
조심스럽게 그 분 왈..
저..저기. 160 사이즈 들고 갔나요?
네??
알고 보니 같은 6학년 통통아들맘이시더군요.
갑자기 경계가 풀리면서 ..ㅎㅎ
아이 옷 사주기 어렵다며 ..^^
처음 본 그 분과 함께 열심히 상의(?) 끝에
스키니핏 160 포기하고 둘 다 같은 디자인의
170 사이즈로 결정!
쇼핑은 여기서 겨우 마무리 되었는데
아빠 있는 자리 돌아가며
눈물까지 글썽이며 투덜이 시작되었어요.
진짜 이해못하겠더군요.
아 진짜 ..지 옷 사는데 왜 저러는지..원.
제가 딸만 있는 집에서 커서 그런가.
이 재밌는 놀이를 왜 저렇게 싫다 하는지.
사이즈만 보고 들고 온
다른 옷 입혀봐야 하는데...괜찮다며 아직 비닐째 있어요.
이러다가 확 변하기도 하나요?
아니면 쭉........이렇게 크나요? 갸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