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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 반복되는 거짓말 미치겠어요

괴롭다 조회수 : 9,296
작성일 : 2017-09-28 14:51:36
누가 좀 도와주세요 사는 게 사는 거 같지 않아요
우리 애만 이렇겠죠? 다 이러지 않겠죠?

중학생 딸인데 거짓말을 밥먹듯 해요
순하고 엄마 말 잘 듣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거짓을 달고 살아요

인정할게요 제가 원인제공자인지도 몰라요
아이와 달리 좀 치밀한 성격이라 어리숙한 아이에게
자꾸 할 일을 주고 확인도 밥먹듯 해요
그게 아이의 거짓이 일상이 된 이유일 수는 있겠지만..
제가 너무 많은 걸 아는 게 화근일까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사사건건 거짓을 말했고
사소한 건 한참 뒤 거짓으로 밝혀지고
눈앞에서 뻔히 다 보이는 거짓말도 눈하나 꿈뻑 안 하고 막 해요
손톱 뜯고 있길래 뜯지 마라 하면
정색을 하며 난 안 뜯었어

성적도 뻔히 점수 나올 거 다 아는데
잘본 척 거짓말하고

문제집도 다 베끼고는 .. 그것도 요령없이 다 맞은 척해요..
그래놓고 다 맞아서 잘했다고 칭찬해달라는 식

머리가 안 돌아가는건지 거짓말을 하면 어떤 식으로
탄로날지 예측도 안되는지 오만 것을 다 거짓으로
막 지어내서 해요

학교일도 지 입맛에 맞게 각색해서 거짓말하고 등등

어제도 거짓말 그만하기로 그렇게 약속했는데
오늘 바로 걸렸어요

아이일로 너무 속상한데
이렇게 연휴는 다가오고
아이와 같이 있을 이 긴 시간이 지금의 이 실망스런 마음 상태로
인해 지옥 같을 생각하니
두렵기만 하네요

거짓말 하고 오리발 내미는 게 습관화돼서
점점 주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 너무 무서워요
이미 그런 사람 몇 있구요

가장 무서운 건 이제 이 아이의 무슨 말도
믿을 수 없을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불신하게 되면 그 맘 자체가 지옥이잖아요

자식을 낳은 게 무슨 업보처럼 이 짐이
너무 무겁고 힘듭니다

같이 죽어버리고 싶어요 진짜ㅜㅜ
IP : 175.112.xxx.192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8 2:57 PM (61.102.xxx.248)

    엄마가 아이를 그렇게 키우셨는데 어찌 할까요?
    거짓말을 하게 된 원인부터 제거를 해주셔야 아이가 더이상 거짓말을 안하게 되겠죠.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는 만고의 진리입니다.

  • 2. 우리애도
    '17.9.28 2:57 PM (175.223.xxx.25) - 삭제된댓글

    거짓말 자주해요.
    인터넷하면서 숙제한다고 거짓말
    전화기 가져가서 하고 있으면서 안하고 있었다고 거짓말
    (전화기는 뜨끈 뜨끈)
    지가 말꺼내놓고도 되묻는 건 싫어해서 최소한의 대화만 나눠요.
    사춘기 중딩 다루기 힘들어요.
    대체 언제 인간이 될까 궁금해요 ㅎㅎㅎ

  • 3. ㅎㅎㅎㅎ
    '17.9.28 3:06 PM (222.121.xxx.247)

    우리애 고1
    중1부터 게임했는데
    제가 어디 외출갔다오거나 퇴근하고 와서 보면 게임을 하고 있어요
    그럼 제가 또 게임이냐? 이러면
    지금 4년째 방금 시작했다고 그래요
    컴퓨터는 열이 펄펄 나는데 말이죠

  • 4. ....
    '17.9.28 3:06 PM (115.138.xxx.234) - 삭제된댓글

    자꾸 할 일을 주고 확인도 밥먹듯 해요 -> 거짓말 연습을 시키셨네요.

  • 5. ........
    '17.9.28 3:07 PM (175.182.xxx.197)

    아예 거짓말 할 계기를 만들어 주지 마세요.
    할일도 주지말고,할 일을 줘야만 하면 확인을 하지마세요.
    애가 거짓말을 할 기회가 절반 이상은 줄어들겠죠.

    묻지도 않았는데
    너무 뻔한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면
    남들은 다 알아차린다.
    거짓말해서 신용잃으면 앞으로 살기 힘들어진다.
    이부분만 강조해서 말해주세요.

    칭찬이 고파서 거짓말을 하는경우면
    잘한행동에 대해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칭찬해주시고요.

    거짓말 할 기회를 싹 없애버리세요.

  • 6. 괴롭다
    '17.9.28 3:10 PM (175.112.xxx.192)

    윗님들 그정도 거짓말만 하는 거죠? 일상의 거의 대부분의 것을 거짓말 하는 건 아니겠죠? 그 집 아이들은?
    너무 속상해서 죽을 것 같아요
    추궁하면 상대가 눈치챘다는 거 알아채고 잡아떼는 건 그만해야하는데 그런걸 모르는지 계속 우겨요
    저는 막 혈압오르고..
    애 키울 주제가 아니면서 애를 낳아 그 업보를 치루는 걸까요 제가 ㅜㅜ

  • 7. 저희 딸애도 그래요
    '17.9.28 3:12 PM (112.155.xxx.101)

    매도 들어봤는데 소용이 없어요
    제가 제 일 못하는 일이 거짓말인데
    우리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이제 타고난 성격이 그렇구나 생각하고
    지도 살겠다고 거짓말을 하는구나 그러고 말아요
    저도 윗님처럼 그런 충고 하고 말아요

  • 8. 괴롭다
    '17.9.28 3:13 PM (175.112.xxx.192)

    그렇군요 조언들 고맙습니다 제가 연습시킨거군요ㅜㅜ 사는 게 너무너무 힘들어요 다른집 애들은 다 잘 크는 것만 같은데 우리애는 ㅜㅜ 거짓말 아니어도 모든 걸 힘들게 하네요

  • 9. 님의 상태가
    '17.9.28 3:13 PM (112.164.xxx.45)

    가장 문제인듯해요
    같이 죽는것보다 그냥 손 놓고 두시는게 둘 다한테 좋아보여요
    아이가 나쁜짓을하거나 그런건 아니네요
    완벽을 추구하는 엄마한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빤한 거짓말로 임기응변 하는건 아닌지...

  • 10. 괴롭다
    '17.9.28 3:16 PM (175.112.xxx.192)

    저 학창시절에 거짓말 밥먹듯 하는 애들 너무너무 싫어했거든요 그런애들 조금도 이해 못하고 싫어해서 벌받은 건가 싶을 정도에요ㅜㅜ

  • 11. 우리아이
    '17.9.28 3:18 PM (112.164.xxx.45)

    자기전에 치카했어?하면 엉겹결에 네..(안하고)
    이젠 이렇게 물어봐요
    치카 안했으면 어여 하고와~~

  • 12. 괴롭다
    '17.9.28 3:20 PM (175.112.xxx.192)

    우리아이님 우리애한테 그렇게도 해봤는데
    너무나 해맑게 아까 했어 합니다ㅜㅜ 거짓말절대 아닌 얼굴로요

  • 13. ....
    '17.9.28 3:24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다 하기 버거운 걸 부여하고 안하면 난리치니
    당연히 했다고 거짓말하죠
    엄마는 이아이가 이걸 다 해내야만 내 딸이라고 인정할거 잖아요
    못하면 넌 딸도 암것도 아니고 이거 정도도 못하는 아이키우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
    엄마의 부정에너지가 너무 강해요
    원글님은 그 성격을 영원히 못고칠거고
    딸은 다른 엄마 만났으면 훨씬 잘 살았을 거예요
    손을 언ㅅ고 생각해보세요
    이 아이가 잘나지 못해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가
    이 아이가 잘나길 바라는 마음을 버릴수 있나

  • 14. ...
    '17.9.28 3:25 PM (125.185.xxx.178)

    엄마는 모든걸 다 알고있는데 모른척해줬다는거
    아이 키우면서 알았어요.
    사소한 거짓말은 넘어가주세요.
    울아이는 내가 한 말을 새롭게 다른 내용으로 만들어서
    엄마가 이랬잖아했다가 난리났었어요.
    연극해서 목소리가 큰데 평소엔 살살 얘기하지만
    한번 잡으면 집요하게 끝장보거든요.
    줄줄 울면서 평소에 지가 이래서 섭섭했고
    저래서 섭섭했다고 그래서 이랬다 이러는거 있죠?
    기가 차서 참나.
    한참 그러고나서는 지가 풀리니까 헤헤거림ㅜ

    사춘기아이들 특징이 한마디를 안진대요.
    잘못 인정도 잘 안하려하고요.
    근데 감싸주고 담부터는 이러면 안된다 해요.
    어차피 이 시기는 실수투성이 일 수 밖에 없어요.
    어른이라는 걸음마를 막 시작했으니 수십번 넘어지겠죠.
    묵묵히 기다려주면 스스로 일어설겁니다.

  • 15. 예쁜 나
    '17.9.28 3:29 PM (218.152.xxx.201)

    저도 정말.. 죽고 싶었어요.. 아들 애 중 1부터 시작된 거짓말에.. 전 너무 울다가 호흡 곤란이 온 적도 있고 아들 애한테 매를 들다가 애가 매를 팔꿈치로 막다가 깁스를 하기도 했어요..

    믿을 수가 없죠.
    갑자기 착하던 우리 애가.. 왜 이렇게 된걸까..
    세상에 온 갖 사기꾼은 다 떠오르고..
    특히 엄마 자신이 거짓말을 싫어하는 경우 점점 더 갈등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제 고2.
    저도 어느 정도 포기하고..( 애를 포기한게 아니라.. 인간은 다 거짓말 한다를 인정했어요)
    애는 크면서 거짓말이 정말 아무 소용 없구나 알게 되고

    정말 결과로는 아무 것도 혼내키지 않고
    아이에게 저도 믿음을 주려했어요..

    지금은...정말 많이 많이 좋아졌어요..
    물론 지금도 사소한 거짓말은 하고
    저 역시 사소한 의심을 하기도 하지만.

    이전 같은 갈등은 심하지 않아요..

    엄마 자신을 믿으세요.
    내 아이는 잘못될 리가 없어.. 라고..
    시간이 지나면... 애들의 뇌가 성장하면서 정말 좋아질 날이 옵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다는 마음..플러스
    거짓말 하는 아이한테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아이가 하는 거짓말이 정말 범죄에 해당하는 게 아니면..
    애한테 시시비비를 가리는게 무슨 소용일까.. 생각이 되어요. 요즘은..
    애를 사랑하는게 사춘기를 이기는 비결 이라는게..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지금.. 깨달음입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저는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해요.

    하지만.. 정말 지나갑니다.
    님을 믿으세요.
    지금껏 님이 아이를 잘 길러왔을 것이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사춘기는 부모가 적금 타는 시기라고..
    그 시기까지 아이를 어떻게 길러왔는지..

    지나고 생각하니 내가 아이보다 더 어렸다 싶어요.. ^^
    님도 옛말하며 사실 날이 곰방 옵니다. 생각보다 빨리..

    옛날에 저도 너무 힘들었어서.. 길게 남깁니다.
    힘 내세요.

  • 16. ....
    '17.9.28 3:29 PM (121.140.xxx.100)

    아이가 거짓말 할때 싸우고 난리치며 거짓말했다는 인정을 받아내려하지 말아요
    뻔히 보이는 거짓말 하면 엄마는 니 거짓말 다 안다는 눈치를 주면
    아이도 일단은 우기지만 엄마가 안다는걸 계면쩍게생각하고 맘속에 갈등이 생겨요
    내 거짓말을 사람들이 눈치채는구나 생각을 하게되면 스스로 민망해요

  • 17. 괴롭다
    '17.9.28 3:31 PM (175.112.xxx.192)

    맞습니다 제가 아이의 능력에 맞지 않는 수준을 요구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은 제가 인정을 해요 고치려고 노력해볼게요.. 근데 아이가 저 말고 공부관련없는 학원선생님한테 공부랑도 상관없는 거짓말 하는 건 왜 그러는 걸까요ㅜㅜ 아이가 그냥 그런 애라서일까요ㅜㅜ

  • 18. 음...
    '17.9.28 3:36 PM (1.227.xxx.5)

    일단은, 아이가 하는 말은 믿어주는 쪽으로, 예를 들어
    엄마 : 양치질 했어?
    아이 : 했어
    엄마 : 그래? 그런데 입냄새 나네, 다시한번 하는 게 좋겠다, 지금 해.
    이런식으로요,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뻔히 알고 있지만, 거짓말의 여부를 떠나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일단 니가 했다는 건 믿는다는 인정(했니 안했니 하는 말싸움을 할 여지를 안주고) 그리고, 지금 내가 보는 눈 앞에서 또 해라 하고 시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여기서는 또 해! 가 아니라, 반드시 다시 해야하는 이유를 붙여서 말씀해 주셔야 해요. 아이가 나 했는데 또 왜시켜? 하는 반발을 막아버리는 걸로요.
    사소한 일상에서 반복해서 해야 하는 일들은 거짓말이라고 느끼고, 너의 거짓말을 내가 알고 있다 는 것을 인지시킬 것이 아니라, 그 일 자체를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좀 더 진행되면, 너 입냄새 난다, 양치질 지금 해. 라고 말씀하세요.

    둘째, 해야 할 일을 시키고나면, "했어?" 라고 묻는 게 아니라 "한 거 가져와." 라고 말씀하세요.
    안했는데 했다 하는 거짓말 할 기회자체를 주지 마세요.
    보통 숙제와 반복되는 거짓말들의 사이에는, 실제적인 확인이 너무 늦어지기 때문에 교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말하자면, 거짓말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거죠. 정확히는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때울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길게는 하루이상의 시간, 짧게는 한시간 두시간의 시간이 흐른 후, 하지 않은 것이 들통났을 때, 아이는 또 다른 거짓말로 또 그 상황을 때우려 할 거예요.
    그러니까 아예 거짓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거죠. 했어? 가 아니라 가져와, 보자. 가 맞아요.

    셋째, 공부 해라... 하고 딴짓하는 거 뻔히 알았는데 했니? (또는 컴퓨터 했니, 안했니/ 휴대폰 했니 안했니) 이렇게 묻지 마세요. 그냥 아이가 뭔가를 해야 할 때는 옆에 있어주세요. 피곤하고 힘드신 거 알아요. 아이도 아마 엄마 나가라고 하겠죠. 그럼 그럴 때 굉장히 건조하게, 네가 하지 않고 했다고 한다는 의심이 자꾸 들어서 그래. 너도 살고 나도 살자. 해 버리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건조하게 예요.)

    위에 다른 분들도 좋은 좋은 말씀들 많이 주셨고, 맞아요, 시키지 않으면 거짓말 할 것도 없죠.
    그런데 아이 키우는 게 어디 그런가요? 엄마가 이것저것 시켜야 할 일들이 참 많죠. 아이가 거짓말을 해 버리면 그때부터는 그 사건(숙제, 양치질 등등등)은 증발되고, 아이가 거짓말을 했냐 안했냐에 집중되는 필요없는 감정소모만 남게 되요. 그 감정소모를 하지않고 본질에 집중하자는 거죠.

    거짓말은 습관 맞아요. 슬프지만 그래요. 그런데 아이가 자꾸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거짓말이 통했기 때문이에요. 거짓말이 통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거짓말을 밝혀내서 아이를 무안주는 게 아니라(그럼 거짓말은 점점 더 교묘하게 발전합니다. 핑계는 더욱 휘황찬란해질 거고요.)

    첫째는 거짓말을 했으나 그 본질을 회피할 수는 없다(양치질 했다-응, 그래, 다시 또 해.)
    둘째는 거짓말 그 자체를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 두가지예요.

    원글님, 사람은 열두번도 더 변성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아이도 분명 변할거예요.

  • 19. 원글
    '17.9.28 3:37 PM (175.112.xxx.192)

    지금 너무 괴로운데 따뜻하게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제가 참 많이 부족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여기서 대화 중 더 느끼게 되네요. ..사실 너무 무서워요 아이가 친구들이랑도 학원에서도 다 들킬 거짓말을 해서 주변 평판 생각이며 뭐며..
    참 어렵네요 ㅜㅜ

  • 20. ...
    '17.9.28 3:40 PM (175.223.xxx.1)

    내가 썼나? 싶네요.
    거짓말도 성의없이 해요.
    솔직히 거짓말인거 알아도 그냥 넘어갈때도 많아요. 속아주는거
    예전에 엄마가 다 알면서 속아준거 이제 알겠더라구요.
    근데 난 그때 거짓말도 열심히 증거 만들어가며 했던것 같은데 이눔은 정말 거짓말에 정말 정성이 1도 안들이고... 걸려도 상관없다는식
    요즘엔 걸리지만 말아라 예요.
    우스개 소리로 니 신용등급 D라고 해요. 솔직히 니말 하나도 안믿는다고 그냥 엄마도 귀찮아서 넘어가 주는거라고 해요. 도덕적인 아이가 성공 한다는데... ㅠ ㅠ

  • 21. ...
    '17.9.28 3:41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거짓말 할 이유가 없는데 엄마가 거짓말 하게 만드시네요
    손톱뜯는 건 일종의 틱이라서 고치기 힘들어요
    손톱뜯으니 걱정이네 정도로만 말하면 왜 거짓말을 할까요
    성적이 잘나와야 엄마가 만족하니 잘나왔다고 거짓말
    문제집도 틀리든 맞든 적정하게 풀리고 채점하고 검토하면 끝나는걸 만점 맞아야 만족하는 엄마
    이런 엄마상이 초등부터 자리잡았으니
    대하는 모든 어른들에게도 인정받기 위해서 이런식의 거짓말 하잖아요
    아이의 거짓말의 유형이 나 잘한다 인정해다오 패턴인거 같아요
    원글님 우등생 모범생이었을거 같은데
    자식이 나보다 못한 것을 인정하기는 죽음보다 어렵다는 거 아는데
    좀 내려놓아 보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는 스스로 해낼수 있을 거예요

  • 22. 비전문가
    '17.9.28 3:43 PM (117.111.xxx.246) - 삭제된댓글

    자녀의 일상을 적당히 파악하면 좋은 습관을
    유지하게 하지만 너무 감독관처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듯 하면 거짓말을 키울 수 있습니다.
    거짓말 안해도 시키는 것만 하는 경우도 있고요.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같아요.

  • 23. 일부러로그인
    '17.9.28 3:46 PM (219.248.xxx.165)

    그게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구요..
    저도 완벽주의 성향에 거짓말 딱싫어하고 뭔가 계획대로 해놓지않았거나 잘못하면 굉장히 무섭게 하면서 모범적인 아이를 원했어요.
    실제로 아이가 늘 임원에 인정받는 아이였구요.
    그런데 엄마한테 진짜 저럴수있나싶게 거짓말을 하는거에요. 야단도 치고 어르고 달래도 그때뿐.
    몇년을 못고치다 올해초
    아이와 탁 터놓고 얘기했죠.
    너가 한 실수나 잘못에 엄마가 엄청 혼낼까봐 거짓말 하는 거지?..너가 무서워서 그런다는거 알겠는데 근데 굉장히 비겁하고 용기없는 사람들이 하는게 거짓말이다.
    잘못을 해도 차라리 뻔뻔하게 그래서 어쩔건데하며 사실대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비겁하진 않다.
    니가 잘못한 일에 대해 엄마가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심하게 야단치지 않을게.
    그리고 앞으로 엄마가 너 잘못한 부분은 왜 잘못된건지 말해주고 야단은 치겠지만 너가 용기있게 솔직히 얘기해준건 칭찬해주겠다.
    엄마도 노력할거고 너도 스스로에게 비겁하고ㆍ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행동해줬음 좋겠다. 설사 엄마는 속여도 니 자신은 진실을 알거고 그런일들이 반복되면 겉으로 드러나진않겠지만 너 스스로 매사에 난 거짓말쟁인데 하는 죄책감이 늘 따라 다닐테고 괴로워지는 날이 올거다..
    뭐 이런식으로 알아듣게 얘기했더니 진심으로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또한 여기 82님들 충고대로 너무 시시비비따지며 매사 심각하게 받아들이던 태도에서, 때론 가벼운 거짓말은 웃으며 너 이래서 그랬구나?담엔 그러지말자 하며 여유있게 넘기는 식으로 바뀌어갔더니 아이도 어느 새 용기내어 사실을 말하고 저도 크게 혼내지않는 범위에서 해결하게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진짜 자식이 사기꾼이라도 될까봐 얼마나 걱정하고 떨었던지..
    항상 여유를 가지고 멀리보며 아이 양육하는게 중요하다는거 커갈수록 더 느끼게 되네요.
    원글님도 시간을 가지고 믿고 지켜보세요.

  • 24. dlfjs
    '17.9.28 3:48 PM (114.204.xxx.212)

    아이에게 여유를 주세요
    일일이 지적하면 어른도 방어적으로 거짓말이ㅡ나와요

  • 25. ...
    '17.9.28 3:53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자신을 거짓으로 위장하지 않고
    자신의 못나든 잘나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게
    가장 큰 교육인거 같아요
    자신을 꾸밀수록 감출수록 너무 사는게 힘들어져요
    주위평판 두려워하는 원글님을 보니
    남에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하는 강박있으신 원글님은 과연 편하신가요
    내가 완벽을 추구하는 만큼 내 아이도 남에게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도 있죠
    지금 일단 내 아이가 거짓말해서 부끄러운 상황을 부정하고 괴로워하기보다
    그래 이렇게 되버렸구나 남이 비웃든말든 어쩔거야 하는 맘을 먹지 못한다면
    원글님부터 고치지 못한다면
    따님도 못고쳐요

  • 26. 원글
    '17.9.28 3:54 PM (175.112.xxx.192)

    정곡을 찌르는 것처럼 와닿는 댓글들 신경써서 제마음 헤아려주시고 조언 주시는 분들 덕에 마음정리가 되고 있어요 ㅜㅜ 여러분 덕에 힘을 내서 다시 노력해볼게요 감사드려요 진심으로

  • 27. ....
    '17.9.28 3:55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자신을 거짓으로 위장하지 않고
    자신의 못나든 잘나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게
    가장 큰 교육인거 같아요
    자신을 꾸밀수록 감출수록 너무 사는게 힘들어져요
    주위평판 두려워하는 원글님을 보니
    남에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하는 강박있으신 원글님은 과연 편하신가요
    내가 완벽을 추구하는 만큼 내 아이도 남에게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도 있죠
    지금 일단 내 아이가 거짓말해서 부끄러운 상황을 부정하고 괴로워하기보다
    그래 이렇게 되버렸구나 남이 비웃든말든 어쩔거야 하는 맘을 먹지 못한다면
    원글님부터 고치지 못한다면
    따님도 못고쳐요
    아이교육이 내 입에서 나온 말로만 된다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내 행동이 아이를 변화시켜요

  • 28.
    '17.9.28 4:28 PM (59.23.xxx.127) - 삭제된댓글

    울아들 내일 시험인데 롤 세시간 하고왔어요.
    엄마가 집에 없어서 더해요.
    게임하고나면 몸이 피곤해서 짜증심하고 몇시간을 또 자야해요.
    그래도 전 아무말 안해요.
    어차피 스스로 깨쳐야 되지 억지로 못 고치거든요.

  • 29. 그냥
    '17.9.28 4:38 PM (70.79.xxx.168)

    딱 우리엄마네요. 애는 헐렁한데 엄마는 꼼꼼. 시킨거 확인해서 안했다면 쥐잡듯 팼어요. 그러니까 일단 했다고 보는거에요.그래서 안들키면 다행 들키면 맞고 다시하고. 거짓말이 입에 배지요. 확인하지 마세요. 제발

  • 30. 대부분의
    '17.9.28 4:42 PM (122.40.xxx.31)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어느저옫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지적하고 확인하고 하면 더욱 그러겠죠.
    그 부분 알고 계시니 아이를 그냥 풀어주세요.

    반복되면 정말 사이만 나빠지고 훗날 많이 후회합니다.

  • 31. 대부분의
    '17.9.28 4:51 PM (122.40.xxx.31)

    아이들이 어느정도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지적하고 확인하고 하면 더욱 그러겠죠.
    그 부분 알고 계시니 아이를 그냥 풀어주세요.

    반복되면 정말 사이만 나빠지고 훗날 많이 후회합니다.

  • 32.
    '17.9.28 5:21 PM (222.238.xxx.117)

    염장 아니구요. 저희 아이들 거짓말 안하는데 저는 거짓말할 여지를 안줘요. 문제집 풀었냐고 안 물어보고 문제집보고 안풀렸으면 풀자고 말하구요. 손톱뜯는것도 손톱뜯지마 하고 한마디하면 끝인데요. 죄송한데 어른인 저도 상황이 그러하면 거짓말할수도 있을것 같거든요. 추궁하지말고 거짓말할수 있는 질문자체를 하지 마세요. 아이니까 몰라서그런거니 어른이 변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잘못된건 고쳐주고요.

  • 33.
    '17.9.28 10:25 PM (1.243.xxx.155) - 삭제된댓글

    '아이와 달리 좀 치밀한 성격이라 어리숙한 아이에게
    자꾸 할 일을 주고 확인도 밥먹듯 해요'

    아휴~ 숨막혀요
    아이도 엄마때문에 죽고 싶을지도 몰라요

  • 34.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17.9.29 1:47 AM (112.144.xxx.73)

    거짓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굳이 하지 않아도 해야 하는 거짓말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네요.

    거짓말을 하고 싶을 때- 본인에게 만족도가 낮고 주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길때라고 해요.

    예- 우리집 사실 빌딩있어 현실은 방한칸도 없어

    계속 하다보니 습관이 되어버리고 현실과 멀어지니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을겁니다

    부모로서 할 방법은 사랑해주세요

    아주 우연히라도 조금이라도 소탈하게 진심을 말하면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네가 이렇게 말해주니 ㅇ ㅇ 해


    우선 엄마부터 주변인들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세요

    딸은 엄마모습 금방 흡수할거에요

    체면때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 아이에겐 거짓말롣느껴질 수도 있어요

  • 35. 어려운 사춘기
    '17.10.4 11:05 AM (76.250.xxx.146)

    엄마의 말보다는 행동에서 배운다는 것 공감합니다. 일관적이고 안정적이고 정직한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사춘기 아이와 살면서 참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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