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되니 생각나는 일..

ㅡㅡ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7-09-27 12:22:32
결혼 10년차 30대 중반이네요
남편은 외아들이구요 시댁엔 시할머니, 시아버지, 삼촌 이렇게 계세요
결혼하고 3-4년차 쯤 이였나?
그래 추석엔 연휴가 있어서 추석전에 며칠 더 쉬는날이 있길래 친정에 먼저 갔어요 친정에 하루 이틀 있다가 추석전날 오전에 시댁에 가랴고 했죠
원래 항상 명절 전날 오전에 시댁에 갔으니까요.
그런데 친정에서 시댁에 가기 전날 근처 수산시장에 갔다가 시댁에 전화를 드렸어요 친정에 왔다가 수산시장에 갔는데 필요한게 있으면 사가겠다고.. 뭐 대충 전화를 끊고 다음날 시댁에 갔어요
갔더니 시할머니가 누워서 등돌리고 계시더라구요?
화가 잔뜩 나셔서 친정에 왜 먼저 갔느냐 왜 미리 말을 하지 않았느냐 명절지낼 필요없으니 돌아가라
그때 저랑 제 남편은 싹싹 빌었어요 죄송해요 울면서..
그땐 왜그랬는지 몰라요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죄송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날 빌다가 집에 돌아오고 다음주 주말에 또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뭐 그랬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억울한거예요
뭘 그리 잘못한지도 모르겠고.. 가끔 해마다 추석때되면 이 생각에 울컥울컥해요
그런데 요즘은 결혼초랑 완전히 달라졌어요 뭐때문에 변한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좀 반항을 했을까요.. 아님 시할머니나 시아버지가 그리 나쁜분들이 아닌걸까요?
요즘은 아주 자유로워요 시댁가면 설거지도 거의 안하구요 거의 시아버지나 삼촌이 하시구요 제사 재료는 이제 사서 해요
제가 사서 하자고 그랬어요 5년쯤 지나서..
탕국만 끓이고 밥만하면 되요 그것만 하고 뒹굴대고 놀다가 친정에 가요
그리고 올해 추석.. 갑자기 남편이 친정에 먼저 갔다가 전날 시댁에 가자네요? 그래서 그때 기억 안나냐? 물으니 안난대요.. 헐.. 난 기억 다난다 했더니 할머니가 왜?? 이런 반응 이네요..
암튼 올해는 친정에 먼저 가기로 했어요 간다고 할머니랑 통화도 했더니 그래라- 맛있는거 많이 먹고와 까지 하시네요..
남편은 정말 기억이 안나는걸까요?




IP : 118.218.xxx.1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804 전세 살아서 좋은점도 있을까요? 가을 00:00:13 51
    1634803 문자 500개 이상되는 저렴한 알뜰플랜은 없나요? ... 00:00:10 34
    1634802 유투브에서 본 하버드대 엘리오 혼혈이라는데 2 ㅇㅇ 2024/09/28 449
    1634801 여초회사에서 말전하는사람 송송 2024/09/28 122
    1634800 진짜 궁금 - 영화나 드라마 리뷰 유투버들 ... 2024/09/28 146
    1634799 가방 하나 샀는데 또 사고 싶어요 2 .... 2024/09/28 337
    1634798 중고등 아이들 핸드폰 기종이 뭔가요? 궁금해요 2024/09/28 52
    1634797 인터넷 요금 한달에 얼마내고 사용하시나요? 2 -- 2024/09/28 181
    1634796 나는 도대체 어떤 부모인지 자식이뭔지 2024/09/28 170
    1634795 식당 감자전에도 맛소금 넣나요? 3 감자 2024/09/28 365
    1634794 군복무중인 아들인데 휴학처리가 안되있었네요 군인맘 2024/09/28 394
    1634793 인터넷 재약정 후 기사님 방문했는데 개운치않음... 6 ㅇㅇ 2024/09/28 600
    1634792 지옥에서 온 판사 (스포 있음) 2 판사 2024/09/28 879
    1634791 헬스장 복장 어떤거 입나요? 2 ........ 2024/09/28 236
    1634790 세상에 너무 예쁜 결혼식을 보고 왔어요 5 .. 2024/09/28 1,796
    1634789 아귀찜 원산지 궁금해요 4 아줌마 2024/09/28 279
    1634788 휴롬 신형은 조립쉽나요 지름신강림 2024/09/28 82
    1634787 질투라는게 서열이 3 ㅈㄷ 2024/09/28 799
    1634786 왜 수학여행을 다들 그렇게 해외로 7 0000 2024/09/28 944
    1634785 정말 식당 김치 대부분이 다 중국산인가요 22 궁금해서 2024/09/28 1,464
    1634784 그 책상 이름이 뭔지요? 기억력 쇠퇴 ㅠ 4 책상 2024/09/28 1,058
    1634783 질투많고 시기많고 남잘되는거 못보는사람들에 대한 궁금증 3 ㅇㅇ 2024/09/28 813
    1634782 직장인 점심식사 값 너무 오르지않나요 8 .... 2024/09/28 1,419
    1634781 민희진 영상 보면 참 정치의 축소판이네요 10 .. 2024/09/28 1,010
    1634780 예전 TV방송들 보다보면 담배 피우는 장면이 나와서 깜짝 깜짝 .. ..... 2024/09/28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