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해외에서 학생들과 비행기 놓쳐 멘붕 온적 있었어요

조회수 : 1,959
작성일 : 2017-09-28 19:09:00
오래전에
가디언교사로 애들 데리고 남아공에 가야했어요

애들이 12인가 15인가였고 저랑 다른교사 두명이 인솔하는데
저도 초행이었어요. 원래 교사 두명중 하나는 해당국가 유경험자여야하는데, 사정 생겨 둘다 초행이었죠.

근데 무려 비행기를 2번 갈아타야했어요

인천에서 홍콩. 홍콩에서 요한네스버그, 요하네스버그에서 국내선타고 케이프타운.

홍콩에서 갈아타는건 시간이 여유있었는데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해서
애들 짐 다 찾고
국내선 공항은 짐 끌고 한참 가야했는데
입국심사하는데 느려터지고
줄 너무 길었고 게다가 애들 다 마칠때까지 기다리고
국내선으로 이동하는데

국내선 예약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놔서 -제가 잡은거아님/
도착하니 이미 비행기 이륙 ㅜㅜ

저도 초행인데
문제는 애들이랑 같이 있으시 제가 가장 같은 기분 들어 겁먹은 티도 못 내고
동료교사보고 애들 보고 있으라고하고

체크인하는데가서 사정 설명했어요. 다행히 남아공은 영어가 오피셜이고 발음도 영국식.
다행히 2시간 후에 국내선 또 있어서
추가로 돈 거의 안내고 다같이 다음 비행기 탈수있었어요.
이때 진짜 식음땀 남. 애들이랑 국제미아 될까봐.

도착지에 저희들 픽업 나오는 해당 학교관계자있었는데
우리가 늦으니 바람 맞힐까봐 그분들에게도 연락해야했는데
공중전화 카드 사서 전화하니 아프리카어만 나오고 연결안되고

음성 메시지로 사정 말하고 예상 도착시간 말하구

2시간 타고 도착해서
다시 전화해서 올때까지 기다리고
그와중에 애들 짐 하나는 엉뚱한데로 가서 그거 찾고
간신히 무사히 홈스테이.부모들에게 인도했네요.

그날밤 홈스테이 집마다 찾아가서 집 괜찮은지 부모괜찮은지 확인하고 아이들 인도하고
본국에 보고하고 정말 기나긴 하루였어요
다음날부턴 애들과 매일 아침 만나 홈스테이 문제없이 진행되게 조율하고 평일엔 어학수업과 activity ,주말엔 현지교사들과 관광지 데리고 다녔고요,

비행기만 20시간 탄듯요.

그렇게 낯선 나라에서 그렇게 애들과 2달보내고
돌아왔네요.

IP : 118.34.xxx.2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17.9.28 8:25 PM (117.111.xxx.138)

    얼마나 긴장하고 땀나셨을지.
    저도 예전에 학생들데리고 미국투어갔다가 2주만에 4킬로 빠져왔어요.
    정말 세끼 잘 먹었거든요.
    그만큼 책임자의 위치가 늘 긴장하고 예기치않은 사건이 생기기라도하면 끝이죠 .

  • 2.
    '17.9.28 8:26 PM (112.173.xxx.230) - 삭제된댓글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었겠군요.^~^

  • 3. 루나레나10
    '17.9.28 8:32 PM (211.206.xxx.18)

    와 유능하시네요. 고생하셨어요.

  • 4.
    '17.9.28 8:35 PM (118.34.xxx.205)

    그러게요. ㅎ
    책임자가 된다는건 자다가도 전화울리면.바로 깰정도.
    전.원래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거든요

    게다가 같이간 교사는 어찌된게 영어하나도 못하구.

    애들이 피곤해서 비행도중 코피 흘리는애도 있어서 챙기구
    머무르는동안 아프면 병원데려가구
    수시로 사진도 찍어 홈피에도 올리고 그랬네요.

    그래도 애들이 개구쟁인데도 해외라서인지 말도 잘듣고
    얌전했어요. ㅎ

  • 5. ㅇㅇ
    '17.9.30 8:34 AM (114.244.xxx.240)

    유능하시네요.. 동감동감

  • 6.
    '17.9.30 7:00 PM (118.34.xxx.205)

    유능하다니 ㅎ 감사합니다 누구라도그렇게 했을거에요
    내가 누군가를 책임지고있다는게 정신이 번쩍 들게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7035 시조카 사위는 누가 대접해야되는건가요? 31 명절 2018/02/07 5,791
777034 올림픽을 이렇게도 망가뜨릴 수 있는거구나 49 사필귀정 2018/02/07 6,660
777033 온수가 안 나오는데 보일러 아래 배관 보온재 뜯어서 녹여야 하나.. 6 .. 2018/02/07 1,108
777032 시어머니께 뭐라고 대꾸할까요. 6 짜증폭발 2018/02/07 2,961
777031 여혐도 성희롱과 같은건가요? 4 새벽 2018/02/07 962
777030 현관이 작아서 못들어 오는데. 22 디오스냉장고.. 2018/02/07 5,774
777029 명절에 친정갈때 음식 해 가지고 가시는 따님들 계시나요? 9 시누들께 2018/02/07 2,486
777028 기사 올린지 20분만에 800개 넘는 댓글 22 네일베 2018/02/07 3,981
777027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24 == 2018/02/07 7,592
777026 압력솥사려고 하는데 도움 부탁드려요. 15 압력솥 2018/02/07 1,907
777025 몇 달째 생리를 월2번씩 해요 7 아이고 2018/02/07 2,847
777024 설에 간단 하고 맛있는 음식 해드시는 분들 팁 부탁드려요. 8 냠냠 2018/02/07 2,591
777023 미국 기자 인스타에 올라 온 평창. jpg 18 멋지네요 2018/02/07 6,511
777022 포장 아르바이트생을 구했는데요..첫날 일하는 거 보고 맘에 안들.. 12 ㅠㅠ 2018/02/07 4,563
777021 여앵커만 혼자만.. Ytn 2018/02/07 716
777020 간이혈당계 믿을만한가요 ㅜㅜ 6 ㅇㅇㅇ 2018/02/07 1,689
777019 어묵탕 처음 끓여보는데 어묵 데쳐서 넣어야 하나요? 8 어묵혹은오뎅.. 2018/02/07 2,024
777018 사각턱 보톡스 맞고 볼살 쳐진분 안계세요? 16 시술도 한 .. 2018/02/07 20,076
777017 너무너무 보고싶은 일본영화!! 10 미치겠다 2018/02/07 3,191
777016 당근마켓 전화번호 오픈하세요? 4 .. 2018/02/07 2,231
777015 영국 선수가 공개한 평창 선수촌 8 동영상 2018/02/07 3,561
777014 박그네도 형량 가벼울거라고ㅜ 4 ㄱㄴㄷ 2018/02/07 1,212
777013 보통 근조화환 얼마짜리면 괜찮나요? 6 어디 2018/02/07 1,069
777012 네이버댓글관련 토론회 live중이군요 3 네이버서도 .. 2018/02/07 378
777011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대주주 이사진 임명 5 샬랄라 2018/02/07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