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싸우고 살 수 없지만....결국 명절앞두고

바보 조회수 : 5,379
작성일 : 2017-09-30 15:23:49
좀 전에 남편과 크게 다투었습니다.

배경: 결혼 17년차 제가 운전을 못해서 주말마다 남편이 아이들 학원 픽업을 도맡아 해줌. 저는 이번 연휴에 시어머님과 형님 모두 손을 다치셔서 제가 식구들 먹는 것은 하기로 함.

상황: 오늘만 점심후 국어과외가 잡혀서 설겆이하며 선생님오시니 간단히 집안 청소해달라고 함. 남편이 오늘도 세번이나 움직였다며 운동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연휴를 앞두고 나에게 무릎을 꿇어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비꼬니, 남편은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것도 못하냐며 시댁에 본인만 다녀온다고 가지 말라고 해서 말싸움 시작.

저도 말을 잘못한지 압니다. 그런데 사람좋다고 제가 항상 칭송하던 남편도 명절에 왜 제가 자기에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버럭 화를 내네요.
이제는 서로 잘 알아서 싸울일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기자식 롸이드 해주는 것도 생색내고 명절 수고는 당연한거로 싫으면 하지말라고 끝내버리는 남편이랑 평행선을 긋고 나니 진짜 실망스럽습니다.

중등 아들이 숙제하다가 나오는데.. 참 부끄럽고 서로에게 실망스럽습니다. ...

IP : 39.7.xxx.20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30 3:27 PM (211.246.xxx.43)

    무릎꿇어도 모자라는상황이라니 표현이 참 거시기하셨네요 친정일 남편이 도와주며 그런표현했다면 하지말라고할듯 오만정 다떨어질 말이네요 요즘 누가 무릎꿇는단 표현을하나요 갑질의 대표적 언어

  • 2. ..
    '17.9.30 3:31 P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집안청소 먼저하고 설거지하면 안되나요?
    무릎 꿇어도 모자랄 상황이라니.. 너무 나가셨네요.

  • 3. 원글
    '17.9.30 3:32 PM (39.7.xxx.203)

    그렇지요. 변명하자면 처음그말을 할때 심각하게 인상쓰면서 한것은 아니고 가볍게 던진말인데, 말뜻이 상대방에게 결코 가벼울수 없는것이지요.

    그러니 남편도 저에게 너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그것도 못해주냐고 분개했겠지요.

    정말... 좀더 대접받으며 생색낼수 있었을텐데..

  • 4.
    '17.9.30 3:36 PM (182.239.xxx.224)

    이왕 하기로한거 웃으며 했음 고마워 했을 남편인것 같은데이건 님 장모 이니 빨리 사과하고 푸세요
    남편과 씨워뵜자 다 내 손해

  • 5. 이건
    '17.9.30 3:37 PM (211.201.xxx.173)

    원글님이 잘못 하셨어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말을 듣고 좋은 대답이 안 나가죠. 에휴..

  • 6. mmm
    '17.9.30 3:52 PM (220.127.xxx.135)

    글쓰신거 보고 가슴이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릎꿇어도 모자랄 상황이라뇨

    나는 가볍게 던진말이야 하면서 아무말이나 다 하면 되는건지
    원들님이 백번 잘못했음
    그걸 듣고 누가 가만히 있나요

  • 7. 에고
    '17.9.30 3:52 PM (175.223.xxx.60)

    쓴소리 듣기 싫으시겠지만..
    저희집 남편같으면 애학원 픽업 가끔 한번만 시켜도 학원 그만두라 할 수도 있을듯요...
    전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저사람한텐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고 거의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아요...애 학원 내가 못데려다 줄거 같으면 제끼고, 방문샘 오기전 더러우면 미친듯 움직이지 청소해달란 소리 못해봤어요...티비 보고 놀고 있더라도요...
    제가 돈번걸로 애 학원 보내지만, 내가 좋아 보내는거지 남편이 보내라고 한거 아니니까요..
    여기서 여자들보고 주체적으로 살라고 쓴소리 하는거 저도 정말 보기싫은 사람인데,
    그냥 내게 중요하고 나한테 필요한 일은 나혼자 처리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운전을 못한다면 운전해서 데려다줘야 하는 학원 자체를 안보낼거 같습니다.
    저도 결혼 16년차라 남편이 가까운 가족이긴 하지만, 결코 나랑 똑같지는 않고...뭔가 예의를 가지고 대해야 할 어려운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 8. 원글
    '17.9.30 3:53 PM (39.7.xxx.203)

    네.. 사과 할께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고운것인데... 애들 롸이드도 스스로 갈수 있는거리는 스스로 가게 하려구요.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

  • 9. 그말은 심했어요
    '17.9.30 3:55 PM (114.204.xxx.212)

    세번이나 아이 픽업 해준거면 청소 미루고 운동 나가라고 해줄수도 있는데 ..
    과외샘이 들어가는 방만 좀 치우면 될걸요
    명절 앞두고 다들 예민해서 더 그런가봐요
    두분이나 손 다쳤으면 그냥 이번엔 각자 지내자고 하지 이리 싸우며 명절 지내야하나요

  • 10. ㅁㅇ
    '17.9.30 3:56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그 비아냥 참 거슬리는 말투에요
    손 다친거 누가 다치고 싶어 다친것도 아닐테고
    명절 무사히 마치고 생색내셔도 되었을텐데
    명절 앞두고 다들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인거 알지만 안타깝네요 명절도 이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없어져야지 싶어요

  • 11. ㅁㅁㅁㅁ
    '17.9.30 4:41 PM (115.136.xxx.12)

    말씀이 지나치셨네요

  • 12.
    '17.9.30 4:53 PM (183.96.xxx.129)

    운전못하면 먼곳에 있는 학원 안보내는게 낫죠

  • 13.
    '17.9.30 4:55 PM (118.176.xxx.6) - 삭제된댓글

    근데요 롸이드 너무 웃겨요
    라이드도 아니고 롸 이런 글자를 우리나라에서 쓰던가요
    영어가 한국와서 고생하네요

  • 14. ...
    '17.9.30 6:15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님이 운전 못해서
    운전 관련한 모든 일은 남편이 17년 동안 해 왔고, 앞으로도 죽을 때 까지 할테니..
    님은 남편앞에 무릎꿇어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비꼬고 싶네요.

    님의 시작이 나빴어요.
    누굴 탓해요.

    님 남편 엄청 부려 먹는 스탈인듯 해요.

    게다가 오늘 벌써 남편이 세번이나 픽업했다고요. 힘들만 하네요...
    쉬고싶거나, 자기 시간 보내고 싶을 텐데. 청소까지...굳이.

  • 15. 나라도
    '17.9.30 6:35 PM (112.186.xxx.156)

    하려고 하다가도 그런 말 들으면 안해주고 싶을 거 같아요.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죠.

    그리고 더 나이 먹으면 운전 배우기 어려워요.
    이제라도 운전면허 따세요.

  • 16. ..
    '17.9.30 6:38 PM (175.223.xxx.213) - 삭제된댓글

    무릎운운하는말에
    너는나를사랑..어쩌고하시다니
    님 남편 정말로 좋으시네요
    반대로 말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가볍게 던졌다고해도
    정말 저 사람이 밑바닥을 다봤다생각하고
    같이살기싫을듯요

  • 17. ㅇㅇㅇㅇ
    '17.9.30 7:30 PM (122.38.xxx.210) - 삭제된댓글

    헉 어찌 그런말을~~~
    운전17년 그것만도 대단하네요
    저같으면 명절이고 뭐고 이혼하고 싶을 듯

  • 18. ㅇㅁㄴ
    '17.9.30 7:31 PM (122.38.xxx.210) - 삭제된댓글

    똥낀 놈이 성낸다는 말
    이럴때 딱이네요 ㅜ

  • 19. 그냥
    '17.9.30 7:59 PM (222.97.xxx.213)

    운전을 배우세요
    열 남편보다 낫습니다!!

  • 20.
    '17.9.30 11:10 PM (14.0.xxx.163)

    드럽고 치사한데
    걍 운전을 배워버리세요

  • 21. 가는 말이 그 따위였는데도
    '17.10.1 11:19 AM (14.39.xxx.167)

    오는 말이 그 정도 수준이었다니
    정말 좋은 남편 두셨네요!

  • 22. 남편한테 무릎 꿇고
    '17.10.1 11:20 AM (14.39.xxx.167)

    사과하셔야 할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7090 전자레인지사용가능한 안전한용기 1 추운날 2017/12/13 575
757089 회색 롱패딩 어떨까요? 7 패딩 2017/12/13 2,067
757088 전문의 수료라는 말도 있나요? 23 뚜덜이 2017/12/13 6,969
757087 건물 외벽에 돌출간판 다는건 어디에 물어봐야할까요. 아시는분 2 2층 2017/12/13 496
757086 도움좀 주세요. 1 꼭하자 2017/12/13 271
757085 보일러 주기적으로 돌리면 물 쫄쫄 안 틀어도 되죠? 1 .... 2017/12/13 761
757084 백만년만에 코스코가려는데 입장도 회원권 필요한가요? 9 강빛 2017/12/13 1,828
757083 일본 겨울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요? 2 일산댁 2017/12/13 1,336
757082 msm 드셔보신분, 계시나요? 4 질문 2017/12/13 2,018
757081 이거저거 머리로 많이 계산하면 일이 더 잘되던가요? 연락 2017/12/13 299
757080 어제 피디수첩 볼수없나요 2 깜박 2017/12/13 543
757079 너무도 사랑스런 딸 22 zzz 2017/12/13 4,905
757078 추신수씨네 서민정씨네 주방은 가스불이던데 64 궁금 2017/12/13 19,367
757077 새폴더만들기를 했는데 2 .... 2017/12/13 489
757076 독감일 경우 학원 수업비빼주나요? 17 2017/12/13 2,568
757075 운동할까요? 한의원가서 침맞을까요? 4 혈액순환 2017/12/13 750
757074 비비안 웨스트우드 다큐를 보니 진짜 남다르긴 하네요 1 디자이너 2017/12/13 1,122
757073 어제밤 강식당 본 이후로 오무라이스가 넘 먹고 싶어지네요ㅜㅜ 7 밥순이 2017/12/13 2,290
757072 냉장고 줄여서 사용하기 가능할까요? 11 결정장애 2017/12/13 1,754
757071 점심 외식 메뉴 골라 주세요 7 아 춥네 2017/12/13 1,078
757070 홈쇼핑 달팽이 크림 어떤가요 5 크림 2017/12/13 1,708
757069 아버지를 생각하며 타로 카드를 뽑았는데 악마가 나왔어요 2 봄날은온다 2017/12/13 2,511
757068 직장갑질119 : 1부 5,634명 눈물의 오픈채팅 고딩맘 2017/12/13 395
757067 캐나다하베스트망하면 2조세금으로ㅜ 주진우 2017/12/13 690
757066 남편은 확실히 남이 맞죠? 14 라이프 2017/12/13 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