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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가방 하나 살까 하고 남편한테 어떠냐 물었어요

흥칫펫췟 조회수 : 5,445
작성일 : 2011-09-09 17:36:04

일단 상황설명 드리자면

- 외제가방, 명품, 이런거 없구요.. 좋아하지도 않아요.

- 핸드백이라고는 제일평화에서 산 6만원짜리 결혼전부터 쓰다가 2006년에 국산브랜드 하나 산게 다예요

- 제가 돈 벌어요

 

추석이고, 세일도 많이 하니까, 50만원 미만 짜리 중에서 실용적인 걸로 하나 골라서 살까말까 하고 있다가

남편한테 이거 어때? 하고 물었더니 머래는줄 아세요?

"한달 월급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 뚝 띠어서 그 회사에 다 갖다 바칠 일 있냐?"더니만

"그건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 중 하나로서 어쩌구 저쩌구..."

"그러지 말고 직접 만들어 봐. 당신의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해 봐." 이러네요. ㅎ

그러더니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가죽 원단] 검색하구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머랬게요?

"소 키워서 가죽 벗겨 줘. 소가죽 살 생각 말고 직접 한번 키워 봐. 무두질도 직접 해보고, 소가죽 꿰맬 바늘도 쇳덩어리 갈아서 한번 만들어 보고."

 

쩝...

 

두고두고 써먹어야 겠어요.

"뭐가 먹고싶다" 하면 "당신의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해서 직접 재배해 봐."하구요

"담배 사야 해" 하면 "                   '//'                         직접 재배해서 사전 찢어서 종이에 말아 봐."

"차 브레이크 갈아야 해."하면 "            '//'                   만들어 봐."

 

 

어쨌든 전 가방 살거예요.

흥.

IP : 59.2.xxx.2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orrkdlqj
    '11.9.9 5:38 PM (211.117.xxx.86)

    ㅋㅋㅋㅋ.남편이 능력자가 되시겠군요 담배농사도 하시고 소도 키우고 브레이크도 만들고
    참 남자들이
    가마니 있으면 가마니로 보나봐요
    확 사세요 가바 ㅇ이쁜걸로
    소가죽 원단 ㅋㅋㅋㅋㅋ
    웃겨요

  • 2. 소가죽원단
    '11.9.9 5:39 PM (211.184.xxx.199)

    어머 정말 창의적이시네요.. 남편분.. ㅎㅎ ;;

    화 풀리시면 남편분 어록 좀 더 풀어봐주세요~

  • 3. ^^
    '11.9.9 5:40 PM (121.162.xxx.70)

    곧 생활의 달인이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남편분을 뵙게 되겠군요^^

  • 4. 소를 키웠어
    '11.9.9 5:44 PM (211.117.xxx.86)

    널 너무나 사랑해서 소를 키웠어
    두꺼운 소가죽 ㅋㅋㅋㅋ

  • 5. 소가죽
    '11.9.9 5:53 PM (121.133.xxx.110)

    윗님 웃겨요
    널 너무나 사랑해서 소를 키웠어..ㅋㅋㅋㅋ
    거기에다가 두껍기까지 하대ㅋㅋㅋㅋㅋ

  • 6. 아하하하
    '11.9.9 5:57 PM (210.0.xxx.35)

    원글님 재치있으세요...
    남편분 당황하셨을 생각하니 웃음나요..ㅋㅋㅋ
    꼬투리 하나 잡으신거 경축입니다...ㅎㅎㅎ

  • 7. ㅁㅁㅁㅁㅁㅁㅁ
    '11.9.9 6:09 PM (121.130.xxx.78)

    일산 사는 모과장님이
    베란다에 농사짓고 꿀벌치고 젖소도 기른다던 82의 전설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김과장이든가?
    기억하는 분들 계시죠?

  • 기억나요
    '11.9.9 9:20 PM (121.186.xxx.175)

    하하하하

  • 8. 두꺼운
    '11.9.9 7:49 PM (122.34.xxx.15)

    소가죽 ㅍㅎㅎㅎㅎㅎㅎㅎ
    결말이 상큼해요
    그래도 난 살꺼에요 흥!!!!

    ㅋㅋ
    저도 명절앞두고 스트레스 장난아니라서
    오늘 신발 지르려고요.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명절지나고 정신과에 돈 갖다줘야해서
    걍 정신과 갔다왔다 치고 저에게 선물할랍니다.

  • 9. 원글이예용
    '11.9.9 8:01 PM (59.2.xxx.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님들 싸랑해요. 한참을 웃었네요. 기분 다 풀렸어요. ㅋㅋㅋㅋ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어요 ㅋㅋ 소를 키우러 고고씽~ ㅋㅋㅋㅋ

  • 10. ㅈㅈ
    '11.9.9 8:15 PM (175.124.xxx.32)

    최민수씨가 가죽으로 뭐 만들어 판다고 합디다.
    아마도 오토바이 탈때 폼나게 하는 기타 등등이겠죠.
    하지만 가정 주부가 소가죽 원단으로 ㅋㅋㅋㅋ
    남편분 킹왕짱 ~!!

  • 11. 스왙(엡비아아!
    '11.9.10 1:17 AM (118.35.xxx.207)

    아유... 얄미워... 나의 남편이 저렇게 말하면 바로 욕 퍼부어 줄꺼예요...

  • 12. 음..
    '11.9.10 8:15 AM (114.200.xxx.81)

    남편이 말해서 밉지만 나쁘진 않은데..ㅠ.ㅠ

    요즘 인터넷 쇼핑몰이 너무 발전해서 가죽 원단, 가방의 손잡이, 이런 거 다 팔거든요.
    그래서 원단이 이쁘면 직접 만드시는 것도 진짜 이쁜 가방 나올텐데..

  • 13. 성지순례
    '11.9.20 1:04 AM (175.210.xxx.158)

    왔다 갑니다

  • 14. 나무
    '11.9.20 7:29 AM (121.136.xxx.15)

    저도 성지순례 하고 갑니다.
    넘 웃기고 재밌었어요.

  • 15. ㅎㅎㅎㅎ
    '11.9.20 9:28 AM (182.209.xxx.63)

    저도 성지순례하고 갑니다. ㅎㅎㅎㅎㅎ

    담배 말아 피는 거 상상하고 완전 빵 터졌어요!!

  • 16. 조평범
    '11.9.20 10:18 AM (211.214.xxx.238)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늦게 보고 정말 너무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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