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스에서 만난 아주머니

... 조회수 : 2,834
작성일 : 2017-09-27 19:12:11
버스에 탔는데 어떤 젊은남자가 불만이 많더라고요.
사람이 많다보니 일때마다 이씨..하면서 째려보더라고요.
어떤아주머니가 타다가 그 총각을 쳤는지 어쨌는지 그옆 할머니가 쳤는지 아무튼 아주머니는 안친건데 총각이 오해했나봐요.
그총각은 30대 중반같았고 아주머니는 50대 중반같았어요.
총각이 "아이씨!아줌마!!! 왜 치고가요!" 하니까 그 아주머님이
"아니 총각..내가 언제 치고갔다그래요.." 우아하게 대답했더니 글쎄
"아니 씨발nyeon이 지금 치고갔자나 씨bal!!"
이라고 했어요. 너무 무섭고 놀랐는데
그 아주머니가
"야이 ㅆㄴ의 ㅅㄲ야!!(거의 사자후)어디서 ㅆㅇ을 하고 ㅈㄹ이야 되바라진 ㄴ이!"
진짜 컸어요. 진짜 엄청 정신 번쩍 뜨이는 목소리 였어요. 속으로 저아줌마 저러다 칼맞는거 아니야 했는데 총각이 조용하더니 다음에 내렸어요.
아직도 생각나요.
아주머니 곱고 막 등치있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허약하게 마른 몸도 아녔고 서울에서 흔한 옷깔끔히 입은 아주머니였어요.
가끔 나도 그런 강단이 있어야지 생각합니다.ㅋㅋ어설프게 따라해선 안되겠지만..
IP : 115.161.xxx.2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
    '17.9.27 7:13 PM (211.195.xxx.35)

    멋지긴한데 가끔 죽는다는 단점이 ^^;;

  • 2. ㅇㅇ
    '17.9.27 7:19 PM (125.178.xxx.106)

    속 시원하긴 한데..요즘 너무 무서운 세상이라.
    암튼 그 남자 쪽팔려서 도망간듯..
    자기보다 약해 보여서 승질 냈다가 화들짝 놀랬나 봐요.
    찌질이~

  • 3. 박수를 보냅시다
    '17.9.27 7:49 PM (218.147.xxx.187) - 삭제된댓글

    제가 만약 그 현장에 있었으면 아무말 없이 큰 소리로 박수 쳤을겁니다. 저런 상황에서 그 아주머니 처럼 대처하기 사실 겁나는 세상인데 용기에 박수라도 보내 같은 편이고 싶어요.

    얼마전 카페에서 고등학생 남녀가 끌어 안고 심한 키스를 하고 있는데 사실 주위에 아기들도 많고 가족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어느 할아버지께서 정말 너무 하는거 아니냐! 기분이 나빠져서 도저히 보고 있을수가 없다 하시며 버럭 하셨어요. 정말 지들 좋아서 세상이 안보이는건 그렇다쳐도 남들이 그 쪽쪽 거리는 소리 다 듣고 보고 해야 하나요? 하나도 아름다운 사랑 같아 보이지도 않아요. 정말 그 할아버지께도 박수를 쳐 드렸어야 하는데...

  • 4. ㅎㅎ
    '17.9.27 8:20 PM (110.15.xxx.47)

    보통 그런 사람들은 서로의 기가 얼만큼인줄 알고 크게 부딫치진 않더라구요
    동네에서 어떤 고상한 아줌마가 개줄을 안잡고 강아지 산책을 하다 한 할머니가 조용히 개 좀 묶으라했더니
    갑자기 할머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그러냐며 큰 소리로 난리치대요
    그랬더니 얌전한 할머니가 육두문자를 뿜어내며 당장 개♡♡안묶어?하고 달려가니 찍소리 못하고 개를 안고 줄행랑을ㅎ ㅎ
    전 크게 싸움 나는줄 알았거든요
    얼마나 웃기든지요

  • 5. ...
    '17.9.27 8:30 PM (14.1.xxx.202) - 삭제된댓글

    아줌마 멋지네요. 그런 용기 배짱 부러워요. 근데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8415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10 김연아 2018/02/11 1,558
778414 백지영 이미지가 왜이렇게 좋나요? 59 .. 2018/02/11 21,909
778413 아무데서나 발라당하는 수호랑 9 귀여워 2018/02/11 4,312
778412 개막식때 난입한놈 일본놈이래요~ 27 ㅇㅇ 2018/02/11 15,485
778411 재테크못한 저. 늘 원망의 공격을 품고있는 남편. 29 2018/02/11 9,577
778410 중3이 영어 디베이팅에 매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학원... 3 2018/02/11 1,391
778409 네이버 댓글알바 잡아내는 사이트 탄생 7 2018/02/11 1,509
778408 네이버 이해진 하루빨리 조사해야겠네요. 11 ㄱㄴㄷ 2018/02/11 2,747
778407 재활용 분리수거함. 어떤게 나을까요? 22 블루 2018/02/11 3,104
778406 초등학생인데 과학공부 해야하나요? 5 초등 2018/02/11 1,620
778405 Nbc 사과요청 접수(외국사이트) 11 쉐임온유 2018/02/11 3,087
778404 저도 남편한테 의지하고 살고 싶어요 22 우울 2018/02/11 8,931
778403 미국발 '버블 붕괴' 공포,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 4 관망 2018/02/11 2,975
778402 여자하키 단일팀등 캐나다 반응 올려봐요 1 올림픽pro.. 2018/02/11 1,654
778401 NBC망언보다 북한 응원단 가면이 중요한 베충이들 65 뱃살겅쥬 2018/02/11 3,532
778400 부동산임대 사업자 잘아시는분? 1 임대 2018/02/11 1,205
778399 분쇄기 날개가 부러졋어요 2 ... 2018/02/11 1,234
778398 어제 쌀포대 훔쳐갔던ᆢ찾았어요 17 세상에 2018/02/11 8,537
778397 연태고량주 맛나요~^^ 9 연태고량주 .. 2018/02/11 2,719
778396 폐경기 신체적 증상 중 제일 불편한 게 뭐세요? 14 질문 2018/02/11 6,095
778395 스텝,스탭 아니고 스태프 라고 쓰는게 맞습니다. (본문내용없음).. 21 아시라고 2018/02/11 3,565
778394 김일성 사진 맞는 것으로 우기기 작전 들어간 듯 하네요 69 ㅇㅇㅇ 2018/02/11 3,818
778393 답답해요 제가 저를봐두요. 6 미리 2018/02/11 2,176
778392 연예인이 이혼한다고 하면 축하나 해줍시다. 7 oo 2018/02/11 5,954
778391 포항남구입니다 10 머리가 너무.. 2018/02/11 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