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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원에서 쓰러진 남자 구해줬네요..

조회수 : 22,580
작성일 : 2017-09-30 14:28:26
며칠전 새벽에 잠도 안오고 해서 집근처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었는데

앞에 남자분이 조깅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그냥 저도 음악들으면서 뛰고있는데
갑자기 앞에 남자분이 픽 쓰러지더군요 

쾅 소리가 날만큼 세게 넘어졌어요
공원 산책로가 조금 특이해서 앞에 줄 쳐져있는길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밤이라 그 줄을 못보고 뛰다가 거기에 걸려서 넘어진거같아요

여튼 깜짝 놀라서 뛰어가봤는데
무릎이랑 손이랑 피가 엄청났고 앞으로 넘어져서 그런지 머리쪽도 피가 나더라구요

괜찮냐고 묻고 살짝 흔들어봤는데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아파하길래
더 큰일 생기기전에 바로 119 불렀습니다.

다행히 2~3분 지나니 의식을 차리긴 했는데, 너무 많이 아파하네요
무릎을 크게 다친거같고 머리에도 피가 나서 일단은 움직이지 말라고 마침 제 호주머니에 손수건이 있어서
피가 나는 머리쪽에 갖다대줬습니다.

1분정도 지나니 119가 도착해서 남자분을 앰뷸런스에 옮겼고
119대원분이 저에게 간단히 보호자냐 어떻게 넘어진건지 그런거 물어보다가
나중에 환자나 보호자분 연락할수있게끔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넘어가려다 119 대원분이 한번 더 권유하시길래
혹시나 싶어서 일단 알려줬어요
잘생겼거든요
키도 훤칠하니 크고 ..음...



그러고나서 조금전에 집 청소하고있는데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느낌이 왔죠!!
아 그분이다!
이제 드디어 연애할수있겠다!






















여자친구분이 전화하셨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네요
발목쪽 다쳐서 깁스했답니다.
무릎은 찢어진 부분 응급실에서 봉합했고, 머리는 CT찍었는데 괜찮다네요
네 그렇네요
젠장..
IP : 210.96.xxx.124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9.30 2:30 PM (220.80.xxx.102)

    이런 젠장..

    근데 새벽에 안 무서워요???

  • 2. ...
    '17.9.30 2:30 PM (223.38.xxx.73)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그래도 좋은 일 하셨으니 다른 복 받으실 거에요~

  • 3.
    '17.9.30 2:30 PM (223.62.xxx.175) - 삭제된댓글

    이거 분명 얼마전 불펜에서 남자버전으로 읽은거 같은데...

  • 4. 원글님 같은
    '17.9.30 2:31 PM (223.38.xxx.198) - 삭제된댓글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 5. ㅋㅋㅋㅋㅋㅋ
    '17.9.30 2:31 PM (110.47.xxx.25)

    토닥토닥~
    어쨌든 좋은 일 하셨으니 내년에는 그 남자보다 10배쯤 더 잘 생긴 남자와 연애할 겁니다.

  • 6. 졸린달마
    '17.9.30 2:31 PM (125.142.xxx.168)

    ㅋㅋ님 너무 웃겨요~~~

  • 7. 원글님
    '17.9.30 2:32 PM (110.70.xxx.28)

    큰 복 받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8. 현직
    '17.9.30 2:32 PM (211.192.xxx.237)

    잘했어요 ㅎㅎ
    남은 한해 복받으실겁니다 젠장..

  • 9. ..
    '17.9.30 2:32 PM (220.85.xxx.236)

    ㅋㅋ 재밋어요 좋은일하셧구여

  • 10. .:.....
    '17.9.30 2:33 PM (223.33.xxx.2)

    소설??

    그래도 넘 잼나요

  • 11. .:.....
    '17.9.30 2:33 PM (223.33.xxx.2)

    필력 짱!!

  • 12. 느낌적인 느낌으론
    '17.9.30 2:35 PM (175.197.xxx.98)

    픽션인것 같지만 그래도 원글님 덕분에 크게 웃어 봅니다. ㅋㅋ

  • 13. 마누라 아닌거죠?
    '17.9.30 2:36 PM (223.62.xxx.6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뺏으세요~

  • 14. 그럼 다음 이야기도
    '17.9.30 2:36 PM (223.62.xxx.60) - 삭제된댓글

    쭈~욱

  • 15. ...
    '17.9.30 2:37 PM (222.234.xxx.17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할뻔했네요

  • 16. ...
    '17.9.30 2:41 PM (49.1.xxx.5)

    이런 류의 소설 ... 참 잼나요

    또 해줘요
    연휴때 들어와서 읽게요

    꼭이요

  • 17. 사과나무
    '17.9.30 2:41 PM (61.105.xxx.166)

    우리 원글님 더 멋진 분 만나실거예요.

  • 18. 복사본
    '17.9.30 2:41 PM (59.10.xxx.124)

    이거 남자분 버전으로 원본이 다른 사이트에 있었어요
    펌 각색이네요

  • 19. ㅇㅇㅇ
    '17.9.30 2:41 PM (117.111.xxx.67)

    ㅋㅋㅋㅋ 역시 괜찮은 남자는 다 짝이 있네요 ㅋㅋㅋ

  • 20. 썬크림
    '17.9.30 2:48 PM (218.147.xxx.188)

    괜찮은 남자는 소설속에서도 짝이 있네요^^

  • 21.
    '17.9.30 2:49 PM (223.62.xxx.188)

    저도 타 사이트에서 읽은적 있어요

  • 22. 9ou
    '17.9.30 3:00 PM (122.35.xxx.170)

    복 받으실거에요ㅋ

  • 23. 인공호흡을
    '17.9.30 3:00 PM (211.195.xxx.35) - 삭제된댓글

    했어야 ㅎㅎ

  • 24. ㅡㅡ
    '17.9.30 3:07 PM (175.125.xxx.174)

    전에 똑같은 내용 남자버전으로 읽었는데....소설이네요

  • 25. ㅋㅋ
    '17.9.30 3:19 PM (175.115.xxx.92)

    이런 글이라면 낚시라도 물고기 되어줄 자신있음.

  • 26. 12233
    '17.9.30 3:20 PM (125.130.xxx.249)

    ㅋㅋㅋㅋㅋ
    오.. 잘 되겠네.. 했는데..
    역시나 여친있네요

    근데 원글님도 그분이 키크고 잘생남이라
    괜찮냐고 물어보고 한거 아니에요???
    늙은 쭈글한 분이였음.. 어땠을것 같나요?

  • 27. 딸기
    '17.9.30 3:20 PM (59.9.xxx.209)

    ㅋㅋ 인어공주 스토리 같아요~

  • 28. ㅠ ㅠ..
    '17.9.30 3:30 PM (49.164.xxx.190)

    음~
    우리 아들녀석이 쓰러졌어야 하는데....
    못된 놈이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연애를 안해요.
    키 얼굴 능력 다 괜찮은데. . .

  • 29. ᆞ루미ᆞ
    '17.9.30 3:39 PM (175.223.xxx.191)

    픽션이어도 재밌어요 ㅎㅎ

  • 30. ...
    '17.9.30 3:41 PM (14.1.xxx.139) - 삭제된댓글

    착한일해서 복받을꺼예요. 좀만 기달려봐요^^

  • 31. ㅋㅋ
    '17.9.30 3:44 PM (211.36.xxx.52)

    작년 이맘쯤엔 비서녀때문에 난리났었조.

    어쨌건 고맙습니다.
    저 얼마전 길가다 정신 놓고 쓰러진 1인입니다.
    시민분께서 신고해 주셔서 119타고 응급실 갔었는데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 드렸네요.

  • 32. ...
    '17.9.30 3:53 PM (117.111.xxx.222)

    각색한거래두요
    타 사이트에 돌고 돈거

  • 33. 큐큐
    '17.9.30 4:12 PM (220.89.xxx.24)

    그래도 세상엔 착한 분들이 많아요..저도 다리다쳐서 못걸었었는데.. 괜찮냐고.. 꼭 그런분들 있어요

  • 34. ...
    '17.9.30 4:17 PM (125.176.xxx.76)

    잘 생기고 키도 크고 훤칠한것들은 다 여친이 있다네.
    이런 젠장. ㅜㅜ
    원글님 위로를 드립니다.

  • 35. 야매
    '17.9.30 5:07 PM (116.40.xxx.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6. ...
    '17.9.30 7:00 PM (119.64.xxx.92)

    저 며칠전에 길에서 목격한건데,
    어떤 20대후반정도로 보이는 하이힐 신은 아가씨가 제 바로 옆에서 어머나~! 하면서
    넘어지려는 순간, 비슷한 또래 청년둘이 어디선가 번개같이 나타나서 바로 부축한거에요.
    괜찮으세요? 하면서 가방 받아들고, 넘어지지도 않았는데 계속 옆에서 붙잡고 있음 ㅎ
    조금 떨어진 횡단보도 파란불 기다리면서 보니까, 한참동안 셋이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같은 일행인가? 했는데 그냥 다 따로 지나가던 사람들 ㅎㅎ
    그 아가씨는 그 앞에있던 버스정류장으로 가고, 청년들은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며(?)
    뿔뿔이 제갈길로 가는데, 뭔가 되게 웃겼어요.
    셋이 아니라 둘이였다면 전화번호라도 땃을텐데, 좀 안타깝 ㅎㅎ

  • 37. 나나
    '17.9.30 8:35 PM (125.177.xxx.163)

    그넘 남자친구가 감사전화한 것보다는 그래도 나을듯요 ㅎㅎㅎㅎ

  • 38. ,,
    '17.9.30 8:43 PM (1.238.xxx.165)

    슬픈 내용이군요

  • 39. ㅋㅋ
    '17.9.30 8:52 PM (121.131.xxx.156)

    세드 앤딩,슬퍼요~^^

  • 40. 저도 같이
    '17.9.30 9:12 PM (175.223.xxx.25)

    젠장.
    다음번엔 애인없는 킹카가 원글님 앞에 쓰러져라...얍!

  • 41. 쓸개코
    '17.9.30 9:44 PM (222.101.xxx.205)

    이건 좀 상황이 다른얘긴데..
    여동생이 출근길에 사당역 계단을 오르고 있었대요.
    출퇴근 시간 사당역 대단하잖아요;
    근데 올라가다 그만 발을 접지르고 만겁니다. 비명이 나왔고 절둑절둑이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갖더래요.
    내심 서운한 맘이 들던 차에..
    어떤 키큰 금발의 외국남자가 다가와서는..
    '선생님 선생님..괜찮으십니까." 말을 건내며 부축하고 돕는데 아픈와중에 웃음이 나와서 겨우 참았다네요.ㅎ
    제동생 샤방샤방한 아가씬데^^

  • 42. richwoman
    '17.9.30 9:57 PM (27.35.xxx.78)

    선생님 ㅋㅋㅋㅋㅋ 그 외국인 한국말을 어디서 배운걸까요?

  • 43. 의식이 없었슴
    '17.9.30 11:07 PM (58.143.xxx.127)

    인공호흡 실시 들어갔어야 하지 않았을까여? ㅋㅋㅋ

  • 44. 하필
    '17.9.30 11:17 PM (114.203.xxx.61)

    잘생기긴 왜...;;;;;;;

  • 45. 소설
    '17.9.30 11:27 PM (112.151.xxx.27)

    예전에 불펜에서 본 적 있음
    원글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을 뿐

  • 46.
    '17.10.1 12:55 AM (122.46.xxx.203) - 삭제된댓글

    연분이면 다시 만나 인생 해로할 수 있을 겁니다.
    난 이 만남이 예사롭지 않고 반드시 어떤 결과를 이룰 것 같네요.
    단 원글은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일상을 이어갈 것~!!

  • 47. 쓸개코
    '17.10.1 1:27 AM (222.101.xxx.205)

    rich님 교과서 갖 뗀 외국인같죠^^

  • 48. 재미있네요
    '17.10.1 2:16 PM (115.140.xxx.66)

    좋은일하셨으니 다른 좋은 일이 곧 일어날 거라고 믿어요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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