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단 아침 먹이기 -- 애들이 밥 잘 먹고 간 날

... 조회수 : 4,332
작성일 : 2017-09-27 09:57:15

제 아이 둘이 밥을 진짜 안 먹어요.

먹는 양도 적어서 둘 다 빼빼 말랐어요.


아침에 주로 한 그릇 음식으로 먹이는데...

며칠 전 82에서 쪽파 김치 맛있게 담갔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해질녘 시장에 가서 쪽파를 한 단 천원씩 두 단을 사 와서 파김치를 담갔거든요.

얼갈이,깻잎,부추도 조금씩 담갔고요.


네 가지 김치 중 파김치에 우리집 빼빼들이 열광을 하네요.

아직 파 자체의 매운맛도 빠지지 않아서 알싸하고 매운데도 잘 먹어요.

사춘기 딸 아이도 , 둘째인 꼬맹이 초딩도 잘 먹네요.


호주산 소고기 (100g당  1,500원)

구이용으로 샀더니 두껍고 질겨서 씹기도 힘들기에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썰어 달라고 해서 그거 구워서

한 입에 쏙 들어가게 파김치로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 줬더니 우와~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어요.

옆에서 돌돌 말아주기 바쁘게 접시가 비고 젓가락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네요.

저는 먹지 않아도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고 좋아요.


"너그들, 파김치 먹으면 핵교가서 입에서 냄새 엄청 난다. 양치 잘 하고 가라 잉.

안 그러믄 친구들한테 파 냄새 풍기고, 친구들이 파 냄새 난다고 놀린다 잉"  

말 해줘도 좋다고 먹어요.^^


호주산 소고기 고마워.

만원어치 사도 엄청 많아요. 한우는 못 사주는데 호주산이라도 자주 사 주려고요.

이상 밥 안 먹는 빼빼 애들이 밥 잘 먹고 가는 날 기분 좋아서 써 봤습니다.

82님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IP : 125.176.xxx.7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7.9.27 10:00 AM (183.101.xxx.129)

    파김치를 어떻게 담그셨길래...
    레시피를 공개하세요
    저도 따라해보게요

  • 2.
    '17.9.27 10:03 AM (117.111.xxx.93) - 삭제된댓글

    8살 울아들는 3~4살부터 파김치를 즐겼어요 지금도 너무 좋아합니다 라면에 파김치도 예술이고 원글님처럼 고기쌈에 넘 잘어울리니 집에 파김치 떨어지는 날이 없네요
    아이들 잘먹을때 팍팍 먹이세요^^

  • 3. ..
    '17.9.27 10:04 AM (124.111.xxx.201)

    엄마는 굶어도 든든한 날이죠. ^^*

  • 4. 원글
    '17.9.27 10:06 AM (125.176.xxx.76)

    저의 모든 레시피는 82 입니다.^^
    파김치 검색해서 담갔어요.
    원래 그냥 막 담그는데 뿌리부터 절이라고 해서 진짜 시간 많이 걸렸어요.
    다른 김치는 시간 많이 안 걸려는데 정작 파는 전 날 손질해놨는데도 담그는게 시간이 더 걸렸네요.

  • 5. 어머나
    '17.9.27 10:10 AM (116.37.xxx.157)

    삐쩍 말라 비틀어진 울 아들
    파감치 킬러 입니다
    아무래도 입이 짧으니 짭쪼롬하게 먹우니 좀 먹히나봐요

  • 6. ..
    '17.9.27 10:10 AM (211.227.xxx.5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애들 잘먹고 간날은 하루 종일 마음이 가볍죠.ㅎㅎ

    근데 아침부터 파김치 먹고 나면 양치를 해도 냄새가 잘 안가시더라구요.
    익히지 않고 바로 버무렸을 때 먹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 7. 고딩맘
    '17.9.27 10:11 AM (183.96.xxx.241) - 삭제된댓글

    와 원글님 솜씨 부러워요 레시피 따라한다고 다 맛있게 되는 거 아니잖아요 ㅎ

  • 8. 고딩맘
    '17.9.27 10:12 AM (183.96.xxx.241)

    와 원글님 솜씨 부러워요 레시피 따라한다고 다 맛있게 되는 거 아니잖아요 ㅎ 우리앤 얼갈이된장국에 밥말아 먹고 갔네요 ;;

  • 9. ㅎㅎ
    '17.9.27 10:14 AM (223.63.xxx.75)

    오늘 기분 좋으시겠어요~~~~

  • 10. 원글
    '17.9.27 10:15 AM (125.176.xxx.76)

    파김치, 깻잎김치랑 돌려가면서 아침에 괴기 구워주면 잘 먹어요.
    다른 반찬도 필요없고요.
    어젯밤에 아욱국도 끓여서 주니 술꾼처럼 한 그릇 뚝딱 먹고요.

    빼빼들이라 지들 입맛에 맞는것만 먹어요.
    그나마도 둘째녀석은 처음보는 음식은 경계하고 잘 안 먹어서 정말 힘들어요.
    꼭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다니엘 친구 초딩다니엘 모습이랑 같아서 집중해서 봐 졌어요.

    아참, 우리집 빼빼들이 한 가지 더 잘 먹는 것은 아귀찜이네요.
    요즘 아귀가 비싸서 자주 못 해줘요.

  • 11. 그래요
    '17.9.27 10:17 AM (223.62.xxx.242)

    애들이 잘먹는날은 하루종일 맘이 든든하죠 엄마가 뭔지 ... ㅎ

  • 12. 울 집도
    '17.9.27 10:18 AM (175.253.xxx.193)

    저도 호주산 불고기감 구워줘요. 아이도 구이용보다 더 잘 먹어요.

  • 13. 상상
    '17.9.27 10:29 AM (125.182.xxx.27)

    만해도 귀엽네요

  • 14. 아드레나
    '17.9.27 10:30 AM (125.191.xxx.49)

    저도 호주산 등심 잔뜩 사다 쟁였어요
    고딩에게는 모닝 고기가 최고죠

  • 15. 상상
    '17.9.27 11:23 AM (24.22.xxx.252)

    아이들 먹는 모습이 상상돼서 너무 궈여워요. 전 아이 없는 딩크인데 한국 친정 가서 엄마가 차려준 음식 잘 먹으면 부모님이 그리 흐뭇하게 쳐다보시며 그러세요. 많이 먹어라, 또 해줄게...
    엄마 맘은 다 그런가봐요.

  • 16. 원글
    '17.9.27 11:46 AM (125.176.xxx.76)

    하도 먹는 양이 적으니 매 끼마다 고기주는것도 부담이 안 될정도예요.
    작은 접시로 딱 한 접시라서요.
    한 근 사면 진짜 몇 끼 먹어요 ㅜㅜ
    치킨 한 마리도 남고요.
    다른 집 애들 토실토실한것 보면 정말 너무 예뻐요.

  • 17.
    '17.9.27 12:55 PM (116.45.xxx.171)

    한우 불고기감 좋은거 사와서
    초밥처럼 밥 뭉치고
    소고기로 말아줬더니 맨날 굶는 딸 열개나 먹고 가네요 ㅠ
    맛있는게 없어서 굶은거였엉 ㅠ

  • 18. 원글님
    '17.9.27 6:09 PM (175.213.xxx.37)

    호주산 질긴 고기요. 한입 크기로 잘라서 올리브 유 마늘 허브솔트 넣고 재웠다가 구워보세요
    키위같은거 한개 갈아 넣어도 좋구요. 아주 부들부들 입에 착착 감겨 저희 아이도 한번에 2-300그램 혼자 다 먹습니다. 올리브 유를 많이 넣으시는게 뽀인뜨!

  • 19. 원글
    '17.9.30 2:43 PM (125.176.xxx.76)

    앗, 윗님 감사해요. 꼭 그렇게 먹여 볼게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6335 저는 시판 떡갈비 동그랑땡..이런게 역하게 느껴져요 12 미각 2017/10/05 5,570
736334 왜관....가 볼만한 곳이 있을까요? 12 ... 2017/10/05 3,203
736333 출산가방 싸는데 아기 옷 사이즈요 9 dd 2017/10/05 1,053
736332 오늘 인형뽑기에 25만원 썼습니다 32 미쳤다 2017/10/05 13,624
736331 안전교육좀 철저히 했으면 좋겠어요 6 안전 2017/10/05 1,279
736330 혼자 정동진을 여행갓엇는데 3 ,,,,,,.. 2017/10/05 2,932
736329 도대체 미혼딸이 명절에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10 ... 2017/10/05 4,645
736328 자동차운전하는데 짜증나네요 6 2017/10/05 1,952
736327 싱글와이프에 나오는 우럭여사 9 ㅇㅇ 2017/10/05 4,711
736326 김생민 스탈 남편에게 급여 다 줄까요? 8 ㅇㅇ 2017/10/05 3,191
736325 냉정한 사람이 되자고해놓고도 물렁한 사람이 되고 있네요 7 자잔 2017/10/05 2,262
736324 피클 만드는 재료 8 새콤달콤 2017/10/05 1,163
736323 소변 보고 물 안내리는 사람 현장 목격했네요.. 5 ..... 2017/10/05 3,165
736322 명절마다 시누 올때까지 집에 못 가게 해요.. 41 ㅇㅇ 2017/10/05 12,301
736321 영화 everyone says i love you보는데 눈물나네.. 2 영화 2017/10/05 1,687
736320 Led 마사지기나 갈바낙,메르비 효과 2017/10/05 885
736319 [펌] 삼성 반도체 기밀유출 경위 13 000 2017/10/05 4,945
736318 말린인삼을 어디에 갈아야할까요? 4 인삼 2017/10/05 770
736317 세상에 내 편이 없나 4 ... 2017/10/05 1,462
736316 송강호가 봉하마을에 남긴 방명록.jpg 11 그립네요노통.. 2017/10/05 8,924
736315 13년?14년 전에 한앞니 브릿지가 아픈대요 6 대략 2017/10/05 1,686
736314 입술물집 치료후기 7 jaqjaq.. 2017/10/05 5,456
736313 제가 정상인지 아닌지 말씀 부탁드려요. 16 ㅇㅇ 2017/10/05 4,695
736312 재혼하신 형님의 남편 불편하네요 30 한밤 2017/10/05 19,761
736311 '남한산성','변호인' 8 네가 좋다... 2017/10/05 2,334