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해외에서 학생들과 비행기 놓쳐 멘붕 온적 있었어요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17-09-28 19:09:00
오래전에
가디언교사로 애들 데리고 남아공에 가야했어요

애들이 12인가 15인가였고 저랑 다른교사 두명이 인솔하는데
저도 초행이었어요. 원래 교사 두명중 하나는 해당국가 유경험자여야하는데, 사정 생겨 둘다 초행이었죠.

근데 무려 비행기를 2번 갈아타야했어요

인천에서 홍콩. 홍콩에서 요한네스버그, 요하네스버그에서 국내선타고 케이프타운.

홍콩에서 갈아타는건 시간이 여유있었는데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해서
애들 짐 다 찾고
국내선 공항은 짐 끌고 한참 가야했는데
입국심사하는데 느려터지고
줄 너무 길었고 게다가 애들 다 마칠때까지 기다리고
국내선으로 이동하는데

국내선 예약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놔서 -제가 잡은거아님/
도착하니 이미 비행기 이륙 ㅜㅜ

저도 초행인데
문제는 애들이랑 같이 있으시 제가 가장 같은 기분 들어 겁먹은 티도 못 내고
동료교사보고 애들 보고 있으라고하고

체크인하는데가서 사정 설명했어요. 다행히 남아공은 영어가 오피셜이고 발음도 영국식.
다행히 2시간 후에 국내선 또 있어서
추가로 돈 거의 안내고 다같이 다음 비행기 탈수있었어요.
이때 진짜 식음땀 남. 애들이랑 국제미아 될까봐.

도착지에 저희들 픽업 나오는 해당 학교관계자있었는데
우리가 늦으니 바람 맞힐까봐 그분들에게도 연락해야했는데
공중전화 카드 사서 전화하니 아프리카어만 나오고 연결안되고

음성 메시지로 사정 말하고 예상 도착시간 말하구

2시간 타고 도착해서
다시 전화해서 올때까지 기다리고
그와중에 애들 짐 하나는 엉뚱한데로 가서 그거 찾고
간신히 무사히 홈스테이.부모들에게 인도했네요.

그날밤 홈스테이 집마다 찾아가서 집 괜찮은지 부모괜찮은지 확인하고 아이들 인도하고
본국에 보고하고 정말 기나긴 하루였어요
다음날부턴 애들과 매일 아침 만나 홈스테이 문제없이 진행되게 조율하고 평일엔 어학수업과 activity ,주말엔 현지교사들과 관광지 데리고 다녔고요,

비행기만 20시간 탄듯요.

그렇게 낯선 나라에서 그렇게 애들과 2달보내고
돌아왔네요.

IP : 118.34.xxx.2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17.9.28 8:25 PM (117.111.xxx.138)

    얼마나 긴장하고 땀나셨을지.
    저도 예전에 학생들데리고 미국투어갔다가 2주만에 4킬로 빠져왔어요.
    정말 세끼 잘 먹었거든요.
    그만큼 책임자의 위치가 늘 긴장하고 예기치않은 사건이 생기기라도하면 끝이죠 .

  • 2.
    '17.9.28 8:26 PM (112.173.xxx.230) - 삭제된댓글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었겠군요.^~^

  • 3. 루나레나10
    '17.9.28 8:32 PM (211.206.xxx.18)

    와 유능하시네요. 고생하셨어요.

  • 4.
    '17.9.28 8:35 PM (118.34.xxx.205)

    그러게요. ㅎ
    책임자가 된다는건 자다가도 전화울리면.바로 깰정도.
    전.원래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거든요

    게다가 같이간 교사는 어찌된게 영어하나도 못하구.

    애들이 피곤해서 비행도중 코피 흘리는애도 있어서 챙기구
    머무르는동안 아프면 병원데려가구
    수시로 사진도 찍어 홈피에도 올리고 그랬네요.

    그래도 애들이 개구쟁인데도 해외라서인지 말도 잘듣고
    얌전했어요. ㅎ

  • 5. ㅇㅇ
    '17.9.30 8:34 AM (114.244.xxx.240)

    유능하시네요.. 동감동감

  • 6.
    '17.9.30 7:00 PM (118.34.xxx.205)

    유능하다니 ㅎ 감사합니다 누구라도그렇게 했을거에요
    내가 누군가를 책임지고있다는게 정신이 번쩍 들게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200 유명 예체능인들 국적이 미국이었으면 2 ㅇㅇ 2017/09/30 1,361
735199 명절 정겨운 시댁 풍경 2 함께 2017/09/30 2,247
735198 요즘 6톤 이사하신 분 이사금액이 얼마인가요? 5 궁금 2017/09/30 1,375
735197 항공사 특가는 항공사 홈페이지 말고는 확인 어렵나요? 5 햇살가득한뜰.. 2017/09/30 1,267
735196 루니텐 어때요? 1 ㅇㅇ 2017/09/30 432
735195 영화 아이캔스피크 봤네요 ^^ 5 아이켄스피크.. 2017/09/30 3,206
735194 . 40 ... 2017/09/30 19,821
735193 혈압이요 이정도면 정상인가요 11 ㅡㅡ 2017/09/30 2,818
735192 대구경북서 정당지지율 자유당이 1위 12 tk 2017/09/30 2,611
735191 Pc방에서 사는 딸 7 어찌해야하나.. 2017/09/30 2,380
735190 *선 오늘자 사설 꼬라지 3 고딩맘 2017/09/30 985
735189 엘레베탈때 ..왜이렇게들 들러붙어요?? 16 이상해 2017/09/30 3,967
735188 여의도 오피스텔 및 부동산 추천이요. 1 ㅇㄴㄹ 2017/09/30 833
735187 곽금주 실검에 왜 올랐죠? 25 .. 2017/09/30 6,522
735186 새로 산 전기밥솥이 밥이 금새 누렇게 변하요 5 막내딸 2017/09/30 4,893
735185 전 삼각김밥 밥이 다 무너져요 7 도시락 2017/09/30 1,811
735184 하와이는 몇 월에 가는 게 가장 좋은가요? 4 여행 2017/09/30 4,489
735183 시판 냉동피자에 버섯이랑 시금치 잔뜩 올려먹었더니 맛있어요~~ 7 오예 2017/09/30 2,149
735182 건조기로 빨래건조하니 확실히 주네요 35 ㅇㅇ 2017/09/30 11,568
735181 순간 사진 캡쳐해 안철수 조리돌림하는 문꼴오소리들!!! 54 친문들 조.. 2017/09/30 2,642
735180 이명박 찍은사람들 반성하세요. 11 ........ 2017/09/30 1,649
735179 성산시영 사시는 분, 택배 관련해서요!! 1 ㅋㅋ 2017/09/30 669
735178 어서와 러시아 편은 재미 없네요 18 .... 2017/09/30 5,582
735177 얼마전 버려진 아기고양이 데려온.... 13 도움부탁~ 2017/09/30 3,056
735176 러닝머신 1시간 매일하는데도 살이 안빠져요 25 ㅇㅌㅌ 2017/09/30 34,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