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에 답글로 남겼다가
오래 전부터 82에서만큼은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었던만큼 새글로 씁니다.
바로 '올케'라는 단어. 호칭, 지칭, 말....
덧붙여, '아가씨', '도련님', '형수', '제수''... 등등...
모두 여필종부를 뿌리 깊게 내재한 호칭입니다.
아가씨, 도련님이야 어느 정도 문제로 인식 되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서서히 사라져 가는 상황인데
반면, 여전히 올케라는 호칭이 많은 글들에서 보이는 것이 정말 안타까워서요.
사실 82를 이용하시는 분들 세대가 넓긴 하지만
답글을 보면 50~60대... 그 이상인 분들이 많다는 것 또한 알 수 있기에
바로 올케라는 호칭이 은연 중에 별 거부감 없이 쓰여지는 기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곳에서만큼은 이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올케라는 호칭은 매우 좋지 않아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아시고 바꿔보시는 걸 권장하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
[형]
남녀공용어입니다.
남과 여를 구분하여
'형과 아우'
'언니와 동생'이 같은 형식으로 알고 있으나
'형, 아우, 동생'이면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올케]
'오라버니계집'이라는 말을 빨리 소리내다 보니 '올케'로 되었습니다.
'올케'는 이북말입니다.
'힝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 형제 간에 나중에 태어난 사람이 언니에게 '힝아'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남자 형제 간의 '형아'처럼 여자형제 간에도 '형'의 호칭이 맞는데, 구분하기 위해 '힝아'로 부름말을 사용합니다.
'힝아', '새언니'라는 호칭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사용하는 것을 많이들 모르시더군요.
'올케'라는 말은 듣기 거북한 격한 말입니다.
가정언어로는 불공스러운 말이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케'라고 부르고 손님처럼 '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누이가 '습니다' 말을 사용하게 되면 거리가 먼 것처럼 느낍니다.
새언니에게 하는 등급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댁]
올케는 '오라버니 계집'이니 동생은 오라버니가 아니어서 '올케'라 할 수 없습니다.
동생의 아내를 '올케'라 부르면 순서가 맞지 않습니다.
순서를 모르고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말입니다.
동생의 아내는 '동생댁'입니다.
부름말은 '새댁'입니다.
'새댁'을 모르니 '올케'라 합니다.
시누나는 동생댁이 아무리 늙어도 '새댁'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새'는 '가짜'라는 뜻입니다.
요즈음 '힝아'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촌스럽다고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새언니'라 부르면 됩니다.
'새'를 빼고 '언니'라고 불러도 됩니다.
'(새)언니', 정겹게 부르는 말입니다.
[매형/매제]
"매"는 여자의 미래라는 뜻입니다. 현대 시대 부부 상과는 현실적이지 않을 뿐더러 매우 여성 차별적인 동시에 남성 상품화가 되는 내포이니 지양해야 합니다.
"제부 : 弟夫, 弟婦 "라고 부르세요. 이를 여자가 여자 형제의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남자도 여동생 남편에게 쓰는 호칭입니다.
여자가 오빠와 남동생의 부인에게 쓰는 호칭은 위에 적은대로 '새언니'와 '동생댁'을 써보세요.
덧붙여 아직 적당한 부름말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호칭으로-
[형수], [제수], 嫂- 형수 : 수
"수(嫂)"는 형의 밥해주는, 시중 드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즉 兄嫂, 弟嫂에 쓰이는 "수"자는 계집녀:女에 쌀씻는 소리 수: 叟를 합한 회의문자입니다.
嫂는, 늙은이, 어른, 쌀 씻는 소리, 움직이는 뜻을 가지고 있고
叟는, 宀(집:면) 火(불:화) 又(손:우)의 합자로, 집안에서 불을 맡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늙은이를 나타내는데,
늙을 때까지 부뚜막에서 종사(종의 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언니의 남편이 兄夫이고,
남자가 누이의 남편을 자형 姊兄, 姊夫 하듯이
형의 아내를 - 형부(兄婦) 또는 형님,
동생의 아내를 弟婦 라 불렀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근 기사 내용 일부발췌를 봐주세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가 구성원에게만 존칭을 붙여야 하는 관행이 불평등하다는 문제제기가 여성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여성이 결혼 뒤 불러야 하는 호칭을 개선하자’는 청원이 올라왔고, 28일 현재 5306명이 동의를 표했다.
여성이 시가 식구를 부를 때 호칭은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동생은 서방님, 미혼 남동생은 도련님, 누나는 형님, 여동생은 아가씨 등이다. 대부분 ‘님’자가 붙거나 존대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 반면 남성이 처가 식구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은 아내의 오빠는 형님, 언니는 처형, 남동생은 처남, 여동생은 처제 등이다. 일부를 빼면 ‘님’자가 붙지 않거나 존대 의미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어학자는 “결혼한 여자가 남편의 여동생이나 남동생을 부를 때 사용하는 ‘아가씨’와 ‘도련님’은 과거 종이 상전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라며 “오빠의 아내를 지칭하는 ‘올케’는 ‘오라비의 겨집(계집의 옛말)’에서 유래한 호칭이다. 여필종부의 문화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도 “‘도령’은 총각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인데, ‘도련님’은 ‘도령’의 높임말이다. 현대 국어 ‘아가씨’에 대응하는 15세기 어형은 ‘아기씨’인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며 “종이 상전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양갓집 규수를 ‘아기씨’라고 불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케’는 ‘오라비 겨집’의 합성어로 이뤄진 어휘라는 견해가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시가 구성원을 가리키는 호칭이 ‘종이 상전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 아닐 수는 있지만, 높여 부르는 말은 맞다는 뜻이다. 한국여성민우회 김희영 활동가는 “이런 호칭들이 성차별적인 어휘라서 10년 전에 호칭 바꾸기 운동을 한 적이 있다. 다만 대안이 될 어휘가 없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아가씨, 도련님, 며느리’ 대신에 ‘새동생, 시제, 자부’ 등이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