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숙제가 오래 걸리는 중학생딸아이

속상한 엄마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11-09-09 14:27:59

이게 습관이 된 건 같아요.

어릴때부터 학교 갔다와서 숙제부터 다 해놓고 다른 일 하는 게 습관이 됐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도 못고치고 있어요.

일단 숙제를 시작하는 걸 어려워해요.

단 몇분 걸릴 숙제도 아주 천천히 진행하죠.

우리애는 학교 끝나고 수영을 하고 집에 와서 저녁먹고 그 다음에 숙제를 하게 돼요.

오늘 할일 계획을 짜고 숙제를 시작하게 되는데 중학생이나 된 아이를 지켜보기도 뭐해 그냥 내버려두면

숙제하면서 뭔가 꼼지락거리며 하는거예요.

책상위는 엉망으로 어질러 놓고 조잡한 뭔가를 가지고 장난을 하고 있어요.

가위로 뭘 오리고 있거나 샤프연필 망가진 거 고치거나 암튼 숙제 빨리 끝내는 걸 잊고 다른 일을 하고 있죠.

한마디로 산만 그 자체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신경쓰이고 다른 일도 못하겠고 아이는 잠도 늦게 자게 돼요.

오늘도 이 문제로 정말 많이 혼냈어요.

너무 화가 나는 게 이거 고치게 하려고 별 짓 다하고 얘기도 많이 해봤는데

왜 고치지 못할까요?

adhd일까도 생각해 봤는데 숙제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어요.

그리고 숙제를 대충하지는 않아요.

오래 걸리긴해도 완벽주의자라 아주 잘해가요.

발표같은 걸 해도 늘 탑이고 리포트도 최고점수, 학업성적도 항상 1등이예요.

참 이상하죠?

그래서 제가 기대를 많이 하는데 숙제만큼은 정말 옆에서 보고 있으면 화가 치밀어요.

이 아이 뭐가 문제일까요?

 

 

IP : 97.125.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9 2:34 PM (110.13.xxx.156)

    저도 읽으면서 여학생들에게 많은 조용한 adhd가 아닐까 하고 읽었거든요
    adhd가 남녀 비율이 비슷한데 남자아이들만 도드라져 치료받고 여자아이들은 표가 나지 않아
    부모도 모르고 본인도 모르고 평생살다 나중에 성인이되서 알게되거든요
    adhd아이들도 공부는 잘하는 아이들 많아요 영재들도 많고
    원글님 아이가 주의력 결핍이 아니라면 엄마가 생활습관을 잡아주지 않아서 그런것 아닐까요

  • 2. ..
    '11.9.9 2:51 PM (175.113.xxx.80)

    전 집에 와서 편히 쉴 시간이 없어 보이네요.
    애들이 학교에서 긴장하고 수영하고 오면 사실 몸이 힘들어요. 그렇지만 잠은 안오고..
    그리니 신경을 느슨히 쉴 시간이 그런 시간이라고 봐요.
    애들이 넋놓고 있는 시간도 몸의 긴장이나 뇌의 긴장을 푸는 시간이요.
    전 애들마다 쉬는 시간이나 방법이 다 다르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원글님 아이는 책상위의 물건들을 엉망으로 하던지 해서 낮에 받은 스트레스를 나름 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그것 치우는 게 스트레스면 아이보고 누워서 자라고 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숙제를 하도록 하면 의외로 빨리 끝낼 수 있을 겁니다. 집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쉬는 시간인거죠. 엄마가 보기에 쓸데 없이 보내는 시간이...

  • 3.
    '11.9.9 2:56 PM (118.219.xxx.4)

    그런 아이라면 믿고 놔두겠어요
    전 성적이나 결과가 나쁜지 알았네요 ㅠㅠ
    욕심과 기대가 너무 크시네요

  • 4. ~~
    '11.9.9 2:58 PM (121.142.xxx.44)

    저희집 중3아들과 증세가 같네요. 제 아들도 밤 12시나 되어야 숙제나 공부 시작해서 3시까지 할려고해서 매일 전쟁이예요. 숙제도 완벽하게 해야해서 빨리 끝내지도 못하면서 방과후 시간이나 저녁에 일찍 시작하라고 하면 그걸 못해요. 시간관념 별로 없고..
    잠이 많이 부족할듯한데 공부는 잘하니 잔소리도 안먹히고..
    엄마에겐 방법이 없어요. ㅜ.ㅜ

  • 원글
    '11.9.9 3:07 PM (97.125.xxx.252)

    밤 12시 전에는 뭘 하나요?
    엄마로서 아이들 잠부족하면 정말 걱정이잖아요.

  • 5. 원글
    '11.9.9 3:03 PM (97.125.xxx.252)

    댓글 감사해요.
    여러가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가 성적이 좋은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많이 챙긴 덕도 작용한 것 같아요.
    욕하실지 모르겠는데 중학생이면 아직은 성적보다도 좋은 습관, 그리고 자기의 목표를 세우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때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로선 성적보다도 아이의 태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게 잘 안잡히네요.
    댓글 읽고 아이에게 학교생활과 수영으로 하루가 너무 피곤한 것 같으니 이제부터 저녁시간에 한시간정도 자고나서 숙제를 해보자고 했어요.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고마와요.

  • 6. ~~
    '11.9.9 4:35 PM (121.142.xxx.44)

    원글님 저랑 고민이 똑같으셔서 동병상련 느껴져요.. 저희 아들은 밤12시 되기전엔 피아노치고 웹툰보고 샤워도 한시간 가까이 하고.. 어영부영 놀아요. 뭘 하든 다른 사람의 두배로 시간이 걸리는것 같아요.
    우리집은 저는 좀 방임하는 편인데 집에서 일하는 남편이 애를 잡는 편이예요.
    아빠의 잔소리가 영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근데 남편이 바뀌지도 않을것 같고..애도 안바뀔것 같고.
    괴로워요~
    저도 습관과 잠자고 일어나고 시간관리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7. ㅇㅇ
    '11.9.9 8:49 PM (121.130.xxx.78)

    아이가 닥쳐야 하는 스타일 아닐까요?
    사실 제가 좀 그렇거든요.
    미리미리 해놓고 노는 스타일이 못되고
    완벽주의라서 하면 또 잘해야하고
    자잘한 숙제는 괜찮은데 좀 하기 싫거나 양이 많다면
    놀면서도 사실 마음 속엔 저거 해야하는데.. 하는 찝찝함이 있죠.
    저도 학교 다닐 때 공부는 1,2등 했구요. 중학교때까진요..
    기본 머리로 나온 성적같아요.
    자꾸 미루고 회피하는 습관 때문에 열심히 깊이 있는 공부를 한 게 아니라선가
    고등가서는 공부 안한 티가 나더라구요.
    근데 그런 습관이 성인이된 지금도 남아있어요.

  • 8. 숙제 후딱해치우나
    '11.9.10 11:29 AM (222.232.xxx.206)

    숙제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남중딩 엄마는 그져 부러부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50 의사결정의 역사로 본 포퓰리즘의 한계 달려라고고 2011/11/22 500
39249 오싹한 매력의 이민기의 겨울 코디는?? 청순청순열매.. 2011/11/22 607
39248 한나라당-야당 의원간 몸싸움 대치중. 13 15:33 .. 2011/11/22 1,214
39247 냄새를 못 맡아요 3 냄새 2011/11/22 2,102
39246 여당, 결국 '강행처리'? 본회의장 집결 2 ^^별 2011/11/22 567
39245 야구 보는 방법 배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1 야구배우고싶.. 2011/11/22 545
39244 오늘 오후 4시 앞으로 30분후면.. 3 .. 2011/11/22 957
39243 바디스크럽 좀 추천해즈세염~ 1 뽀득 2011/11/22 844
39242 비공개로하면 영상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남습니다 6 FTA반대 2011/11/22 962
39241 고등학교 여학생 생일 선물 3 what 2011/11/22 1,456
39240 혹시 벌교에 사시거나 벌교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3 메릴리 2011/11/22 1,284
39239 9시 FM 1 라디오 2011/11/22 544
39238 국제조약이 날치기 되는건가요? 에혀 2011/11/22 619
39237 與, 본회의장 입장...오늘 FTA 표결처리(3보) 5 미야옹 2011/11/22 972
39236 끈적이며 촉촉하고 찐한 초코칩 쿠키 레시피 아시나요? 2 ... 2011/11/22 841
39235 삼*엔지니어링 남편이 다니시는 분께 여쭤요~~ 5 삼*엔지니어.. 2011/11/22 1,352
39234 6살 아들이 겁이 너무 많이 걱정이에요. 겁 많은 아.. 2011/11/22 934
39233 대한민국에 지금 필요한건 토론? 토의! 달려라 고고.. 2011/11/22 482
39232 임플란트한 사람은 머리 CT,MRI 를 찍을수 없나요?? 5 *^^* 2011/11/22 7,703
39231 헉... 9 .. 2011/11/22 1,564
39230 속보 -與, 국회 본회의장 이동중..점거할듯(1보) 4 월요일 아침.. 2011/11/22 1,686
39229 마누라가 애 데리고 처가로 가서 늦게 온다내요 .. 11 남초사이트에.. 2011/11/22 2,804
39228 결혼정보업체 등급을 봤더니 여자가 더 험난; 음... 2011/11/22 2,768
39227 사이버대 다니면, 학교에 갈일은 전혀 없나요? 4 사이버대학교.. 2011/11/22 1,305
39226 '반값 등록금' 서울시립대 서울학생 정원 확대 1 세우실 2011/11/22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