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오늘도 늦네요
남편이 퇴근해 오면
저녁은 먹었냐고 제가 묻거든요. 종종 뭐 먹었냐도 묻고.
근데 남편은 일년 365일중 5번 정도만 저한테 밥은 억었냐고 물어요. 뭐 먹었냐고 묻는건 그중 한번쯤?
낮에 뭐했냐 뭔일 있었냐 그런 질문은 아예 없어요.
전업이라 당연히 잘 먹고 잘 지내는줄 생각하나.
맞벌이하던 11년동안도 그랬던걸로 봐서
원래 그런쪽으론 무심한거지 싶은데 참 사는 재미가 없네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은 저보다 잘 챙겨요.
성실하고 책임감은 큰 사람인데
소소한 삶의 재미가 없네요.
휴가나 여행도 잘 안가고
입짧아서 음식 같이 찾아먹는 재미도 없고.
그런데
자기같은 남편이 어디 있냐고 푸하하.
서로의 기준점이 다른거 같아요.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오니 안쓰러워 바가지도 못긁고 ㅠ
바람난거 아니냐고 하시겠죠? 그건 아니고 일중독자랄까.
50넘은 부부입니다.
잘 살고 있는걸까요?
1. 별로
'17.9.28 12:25 AM (175.223.xxx.204) - 삭제된댓글잘사는건 아닐듯..지금 물으시니.
전 5학년 되기전인데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도 서로의 관계성에 대한 얘기는
필요한 것 같음.
뭐 뭔글님이 특별히 에이 뭐 이러심 그렇게사시면 되고.2. ㅠㅡㅡ
'17.9.28 12:30 AM (121.166.xxx.226)저희집이랑같네요
전 믿음과신뢰라생각하고살아요
좋은사람 그냥 뚝배기같은 은근함으로
그냥 부부의삶은 예술같아요3. 슈슈
'17.9.28 12:43 AM (180.67.xxx.107)속 깊은 사람이려니 살아요
4. 원글
'17.9.28 12:47 AM (114.206.xxx.36)제가 이젠 말수도 더 없어지고 너무 의욕이 없네요.
그래서 고민이죠. 머리로는 알겠는데 감정에너지가
고갈되어 좀처럼 재충전이 안되네요.
얼굴표정이 어둡고 일그러진걸 제가 느껴요.5. 원글
'17.9.28 1:09 AM (114.206.xxx.36)이제 들어왔네요.
왔냐고 인사만 하고
이젠 저도 밥은 먹었냐 묻지 않네요.
뒤척이다보면 잠들겠죠....
언젠간 저도 좀 생기있는 글을 올리고 싶네요.6. ...
'17.9.28 3:13 AM (121.131.xxx.33)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읽어보세요
사랑에 관한 남여 ,남편과 아내의 인식차이에 대한 부분에서인가?
남자는 집을 산을 정복하기위한 베이스캠프로 여긴다
그래서 크게 문제없으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베이스캠프에서 힘을 얻어
세상에 나가서 자기 산을 정복하는데 힘을쏟는다...는 내용인가?
세세한것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이런 내용이 있었던것 같네요
베이스캠프가 잘 돌아가면 ..손댈게 없는거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네요
남자들은 문제가 없으면 손을 안 댄다.
아마 아내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고..
남편이 살가운 성격이 아닐수도 있고..
둘다 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아내가 마음에 서운함이 있는건데..
원하는대로 요청하고 적절하게 피드백해서 훈련시키거나
아니면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하거나..해야죠.
말안하면 모르는게 사람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