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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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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아침

헬로 조회수 : 3,064
작성일 : 2017-09-29 08:53:09

오늘 처음으로 긴바지 꺼내줬더니 싫다고 반바지 입겠다고 길길이 뛰는 6학년 큰 딸. 기온이 뚝 떨어져서 춥다고 하니 긴바지는 뚱뚱해 보이고 길어서 체육할 때 불편하다고 아침내내 울고불고ㅠㅠ

4학년 둘째는 아빠 출근할때 같이 나가고 싶은데 누나가 먼저 욕실에 들어가 버려서 자기가 늦었다고 그래서 아빠랑 못 갔다고 징징거리다 눈물범벅. 다음 주에 아빠랑 같이 나가면 되지, 하니까 이번 주에 한번도 같이 못 나가서 꼭 오늘 같이 나가고 싶었다고 눈물이 주룩주룩ㅠㅠ

울고불고 하는 애들 어르고 달래고 같이 짜증내고 버럭하고 하며 간신히 보냈네요. 전쟁같은 아침, 아직 사춘기도 안 온 애들이 이러면 사춘기때는 어찌 살죠?

그래도 아침마다 눈만 마주치면 싸우던 애들이 서로 울고불고 하느라 쌈박질 안하고 그냥 가네요.
IP : 39.118.xxx.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9 8:55 AM (220.75.xxx.29)

    다 놔버리세요.
    반바지 입어도 안 얼어죽으니까... 글구 추워도 지가 춥지 내가 춥나 하는 마음으로 입고싶은 대로 입으라 하시고
    아빠랑 같이 나가고 싶으면 니가 알아서!!! 일찍 일어나 누나보다 화장실 먼저 선점하라 하세요.
    엄마가 우쭈쭈 해주시는 타입인가 아님 애들이 눈물이 많은가...

  • 2. 원글이
    '17.9.29 9:00 AM (39.118.xxx.44)

    우쭈쭈 타입은 아닌데, 사춘기때 엄마와 유대관계가 없는 애들이 더 막 나간다고 해서 요즘 좀 잘해주는데, 안 하던걸 하려니 쉽지 않네요. 담부턴 그냥 알아서 입고 가라고 할게요ㅠㅠ

  • 3. 이규원
    '17.9.29 9:00 AM (114.204.xxx.215)

    둘째는 아빠를 엄청 좋아하나 봅니다.
    그 집 아빠는 엄청 행복하겠어요.
    이제 아이들이 크니까
    싸우지도 않고 그러네요.
    한 때여요.

  • 4. 에효
    '17.9.29 9:00 AM (116.123.xxx.168)

    옷 터치는 하지마세요
    6학년인데 알아서 입어요
    교실안에는 더울거고요
    사춘기에는 다 내려놓고
    남의집 애다 ~~~~
    생각하고 도 닦아야지요 ㅎ

  • 5. 지나다..
    '17.9.29 9:07 AM (121.124.xxx.153) - 삭제된댓글

    전 제 몸이 추워서 애들 학교갈때 긴옷 입어라 했었는데 애들은 놀다보면 덥고 하나봐요.
    초5 딸은 엄마가 입어라 한다고 입을 나이도 아니고
    스스로 뭘 입든 냅두네요. 오늘 날씨 상황만 얘기해주고 본인 선택으로..아직은 체육 있는날은 긴바지 안입어요. 덥고 답답하다고..오늘도 다리 훤하게 칠부 트레이닝 입고 갔어요.
    중딩 아들보니 오늘 추우니 알아서 챙겨 입고 가던걸요.
    아침은 밥만 주면 제 할일은 끝..일어나고 준비하고는 본인이 알아서 학교 가는걸로..

  • 6. ...
    '17.9.29 9:16 AM (211.104.xxx.172)

    어르고 달랜다고 유대관계가 깊어지는게 아닙니다.
    미취학때 저학년때 많이 안아주고 대화해주고 해야하는거구
    사춘기가 다가오는 고학년에겐 너의 감정을 공감한다고
    이해시키고 사실을 단 한번 말해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큰애에게는 오늘 날씨가 춥다 인지시키고 그래도 반바지
    입는다면 넌 춥지 않은가보구나 오늘 가보고 추우면
    긴바지 입어라. 까지입니다. 울고불고할 이유가 없지요

    작은애에겐 아빠랑 가고싶었는데 이번주 못가서 속상하구나
    감정 공유 하시고 대안제시
    다음주엔 좀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

  • 7. 원글이
    '17.9.29 9:22 AM (39.118.xxx.44) - 삭제된댓글

    사춘기에는 어차피 떨어져 나갈 애들이니까 - 큰애가 6학년이니 얼마 안남았겠죠 - 막판 스퍼트로 좋은 엄마 코스프레 중이에요^^ 헌데 챙겨주고 안아주는 것보다 마음 비워주는게 더 좋은 엄마인건가 싶고.... 어려워요, 엄마란 자리..

  • 8. ...
    '17.9.29 9:25 AM (220.75.xxx.29)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는 게 좋은 엄마라는 거요.
    엄마의 걱정을 싫어하면 니 마음대로 해라 내버려두고
    어디 따라가기 싫어하면 다른 사람들 끼리만 외출하고

    그러다보면 슬금슬금 본인도 알아서 다가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물고빨고 좀 해보고...
    사춘기는 혼자서 부딪히고 깨지고 하는 시기인 듯 하니 엄마는 뒤에서 지켜보면서 걍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그러다보면 지나갑니다...

  • 9. 원글이
    '17.9.29 9:29 AM (39.118.xxx.44)

    큰 아이랑 쭉 안좋다가 고학년 들어서 관계가 좋아진 경우라 더 관심을 많이 쏟았어요. 이제 비워야 할 시기인데 제가 못 그러고 더 붙잡고 있었나봐요.... 공감과 한마디로 줄여 나갈게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 10. ㅇㅇ
    '17.9.29 9:49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둘째 너무 귀여워요.ㅎㅎㅎㅎ

  • 11. 해질녁싫다
    '17.9.29 9:54 AM (121.150.xxx.217)

    우리집 6학년이 거기도 있네요
    여학생인데 까만 나이키반바지가 교복이예요~

  • 12. dd
    '17.9.29 10:01 AM (222.236.xxx.16)

    그림이 그려지네요...둘째 너무 귀여워요 아빠가 행복할듯ㅎㅎㅎ 어느집이나 다 그렇죠
    이성적으로 하기가 어디 쉽나요? 그러면서 크는거죠...그죠 원글님.즐거운 연휴 되세요~~

  • 13. ㄱㄴ디
    '17.9.29 10:12 AM (175.223.xxx.4)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겠지요

  • 14. ㅇㅇㅇ
    '17.9.29 10:50 AM (14.75.xxx.44) - 삭제된댓글

    둘째 너무 귀여워요
    아빠가 행복 하겠네요
    단지 아빠랑같이 나간다고저리 기대하다니
    우리애도 그럴적이 있었는데.
    아빠퇴근하면 애랑 좀놀아수면 애 완전환장할듯

  • 15. ...
    '17.9.29 10:57 AM (14.1.xxx.234) - 삭제된댓글

    4살, 6살인줄 알았더니, 4학년, 6학년;;;

  • 16. --
    '17.9.29 11:00 AM (220.78.xxx.36)

    4학년이 저래요?
    무슨 4살 어린이집 가는 애인줄..
    헐..
    6학년이 또 저래요
    ?

  • 17. dlfjs
    '17.9.29 11:12 AM (114.204.xxx.212)

    알아서 입게 두고요 아빠랑 같이 가고싶으면 일찍일어나서 먼저 준비하라고 하세요

  • 18. 글쎄요
    '17.9.29 12:29 PM (211.197.xxx.134)

    뭔 공감하고 한 마디.. 전쟁통에 도닦는 걸 하라는 분들 있네요

    그렇게 지지고볶고 사는 게 삶 아닌가요?
    지나고보니 그때말고는 그렇게 교양 안 차리면서 애 키울 시기도 없어요.
    과격한 건 나쁘지만.. 엄마랑 투닥투닥하기도 하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뭐 그런 거죠.
    십년만 지나면 다 뿔뿔이 알아서 하니까요.

    원글님 글은 예전 제가 애 키울 때 그림같아서 정겹기만 하네요.

  • 19. ......
    '17.9.29 12:29 PM (125.129.xxx.238) - 삭제된댓글

    중1 울아들도 아침에 춥다고 잠바 입으라니까
    싫다면서 반팔 반바지 교복 입고 나갔어요
    저는 그냥 딱 한번
    "오늘 춥다는데....잠바 안입으면 감기 걸릴것 같은데?
    했어요.
    괜찮다고 하길래 아무말 안하고 놔뒀어요
    억지로 입혀봐야 말싸움만 할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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