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 둘이 밥을 진짜 안 먹어요.
먹는 양도 적어서 둘 다 빼빼 말랐어요.
아침에 주로 한 그릇 음식으로 먹이는데...
며칠 전 82에서 쪽파 김치 맛있게 담갔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해질녘 시장에 가서 쪽파를 한 단 천원씩 두 단을 사 와서 파김치를 담갔거든요.
얼갈이,깻잎,부추도 조금씩 담갔고요.
네 가지 김치 중 파김치에 우리집 빼빼들이 열광을 하네요.
아직 파 자체의 매운맛도 빠지지 않아서 알싸하고 매운데도 잘 먹어요.
사춘기 딸 아이도 , 둘째인 꼬맹이 초딩도 잘 먹네요.
호주산 소고기 (100g당 1,500원)
구이용으로 샀더니 두껍고 질겨서 씹기도 힘들기에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썰어 달라고 해서 그거 구워서
한 입에 쏙 들어가게 파김치로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 줬더니 우와~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어요.
옆에서 돌돌 말아주기 바쁘게 접시가 비고 젓가락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네요.
저는 먹지 않아도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고 좋아요.
"너그들, 파김치 먹으면 핵교가서 입에서 냄새 엄청 난다. 양치 잘 하고 가라 잉.
안 그러믄 친구들한테 파 냄새 풍기고, 친구들이 파 냄새 난다고 놀린다 잉"
말 해줘도 좋다고 먹어요.^^
호주산 소고기 고마워.
만원어치 사도 엄청 많아요. 한우는 못 사주는데 호주산이라도 자주 사 주려고요.
이상 밥 안 먹는 빼빼 애들이 밥 잘 먹고 가는 날 기분 좋아서 써 봤습니다.
82님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