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패왕별희를 방금 다 봤거든요..ㅎㅎㅎㅎ

tree1 조회수 : 3,363
작성일 : 2017-09-27 22:21:34

1. 제가 제일 확실히 느낀건요

아무래도 유수의 영화제 그랑프리는

명작이 맞다는거

그런 명작은

사람의마음을 움직여준다는거

그래서 약간의 변화를 가져다준다는거..

깊은 감동을 주니까 그렇겠죠

그걸 느꼈어요

제가 최근에 영화 십여편 봤는데

비정성시 색계 패왕별희

이세개가 그랑프리인데

이거는 보고나서 뭔가 마음이 움직여지네요..

다른 영화들은 잘 생각이 안나요

인셉션도 좋은 영화지만

마음이 움직여지지는 않앗죠

그러나 지적인 내용은 좋았죠..

수상에는 이유가 있어요

그랑프리작들 수준이 다 저정도군요..ㅎㅎㅎ


2. 뭔가 어떤 깊은 경험을 한거같애요

그 시대와

제자의 배신과

지독한 사랑과 질투

이게 깊게 느껴져요

그래서 명작이죠...

아무리 명작이라도 이렇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 잘 없는데

대단한 작품인가 봅니다..


3. 데이의 일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않을수 잇겠습니까

처음에는 싫었죠

아편하고

그런거 싫어하거든요

제가 이런 사람 싫어해요

멘탈이 무너져서 파멸하는 사람

제일 싫어해요

그러나 예술에대하 ㄴ그 집념과

의지를 보는 순간

아..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어떤 분야에 그 정도 애착을 가질수있는데

분명히 성공한 인생입니다...


4. 데이의 사랑은..ㅎㅎ

데이는 그 아편할때 나오잖아요

엄마랑 헤어질때 기억하면서

강이 어떠네 저떠네

왜 이 장면이 나오겠습니가

그에게 엄마가 갖는의미와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이 저렇게되었다

그거 보여줄려고 그러잖아요..

그게 데이의 트라우마 이고

그의 평생의 성격의 비밀이죠...


5. 데이의 질투는..

저는 그렇게 질투할때 사랑스러운 사람은 처음봤어요

데이는 분장하고 있을때 너무 귀여운거에요..ㅎㅎㅎ

마지막에 그 불앞에서 자아비판할때도

쥬산이 나타나니까

그 증오의 눈빛을 보이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나도 다 말하곘다..ㅎㅎ

결국 평생을 지배했던

그 샬로에 대하 ㄴ사랑

그걸 박살낸 쥬산에 대한 증오

이게 평생을 지배한 논리죠..

이게 데이의 인생이었죠...


6. 영화는 어렵지는 않아요

데이의 마음도 쉽게 이해되죠

왜 저렇게 어디서도 못본 몰입연기가 있나

그걸 스토리를 알면 이해가 되죠

데이가 극에 몰입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연기를 ㅎ ㅏㄴ거죠

경극에 미쳐서 현실과 극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

청데이

그의 이야기이죠..

멋있는 예술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거는

상처를 많이 받아서죠

김형경씨가 책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은

이미 상처받아서

예술로 풀어내지 않으면 살수 없는 사람이라고 햇거든요

그리고 드라마 황진이에서 엔딩에

예술은 고통에서 나온다고 하죠

청데이가 이런 사람이죠...




IP : 122.254.xxx.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27 10:23 PM (39.115.xxx.179)

    멋지네요. 다시 보고 싶어요

  • 2. tree1
    '17.9.27 10:24 PM (122.254.xxx.22)

    비정성시가 좋아요
    이작품 진짜 추천해요
    별로 재미는 없어요
    그런데보고 나면 똑똑해져요
    니가 매국노라고 신고하면 다 매국노야??
    잊혀지지않네요..ㅎㅎㅎ

  • 3. tree1
    '17.9.27 10:25 PM (122.254.xxx.22)

    장국영은 정말 좋은 배우에요
    그정도 예술에 대한 사랑을 갖고
    그정도 캐릭터에 몰입을 ㅎ ㅐ서
    청데이를 그렇게 만들어줬다는거는
    인류의 문화유산이에요..ㅎㅎㅎ

  • 4. tree1
    '17.9.27 10:47 PM (122.254.xxx.22)

    청데이와 색계의 탕웨이
    잊을수 없는 캐릭터들이에요
    인간의 깊은 고통을 가장 아름답게 승화시킨 사람들요
    그래서 그랑프리 작이겟죠...

  • 5. ...
    '17.9.27 10:58 PM (211.184.xxx.120) - 삭제된댓글

    그래도 심미안 있으신 분이네요 그냥 지겹다고 하고 마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 작품들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못할 어린 나이때 봤었는데
    그래도 기억에 남고 감동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어른돼서 결국 다시 다 찾아봤어요

  • 6. ㅡㅡㅡ
    '17.9.27 11:03 PM (211.36.xxx.178)

    장국영팬이시라더니.
    그걸이제보신거에요?

  • 7. ..
    '17.9.27 11:11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님댓글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

  • 8. 저도
    '17.9.27 11:27 PM (218.236.xxx.152)

    제목만 보고 원글님인줄 알았다는..아니나 달라ㅋㅋ

    원글님 글 읽고 다시 함 봐야겠네요

  • 9. 해바라보기
    '17.9.27 11:34 PM (114.129.xxx.225)

    저도저도 봐야겠네요 ㅎ

  • 10. 아련
    '17.9.27 11:54 PM (122.35.xxx.174)

    정말 오래 전에 봤던 영화지요. 큰 아이 애기때.....
    그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서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겠던 기억....
    역사와 그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한 개인 예술가의 극한 감정...
    미국 영화와 달리 우리 나라 역사의 질곡 속의 개인사를 보는 듯 해서 좋았네요.
    대단한 서사시죠.....

    이 영화보고 넘 좋아서 주변에 참 추천 많이 했는데 본 사람들 반응이 의외로 무덤덤해서 놀랐었어요
    내 안에만 데이 같은 사람 유형의 피가 흐르나? 하고 잠시 반문했던 영화입니다.
    또 보고 싶어요
    고마워요. 원글님

  • 11. 아련
    '17.9.27 11:58 PM (122.35.xxx.174)

    장국영의 광기의 진수를 보게 한 영화죠....
    눈빛
    지금도 서늘해요

  • 12.
    '17.9.28 12:27 AM (110.70.xxx.40)

    패왕별희, 종로 코아아트홀서 개봉날 봤었지요. 장국영 맞춤영화. 옛날엔 참 감동적인 영화 많았는디...

  • 13.
    '17.9.28 1:34 AM (1.243.xxx.155)

    영화 한편에 사랑. 역사. 예술 모든걸 담아냈어요.
    그것들이 따로 놀지않고 한대 어우러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14. 장국영
    '17.9.28 1:55 AM (14.32.xxx.196)

    팬질하다 취직도 했다면서
    25년된 작품을 이제야 보셨어요?
    어디서 군만두만 드시다 오셨나요 ㅠ

  • 15. ㅋㅋㅋㅋ
    '17.9.28 9:08 AM (125.137.xxx.150)

    군만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 ...
    '17.9.28 9:57 A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 좋아해요
    원글님 글도 재밌어요
    일반 평론처럼 지적인척 분석적인척 하지 않고
    얕은 바다를 넘실넘실 파도 타는 듯한 가벼움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4885 "盧 모독 '논두렁 시계' '코알라 합성', 모두 국정.. 6 샬랄라 2017/09/29 1,205
734884 박근혜가 집에 언제가냐고 변호인한테 물어본다네요 30 ... 2017/09/29 19,177
734883 평택 비전동 6 평택 2017/09/29 1,378
734882 원래 시댁가면 말대꾸안해주나요 15 ... 2017/09/29 4,321
734881 식당에서 여자면 음식양을 작게주네요ㅠㅠ 13 11 2017/09/29 3,140
734880 카페트 추천해주세요 ... 2017/09/29 320
734879 나이있으신 분들 풋풋한 20대 잘생긴 남자들보면. 40 ^^^^^^.. 2017/09/29 13,147
734878 대만여행. 예스진지 안가면 후회할까요? 26 dd 2017/09/29 3,307
734877 알바비 들어왔는데 8 ... 2017/09/29 2,277
734876 거실벽에 그래픽스티커 3 그래픽 2017/09/29 698
734875 나향욱이 이겼네요 9 l.. 2017/09/29 1,990
734874 쇄골 밑 십 센티 긴 머리 ... 2017/09/29 505
734873 인천공항 생각외로 한가합니다. 9 .... 2017/09/29 3,985
734872 장례식장 가는게 까만 청바지 괜찮나요 8 ... 2017/09/29 2,962
734871 기레기는 뭐하냐? 1 쥐사냥 2017/09/29 256
734870 고속버스기사의 졸음운전의 진실 ㄷㄷㄷ 8 235 2017/09/29 4,247
734869 고2딸아이 옆으로 메는 클러치백? 사주려는데요.. 10 가방 2017/09/29 2,087
734868 거실겸 안방인데요 가구배치 어렵네요 3 00 2017/09/29 1,399
734867 비타민디 , 씹어먹는걸로 사도 괜찮나요? 1 00 2017/09/29 767
734866 소개팅 주선..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음. 2017/09/29 1,054
734865 자궁근종에 콜라겐가루 영향있을까요? 1 .. 2017/09/29 5,543
734864 수술했는데 문병안오는거 4 ... 2017/09/29 2,252
734863 김어준 총수 좋아하시는 분들 보세요. 2 고기고기 2017/09/29 1,605
734862 문재인 대통령 오늘 전사자, 순직자 유가족과 비공개 오찬 회담 .. 10 펌글 2017/09/29 1,330
734861 지난 설 전날에도 댓글부대와 싸웠던 기억이^^ 1 감회 2017/09/29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