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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서운한 맘 제가 이상한가요ㅠ

조회수 : 6,264
작성일 : 2017-10-01 00:39:41
친정엄마가 유방암 재발되어서 수술하시고 방사선치료때문에 저희집에 와 계셔요. 아버지는 친정집에 혼자 일주일 계시다가 오늘 저희집에 오셨어요. 한 며칠계시다가 가시고 왔다갔다 하실거 같아요. 아버지도 몸이 안좋아 계속 혼자 지내면 더 안좋을거 같구요. 엄마가 몸이 많이 안좋아서 당분간 저희집에 계셔야해요. 저는 다니던 직장을 어제 그만 두었어요. 직장다니면서 엄마봐드리기 제가 힘들것 같고 집에서도 할 수있는 일이라서요.
방사선 치료앞두고 병원근처요양병원 가셨었는데 더 스트레스 받으시더라구요. 너무 힘들어하셔서 요양병원 가시는거 어떠시겠냐고 그러마 하고 가셨던건데 이틀만에 나오셔서 저희집에 오신지 일주일째입니다.
오빠와 남동생 있지만 모시고 돌봐드릴형편이 안됩니다.
오빠네는 미국에 있고 동생네도 좀 멀리있고 시간내기 힘들구요.
한번쯤 저혼자 힘들어하니까 동생이 아버지 혼자계실때 찾아뵙고요.
오빠네가 병원비는 내라고 하면 다 냅니다.
오늘 아버지 오셔서 외식하고 수목원 한바퀴돌고 집으로 왔어요.
두분 주무시고 계실때 남편이 이러네요. 애들앞에서 저 복받을거라구요, 부모님한테 잘하니 복받을거라구요.
(남편은 미안할만큼 친정부모님께 잘합니다. 원래 천성이 부모님께 효자예요)
빨래좀하고 두분 주무시고 한가해져 아까 했던말을 제가 되물었어요. 내가 복받을거같애? 부모님께 잘해서? 그랬더니 조금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게 보인데요ㅠ 저는 많이 부족해보이냐고 못해드리는것같냐고 괜히 자꾸 되묻구요.
더잘해드리라고 하네요. 친정부모님이 좀 예민하신분들이니 내가 더 많이 힘들더라도 더 잘해드리래요.
보기에 내가 못해드리는거 같이 보이냐니까 그렇대요ㅠ
웃어른께 워낙 잘하는 사람이라 그럼 어떻게 해드려아겠냐 한번 보여줘봐라 했더니 제가 나가서 자기만큼 벌면 자기가 집에서 잘해드린다고...안그래도 힘든데 안그래도 남편한테 티는안내지만 미안한 맘있는데 안쓰럽게 생각도 하겠지만 애쓴다한마디면 될것을 부족하니 더 잘하라는 말이 저는 기운 빠지면서 나중엔 은근히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제가 못난 생각일까요?




IP : 112.150.xxx.12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낚신가요?
    '17.10.1 12:42 AM (211.201.xxx.173)

    아니 어디 모자란 분인가요? 시부모님도 아니고 친정부모님께 더 잘하라는 말이
    서운하다면 전 정말 낚시거나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바보거나.

  • 2. ㅡㅡ
    '17.10.1 12:46 AM (70.191.xxx.196)

    이 정도에 글 쓸 정도라니 님이 속이 많이 좁긴 하겠다 싶네요.

  • 3. 에휴
    '17.10.1 12:46 AM (121.168.xxx.236)

    그냥 내 형편 맞게 최선 다 하면 됩니다.
    왜 그걸 남이 더해라 마라 평가하고
    거기에 좌지우지 당하고 그러나요.
    내가 하는 만큼 너도 해라 이런 거 다 폭력입니다.
    더 힘들어도 더 하라니..뭔 이런..

    아무리 부모지만 자식도 인간이고요..그저 우러나는 만큼 하면 됩니다.

  • 4. ~~~
    '17.10.1 12:47 AM (211.212.xxx.250)

    별게 다 서운하네요~~
    서로 자기부모 잘 모시기 경쟁하나요?

  • 5. ....
    '17.10.1 12:53 AM (113.42.xxx.202)

    서운할것도 많네요.

  • 6. 굳이
    '17.10.1 12:54 AM (223.39.xxx.130)

    복받을거같냐 되묻는것도 이상하고
    더 잘해야겠냐 부족하냐고 남편한테 그걸 왜 물어요?
    복받을거같다그러면 좋은뜻으로 한말이구나하고
    넘어가면 될것을 뭘 그렇게 복잡하게 사세요

  • 7. ㅁㅁㅁ
    '17.10.1 12:55 AM (61.148.xxx.148)

    모지리도 아니고 이거 뭐죠

  • 8. 우와
    '17.10.1 12:57 AM (38.75.xxx.87)

    우와... 이런 반전이.. 장인장모 얹혀사는게 힘들다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 자기 아내에게 더 잘해드리라는 사위, 세상에 없을 사람이네요. 시집 잘가셨습니다. 부모님께 잘하시더니 정말 복받으셨네요. !! 부부사이에 좋은일은 그때 그때 감사한 마음 표현하면 복이 더 오래가겠죠.

  • 9.
    '17.10.1 1:05 AM (112.150.xxx.129)

    제가 모지리였나보네요. 꼬였구요.

  • 10.
    '17.10.1 1:41 AM (14.32.xxx.196)

    남자형제들한테나 뭐라세요 ㅠ

  • 11. ...
    '17.10.1 1:41 AM (222.234.xxx.177) - 삭제된댓글

    와.......... 님남편 불쌍하네요..
    님이 입장바꿔서 남편이 시부모 간병하겠다고 잘다니던 직장그만두고
    집에까지 모셔와서 병간호하고 케어하는데 님좋은소리 나오겠어요?
    이혼안당하면 다행이죠..
    역시 사람은 잘해주면 안돼요 병원에 모셔서 어쩌다한번 찾아뵙고
    다른사람처럼 착한사위인척 하는게 좋은소리듣죠

  • 12. ㅉㅉ
    '17.10.1 1:42 AM (72.226.xxx.176)

    착한 남편만 불쌍
    개피곤한 사람이네
    시부모한테 더잘하라는 것도 아니고

  • 13. ㅇㅇ
    '17.10.1 1:43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이상한 정도가 아니고요, 병자 같아요. 난 또 신랑이 친정부모 와 있는데 제대로 안 하고, 언제 가냐고 다그치고...막 이러는 얘긴 줄 알았더니. 시부모한테 더 잘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친정부모한테 더 잘하라고 하는 남편 업고 다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 진짜 읽다 짜증나서 로그인했네요. 그런 남편 좀처럼 없어요! 입장 바꿔서 시어른들 그렇게 와 계셔 봐요. 어떨지.

  • 14. 남편분 대단
    '17.10.1 1:52 AM (1.236.xxx.107)

    이런 반전이 ㅋ
    그런데 원글님 맘이 뭔지도 좀 알거 같아요
    친정부모님일이라 무조건 남편분 편을 들어드리고
    싶긴한데 다른 상황에서 어떤지도 궁금하긴하네요

  • 15. 음.....
    '17.10.1 2:11 AM (175.182.xxx.13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좀 지치신거 같아요.
    직장도 그만두고 형제들 다 (사정이 있다해도) 원글님깨 떠맡기고
    혼자서 독박 병간호 하고 있는건데
    나름 마음 다잡고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 데
    옆에서 지켜보니 잘 아는 남편이 고생한다 위로는 못해줄 망정
    더 잘하라니 서운하죠.
    남편이 고맙고 남편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남편에게 감정적인 지지를 받고 싶은거죠.
    그게 안되니 서운한거 조금 이해가는데요.
    다들 환자 불쌍한거 고생하는 것만 알아주지
    병간호 하는 사람도 힘든데 잘 안챙겨주죠.

    그래도 그만한 남편이면 훌륭한거 원글님도 아시죠?
    남편도 말은 그렇게 해도 원글님이 고생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할거예요.
    표현을 오바해서 그렇죠.

  • 16. 어휴
    '17.10.1 4:22 AM (79.59.xxx.231)

    복받을거다에서 복받고 끝나면 되지 않아요? 피곤하게 꽈배기로 사네..

  • 17.
    '17.10.1 5:28 A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어떻게 해드려야겠냐 한번 보여줘봐라... 이게 할말인가요
    친정부모님 닮아 원글님까지 예민한걸보니 남편분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이네요 말꼬리 물고 늘어지지 마세요
    착한 남편도 그러다가 폭발할수 있어요

  • 18. 남편한테 미안한게 아니라 서운하다고요???
    '17.10.1 7:55 AM (14.39.xxx.167)

    정~~말 특이하고 특이하고 특이하신 분이네요!

    장인 장모 와 있는 꼴 못보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복 받은 줄은 모르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네요.

  • 19. ㅁㅁㅁㅁ
    '17.10.1 8:44 AM (115.136.xxx.12)

    좋은뜻이든 나쁜뜻이든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더 잘해라 마라
    이런 말은 하는게 아니죠

  • 20. ㅁㅁㅁㅁ
    '17.10.1 8:46 AM (115.136.xxx.12)

    원글님도 상대의 진의가 무엇인지 되묻고 파헤치는 일은
    안하시는게 좋겠고요.

  • 21. ...
    '17.10.1 8:50 AM (14.1.xxx.246) - 삭제된댓글

    참 피곤하게도 사시네요. 뭘 계속 되물어요. 겁나서 말도 못하겠어요.

  • 22. 반전이 계속
    '17.10.1 9:03 AM (112.151.xxx.203)

    저는 당연히 남편이 친정부모님 와 있고 병수발하는 걸 불편해 하고 힘들어하는 내색을 해서 서운해할 거다 싶었더니... 애초 남편 말도 님 칭찬이고, 괜히 님이 더 파고들어서 긁어부스럼 만든 거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다 서운해하는 거 이해 안 가요. 부모님께 잘해서 복받을 거 같다가 애쓴다의 업그레이드 버전 아닌가요? 대체 어디서 서운한 건지 모르겠어요. 잘 하고 있는데 더 잘해라로 들었다, 그리고 그게 서운할라 치면 그 말이 님 형제들에서 나왔을 때겠네요.

  • 23. 어떤 심정
    '17.10.1 9:30 AM (59.14.xxx.103)

    어떤 심정인지는 알겠는데요.
    남편입장에서 생각해보셨어요?

    시부모님이 몸아프다고 와서 님 집에서 계속지내면 어떨것 같아요?
    환자가 오면 집안 분위기도 침체되는데요.

    남편이 내색않고 너 잘한다 잘하고 있는거다..라고 말해주는건
    남편 나름대로 많이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겁니다.

    아무리 남편이지만 나 힘들다고 탓하기전에 자기부모도 아닌데
    배려해주는 그 마음씀을 좀 생각해보세요.

  • 24. 끄헐
    '17.10.1 9:45 AM (115.136.xxx.67)

    뭔지는 알겠어요
    다른 형제는 안 하는데 원글이는 병수발하니
    칭찬 좀 기대했는데 안 해주니 삐진거 같네요

    근데요 지금은 솔직히 남편 눈치 봐야할 시기죠
    직장도 관두고 장모님도 모시게 되었는데
    남편에게 미안해야 할 판국에 남편이 부담안 주고
    더 잘하라고 하는데 그걸 서운하게 생각하다뇨

    그러지 마세요
    원글 부모예요
    남편한텐 남이라 같이 사는 것도 불편하고 어색하고
    아이 키우느라도 아니고 장모 돌보느라 회사 그만두어서
    수입 줄은 것도 속상할 일이예요

  • 25. ..
    '17.10.1 10:40 AM (49.170.xxx.24)

    남편에게 칭찬을 기대하고 계신거 같네요.
    객관적인 상황은 님이 남편에게 고마워해야할 상황이예요. 저런 남편 드물거든요.

  • 26. ...
    '17.10.1 10:41 AM (121.124.xxx.53)

    진짜 남편이 보살이네요.
    본인부모 보살핀다고 직장 그만두고 어쨌거나 배우자 부모 집에 있으면 불편한데 그것도 참고
    여러모로 최대한 배려해준건데
    거기서 말한마디로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끼다니..
    이런걸 보고 적반하장이라고 하나요..

  • 27. 원글님아...
    '17.10.1 10:57 AM (58.121.xxx.184)

    장모님 불편해안하고 불만없어하는 남편 저같으면 고마워할꺼같아요 시부모한테 잘하라는것도아닌데 뭐가 기분이나쁘죠? 원글님..그래도 잘하고계시는거여요.. 힘내시고 어머니 빨래완쾌하시길..

  • 28.
    '17.10.1 11:35 AM (112.150.xxx.129)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모든 댓글이 저에게 도움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29. 세상에.
    '17.10.1 2:06 PM (211.243.xxx.103)

    본심은 모르겠지만, 말이라도 이렇게 착하게 하는 남자도 세상에는 있군요
    자식이 아파도 힘들어요, 남편 아파도 힘들구요
    아내 아프다고 잘해주는 남자도 드물구요.
    그런데 장모님, 그리고 장인, 참 부부가 착한분들이네요, 복 받으시겠어요. 진짜....

  • 30.
    '17.10.1 2:23 PM (112.186.xxx.83)

    상황이 안되어서 어쩔수없다해도 아들이 있는데...부모님이나 저나 남편한테 미안한 맘있죠. 제가 힘들고 지쳤는지 괜히 꼬였는지 남편한테 미안한 맘인지 "어지간히 해라
    회사까지 관두고... 혼자 애써봤자 알아주는사람도 없고 쯧쯧쯧..." 이렇게 생각되는거예요. 윗님 말씀처럼 본심은 모르는거죠. 아무튼 고마운 사람이긴합니다. 댓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저 못난이인것것도 맞긴하거든요.
    아무튼 좀 힘든맘이네요ㅠ 형제들도 그렇고 올케들은 아예 제껴두고요. 상황이 어쩔수없다지만요...
    다 받아주니 남편한테 괜한 투정이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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