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정신 흐려지시는거 보기가 괴롭네요..

조회수 : 3,711
작성일 : 2017-09-27 17:50:36
치매까지는 아니시라도 몸이 노환으로 쇠약해지면서
금방 한 얘기 또 하고 기억력도 엄청 없어지고
무엇보다 주변 챙기시는 걸 못하시네요
우리가족이 힘든 상황인걸 알았었는데 지금은 그 기억은 없이
그저 당신 몸에만 온 신경이 가 있고
살갑고 챙겨주던 엄마는 사라지고 이젠 대화도 걱정꺼리 얘기도
아무것도 못 나누고 그저 늙고 병든 환자의 모습만..
당연한 과정이려니 하면서도 괴롭고 쓸쓸하네요
이제 예전의 그 엄마의 모습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거겠죠..
IP : 175.212.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67
    '17.9.27 5:56 PM (114.204.xxx.21)

    맘이 너무 아프네요

  • 2.
    '17.9.27 5:58 PM (210.96.xxx.161)

    생로병사의 한 과정이겠죠.슬프죠.ㅠㅠ

  • 3. ..
    '17.9.27 5:59 PM (152.99.xxx.17)

    우리 엄마도 사고로 머리 다치시고 그랬어요.
    오빠는 담담히 받아들이는데 난 딸한테 끔찍하던 울 엄마가 저 힘들게 하는 거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구요.

    근데 돌아가시고 나니 정신 약해진 엄마한테 짜증냈던 거 생각하면 맘이 참 힘들어요.
    힘 내세요

  • 4. 예전
    '17.9.27 6:05 PM (175.192.xxx.221)

    그 엄마의 모습..이란 단어에서 슬픔을 느낍니다..
    우리 어렸을때부터 봐왔던 그 팔팔하고 건강하던 어머니가 점점 체력이 다해가는 모습을
    본다는건 얼마나 슬픈일인지요..

  • 5. ㅇㅇㅇ
    '17.9.27 6:33 PM (1.228.xxx.184)

    70대중반이시고 평생을 주위분들보다 똑똑하고 학벌좋다는것을 자랑으로 사셨던분인데 급격히 총기를 잃어가는 모습이 낯설고 안타깝습니다..제발 건강하시기만을 바랄 뿐이에요ㅜㅜ

  • 6.
    '17.9.27 7:01 PM (58.140.xxx.213)

    엄마가 할머니라는걸 인정하지 못하고 엄마이깅산을 바랬었어요

    엄마 미안해
    천국에서 잘 지내세요
    엄마없는 첫추석을 보내게 되네요

  • 7. 저희 시어머니
    '17.9.27 7:32 PM (175.213.xxx.136)

    께서 그러시다가 점점 심한 치매로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신데,
    좀더 일찌기 애틋하게 해드리지 못한 점 후회됩니다.
    지금이라도 더 관심 보이시고 사랑으로 많은 대화 나누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가 주인공이 되시도록 하는 거지요. 아직 심하지는 않으신 듯. 늦출 수는 있다고 하니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양보호사 공부해보시면 더 좋겠지요.

  • 8. ...
    '17.9.27 8:20 PM (112.186.xxx.183)

    저희 엄마 상태가 원글님 어머니 같으셨어요.
    이 외에도 자식들이 보기에 뭔가 좀 맘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매우 소소한 부분들)
    보건소 치매 검사 했더니 점수가 낮다고 큰병원 가서 진단 받으라고 하더군요. 와서 검사하길 잘했다고 하면서..,

    오늘 큰 병원 가서 검사했는데, 아직 검사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 치매 진단 받으실 것 같아요.

    그나마 하루라도 빨리 검사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모르니 보건소 검사 한 번 받아보세요.

  • 9. 원글님이
    '17.9.27 9:21 PM (125.182.xxx.210)

    부럽다고 하면 욕먹으려나요..
    제 친정엄마는 얼마 전 조현병진단 받으셨어요. 망상, 환청도 심하지만 뇌관련 질환이다보니 인지도 많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현저히 떨어졌어요. 물어본거 또 물어보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답해드리고 케어도 해드리겠는데 본인의 병과 몸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예전처럼 마음대로 하려는 고집 앞에서는 제가 맥을 못추겠네요. 이삼일이 멀다하고 큰소리로 다투고 매일매일 엄마 상태에 신경이 곤두서있다보니 생활도 엉망이 되고 진이 빠져 사는게 사는 것 같지도 않아요.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원래도 크게 애틋한 사이도 아닌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도리는 하려는데 자꾸 짐스럽게 느껴지는 이기적인 제 마음에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저도 서로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795 중3아들이랑 오늘 하루종일 있는데 15 ㅇㅇ 2017/10/02 5,021
735794 스덴 냄비 닦는 세제 4 tt 2017/10/02 1,520
735793 커튼봉이 벽에서 자꾸떨어져요ㅜㅜ 2 ㅠㅜ 2017/10/02 1,516
735792 잘 체하는 체질 ㅜ 6 하늘 2017/10/02 1,484
735791 안철수가 추석연휴때 공공기관에 가서 PT받고 저러는건 개민폐입니.. 36 동감 2017/10/02 4,175
735790 평형주차 연습 해야 되는데 어려워요 15 ㅇㅇㅇ 2017/10/02 3,261
735789 다시태어나도 우리 영화 넘 좋네요 3 영화 2017/10/02 1,334
735788 저만 가만 있으면되는데 ㅜ ㅠ 4 오옹 2017/10/02 1,653
735787 요즘 나오는 땡초로 장아찌 만들어도 될까요? 5 .. 2017/10/02 1,091
735786 중학생 딸 4 .. 2017/10/02 1,306
735785 김동철 "MB시절 국정원공작사건, 특검 도입해 .. 23 명박이 특검.. 2017/10/02 1,201
735784 난생처음 올리브를 사서 먹는데.... 19 옴마나 2017/10/02 4,814
735783 기르던 강아지 5 ..... 2017/10/02 1,718
735782 한국 드라마는 왜이리 혼외자식이 많은가요? 13 ㅇㅇ 2017/10/02 2,919
735781 여수분들 홍어 살수있는곳 있을까요? 2 홍어 2017/10/02 926
735780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괜찮나요? 8 ㅎ ㅎ 2017/10/02 2,225
735779 무수한 '말 걸기'의 역사, '아이 캔 스피크' 1 샬랄라 2017/10/02 645
735778 박범계의 BBK 8분 특강 "세 가지만 알면 됩니다&q.. 1 핵심은 주가.. 2017/10/02 939
735777 서울한가한곳 1 기회 2017/10/02 677
735776 혹시 예전 영화배우 방성자 라고 아세요? 8 ddddd 2017/10/02 6,761
735775 자동차등록은 명의자만 할 수 있나요? 3 자동차등록 2017/10/02 373
735774 요즘 롯데아이스링크장 옷 어떻게 입어요? 1 99 2017/10/02 1,646
735773 10/1 슈돌에 기태영씨랑 로희랑 타고 간 기차는 뭔가요? 1 기차여행 2017/10/02 1,939
735772 동그랑땡 레시피 추천좀 부탁드려요 4 유인 2017/10/02 1,567
735771 아이허브 오른쪽위에 회원가입이 1 99999 2017/10/02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